[Research]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편, 2편 by 파토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시리즈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편, 2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3편, 4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5편, 외전, 연관 정보[달의비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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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0편,  <외전>외계인의 증거들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1편, 12편, 13편 바로가기

 

… 기사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 글은 본지가 잘 써먹는 정치적 은유나 패러디가 아니라 진짜 외계인과 그 문명에 관련된 거란 점이다. 혹시 가카나 딴날당 등을 외계문명으로 지칭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가다가 결국 말미에는 ‘외계쥐를 잡자’로 바뀌는 게 아닌가 싶겠지만 아니란 말쌈.

 

그럼 독자 열분들은 의아할 것이다. 새해 예산과 노동법이 날치기 통과된 이 엄중한 시기에, 진보대연합을 통해 지자체 선거에서의 승리를 노려야 할 중차대한 2010년의 벽두부터…

 

외계인이라고? 이 무슨 허공에 삽질…?

 

고백하마. 본지, 작년 한해 열심히 하긴 했지만 와중에 황색언론의 정체성을 다소 망각한 것이 사실이다. 핑계거리야 수없이 많고 다들 아시니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우리가 민족정론의 기치를 내걸고 그럴듯한 언론질에 정신이 팔려 잘난 척 하는 동안,  ‘뉴스 오브 더 월드’, ‘위클리 월드 뉴스’ 등 해외 유수의 경쟁 매체들은 황색언론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 아래와 같이 범우주적 현안에 대한 특종기사를 쏟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위클리 월드 뉴스의 특종기사. 오바마 및 역대 미 대통령의 선출 뒤에는 외계인이

도사리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움직일 수 없는 증거 사진과 함께 전세계에 타진한바 있다.

 

이런 엄혹한 국제 무한 경쟁의 언론 현실 속에서 우리도 더 이상 당하고만 있을 수만은 없는 일. 가카와 그 일당이 제아무리 날뛰어 우리를 진짜 언론으로 만들어보려 한들, 본지의 똥색 본능을 잠재우기엔 그저 역부족인 것이다.

 

그도 그렇고, 2009년 총결산 기사의 소녀시대 ‘해명’에 나와 있듯이, 본지가 좀 헤비하게 간다 싶을 때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게 본 우원의 사명이라 개인적으로 믿고 있다. 글타고 머 의무감만으로 이러는 것도 아니고, 편집장에 따르면 딴지 최고의 휴머니스트라고 하나 때론 그런 정체성에 손발이 오그라들어 견딜 수 없는 우원이니 이 점 헤아려 주셨으면 싶다.

 

이런 배경하에, 이제 2010 신년특집 기획으로 지난 십수년간 심심할 때마다 연구해 온 외계문명과 인류의 수수께기 등을 향후 여러 편에 걸쳐 좀 풀어보려 한다. 마 저 위의 위클리 월드 뉴스보다는 훨씬 진지하지만 진짜 과학에 비하면 또 소설이라는 점, 감안하고 흥미위주로 보시면 되겠다.

 

이런 부분들을 인정한 상태에서, 독자 열분들의 몰입을 위해 요 밑에서부터는 가급적 진지 & 심각한 톤으로 일관할 생각이니 오해 없으시길.

 

그럼 서비스 동영상 함 하나 가볍게 보시고 본문으로 들어가보자.

얼마전 크게 화제가 된 모스크바 불끈광장

상공의 피라미드 UFO. 요즘은 CG와 합성 기술이

원체 발달해서 진위 판단이 어려운 게 많은데 이것도 그 중 하나…

 

신년특집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1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 그 넘들을 쳐다보며 한번쯤 저곳에는 누가 살까 궁금해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다.

 

맑은 날 공기 좋은 곳에서는 육안으로도 6천 개나 보인다는(우원은 12살 때 강원도 진부령과 29살 때 밴쿠버의 시모어 마운틴에서 그 장관을 목도하고 충격과 전율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별들은 실은 인간이 관측 가능한 우주에만도 1000억의 1000억 배나 널려 있다.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생명과 또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을지는 우리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여기서 일단 한 가지 적시하고 넘어가자. 바로 이런 이유로 외계인은 분명히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없다고 주장한다면 그건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2천년 전 프톨레마이오스식 사고 방식의 잔재일 뿐이다. 물적 증거는 없지만 그건 아직 우리가 그런 증거를 제대로 포착할 만큼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일 뿐이며 ‘너무나도 광대한 우주’라는 정황 증거 하나만으로도 이런 선언을 내리기엔 충분하다고 우원은 오랜 고심 끝에 결론을 내렸다.

 

자, 이렇게 외계인은 존재하며 고로 신년특집 외계인편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이상.

 

…이라고 할 수는 당근 없는 일이다. 왜냐, 우리의 관심사는 그래서 외계인들이 있다고 쳐도 저들이 과연 지구에 오는 건지, 온다면 왜 오는 거며 뭘 하고 있는지, 위클리 월드 뉴스의 보도처럼 오바마를 당선시킨 것이 그들인지 등등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와 그들이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느냐는 거고 이건 그들이 단지 어딘가에 존재할 거라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일단, 일마들은 실제로 지구에 맨날 나타나고 있다. 그것도 최근에 등장한 것도 아니고 수백 년 수천 년 전부터 그래왔다. 이 내용은 우원의 옛날 글이나 다른 데서 읽은 분들도 있겠지만 여하튼 중요하니 다시 좀 짚고 넘어가자.

 

아래 그림들을 보시기 바란다.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는 유명한 명화들로 출신성분이 확실한 넘들이다.

 

 ‘수태고지’ 1486년.

Carlo Crivelli 작. 런던 National Gallery 소장.

UFO에서 성모의 머리로 금색 광선이 발사되고

있다

 

 

‘십자가 처형’ 1350년.

코소보의 Visoki Decani Monestary 

소장. 왼쪽과 오른쪽 위의 특이한 비행체들을 눈 여겨 보시도록. 특히 아래 확대한 그림 속에는 조종사의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예수의 세례’ 1710년.

Aert De Gelder 작. 영국

케임브리지 피츠윌리엄 박물관 소장.

전형적이고도 현대적인 UFO가 광선을

내뿜는 모습이 선명히 그려져 있다.

 

이태리 몬탈치노의 산 로렌초 성당에 걸려 있는

그림의 일부. 1600년.

이태리의 보나벤추라 살림베니 작.

인공위성을 닮은 저런 기계 장치는

그 시절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1803년 일본 이바라기 현의

하라토노 해안에서 관찰된 비행체

스케치. 우측 위 이상한 외계 문자에

주목하시길

 

그 외에도 많지만 이 정도만 소개하자. 이 옛날 그림들에 묘사된 기괴한 물체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눈에 익숙한 UFO(원래는 미확인 비행 물체라는 광범위한 뜻이지만 이 글에선 좁은 의미로 사용하도록 한다)의 형태와 너무 똑같이 닮아 있어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여기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 머 우연의 일치라던가 별을 이상하게 그린 거라던가 상상이나 심지어 장난이라던가 등등 UFO 설을 비켜갈 수 있는 이론도 나름 내놓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저런 류의 그림들 중 일부는 실제로 그렇게 보이는 것도 있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경우들이나 마찬가지로 이때도 ‘오컴의 면도날(가장 단순한 답이 정답이라는 원리)’을 적용하는 게 옳은 태도일 거다. 아직도 UFO를 두고 별이니 구름이니 구전현상이니 ‘벌레의 군집’등 오만 가지 자연현상으로 설명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아 물론 그런 것들도 당연히 있겠지만 저 그림에 그려진 것들, 혹은 요 아래 사진들과 같은 것이 그런 자연 현상을 과장하거나 착각한 거라는 주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암튼, 그렇게 본다면 이 화가들은 이것들을 실제로 보거나 과거의 기록에서 찾은 것이고, 그래서 그림에 그려 넣은 거다. 다시 말해 현대에도 중세에도 또 그 이전에도 지구상의 하늘에는 저런 초현대적 형태를 가진 비행체들이 무수히 날라 다니고 있는 것이다.

 

미 공군의 전투기가 비행접시에 다가가고 있다. 이런 사진은 비행

기와의 비교를 통해 UFO의 크기, 속도, 고도 등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비행기와 비행접시의 명암을 비교함으로서 사진 조

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라스베이거스 상공에서 촬영된 UFO. 상당히 낮은 고도에서

선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내부 구조도 약간 드러나는 듯 하다.

 

 

위 사진과 같은 날 다른 사람에 의해 촬영된 UFO.

정반대 지점에서 촬영한 것으로 앞뒤가 반대로 찍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우리는 지금까지 두 가지를 규정했다. 첫째는 이 우주 속에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둘째는 이미 오랜 세월 많은 UFO가 지구를 방문했다는 거다. 그럼 이제 이 두 가지를 연관시킬 때다. 저 UFO들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안드로메다? B 612? 천공의 성 라퓨타…?

 

여기에서 우리는 이제 과학적, 논리적 문제들에 봉착하게 된다. 장거리 우주여행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는 광속한계다. 아인슈타인은 질량을 가진 물질은 광속, 즉 초속 30만km 나 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우주의 본질로 규정했다. 우주선이나 인간(외계인도) 역시 질량을 가진 물질이기 때문에 당근 이 한계의 적용을 받는다.

 

와중에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인 센터우리의 알파성만 해도 편도로 4.3 광년(빛이 4.3년 달려야 도달하는 거리) 떨어져 있고, 우리 은하의 이웃에 있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200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반면 인간이 만들어 쓰고 있는 우주선은 최고 초속 11Km 정도인데 이런 속도로는 태양계를 벗어나는데 만도 10여 년 세월이 걸린다.

 

근데 태양에서 목성까지의 거리가 불과 40광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우리의 과학으로선 저런 먼 외계에 도달한다는 건 말 그대로 택도 없는 소리다. 현재 인류의 현실은 고작 1.3 광초 거리에 있는 달에 가본 수준이다.

 

그럼 외계인들도 마찬가질까? 머 우리보다는 빠른 우주선을 쓰겠지만 광속한계가 만약 우주의 법칙이라면 그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건 결국, 광활한 우주 속의 머나먼 별들을 제 앞마당처럼 돌아다니는 건 발달된 외계인들에게도 쩜 무리일 거라는 뜻이다. 글고 그넘들한테도 항성간 여행은 큰 비용과 시간, 노력이 드는 일일 텐데, 별 이유도 없이 툭하면 변방의 지구에까지 수시로 우주선들을 보내고 있을 리는 없다.

 

 

하드 SF 작가인 아서 클락의 작품 ‘라마’ 에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 규모의 거대한 우주선이 등장한다.

광속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한 항성간 우주 여행은

이런 접근만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지구상에는 분명 오늘도 수많은 UFO들이 출몰하고 있다(고 우원은 주장한다). 그럼 얘들은 대체 왜 여기까지 오는 거냐?

 

이 질문에 명쾌무비한 답을 낼 수 있는 넘은 그넘들 자신 말고는 없겠지만, 광속한계를 완전 극복한 신적인 존재가 아닌 한 아무래도 아래의 몇 가지 중 하나일 수 밖에 없을 거다.

 

1.     지구가 우주에서 열라 중요한 곳이다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이유(조물주의 아들 예수가 하필 지구에서 태어나는 등), 혹은 자원과 식량(인육이 실은 무척 맛있다고들 함)등 경제적인 이유로 우리 지구가 실은 우주적으로 나름 의미 있는 행성인 거다. 성지순례를 위해, 혹은 사냥과 목축, 광업 등의 이유로 은하계의 알파 사분면(스타트렉의 우주에서 은하계를 4등분한 지구쪽 지역. 자세한 것은 스타트렉 참조)에서 주요한 여행지나 투자처인 것.

 

2.     웜홀 등 외계인들이 찾아오기 수월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

 

스타트렉의 ‘딥 스페이스 나인(Deep Space 9)’ 시리즈를 보면 강대한 카다시아 제국의 식민지였던 베이조(Bajor) 행성 주변에서 우연히 수만 광년 떨어진 델타 사분면으로 직통하는 신비의 웜홀이 발견된다. 이를 통해 약소국이던 베이조가 갖는 은하계에서의 지정학적 위치도 급상승하게 되며 이 지역으로 수많은 외계인들이 몰려들어 각축을 벌인다.

 

혹시 지구가 머 이런 비슷한 입장에 있는지, 알게 머냐…

 

3.     외계인들은 실은 그렇게 먼데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광속한계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수많은 UFO들이 지구상에 출몰할 수 있다면, 역시 오컴의 면도날에 의거해 가장 심플한 답을 추론해 낼 수 있다. 이넘들은 열라 먼데서 개별적으로 오는 게 아니라 지구 주변 어딘가에 오랜 세월, 항상 진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것들 중 우원이 무게를 두는 것은 3번이다. 1, 2번도 가능은 하겠지만 별로 그럴싸하지 않고, 아무래도 지구상에 나타나는 수많은 UFO들을 설명하려면 3번의 논리가 현실적이다. 하지만, 그럼 이제 이넘들이 대체 왜 이 주변에 퍼질러 있느냐는 새로운 질문이 대두된다.

 

이와 관련되어 우원의 추론은 이렇다.

 

지구와 그 주변에서 과거의 어느 시점에 엄청난 우주적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지구와 태양계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쳤고, 너무 오래 전의 일이라 기록도 남지 않고 공식적으론 잊혀졌지만 설화와 신화, 전설 등등의 형태로 인류의 집단적 기억 속에서 지금껏 면면히 전해져 왔다.

 

그러나 이 사건은 아직도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다. 여전히 그 영향에 따른 세력과 조직의 움직임이 존재하고, 주도권에 대한 각축, 존속과 재건, 복수, 경쟁과 모략이 횡행하고 있다. 이는 지구상에 나타나는 UFO는 물론 태양계의 비밀과 인류 문명의 근원, 나아가 과거 필자도 깊숙이 다룬 바 있는 프리메이슨과 각종 비밀결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미스터리들의 궁극적인 바탕과도 관련된다.

 

그렇다…. 지금 우원은 열분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음모론의 근저가 되는 숨겨진 역사, 누구도 감히 함부로 상상하거나 언급하기 어려운 태고의 범우주적 비밀에 대해 접근해 보려는 거다.

 

그리고 이 논의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이제 지구가 아닌 태양계의 다른 행성 하나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안 된다.

 

살해된 별… 비극의 땅 화성으로.

 

To be continued

신년특집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2

 

본 우원이 초등학교 2,3학년 때쯤일 거다. 동네의 유일한 만화방 ‘별서점’에 ‘화성 특공대’라는 (일본) 만화가 있었다.

 

평범한 소년인 주인공은 어느날 밤 고대 화성으로부터 찾아온 전령을 만나게 된다. 그는 이미 오래 전에 멸망한 화성의 운명을 바꿔놓을 사람은 소년과 그 가족밖에 없다는 뜻 모를 말과 함께 그들을 수만 년 전의 화성으로 데려간다.

 

그때 화성은 문명의 사활을 건 전쟁 중이었고, 이미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화성인들은 전쟁의 승패를 가늠하게 될 마지막 전투에 남은 전력을 집중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소년과 가족이 가진 어떤 힘이 필요했다. 머 누구와 싸웠는지, 그 힘이 뭐였는지 등은 기억나지 않는다. 30년 전이니 이해하시라…

 

암튼 그래서 비장하고도 영웅적인 한판 승부가 벌어지게 되지만 역부족. 와중에 소년의 어머니도 희생되고 결국 화성 문명은 절멸의 길을 향하게 된다. 그러나 소년과 가족은 대파국 직전에 다시 현재의 지구로 돌려보내지고, 그들은 마치 긴 꿈을 꾼 것처럼 자다가 일어난다.

 

하지만 이미 죽은 엄마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우원은 그 어린 시절 딱 한번 본 이 만화를 30년간 잊지 않고 있다. 왠지는 모르지만 그 스토리가 내게 준 충격과 전율이 이상할 정도로 강렬했기 때문이다. 저것이 당연히 사실이어야 할 것 같은, 무언가 엄청난 비밀을 알고 만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그리고 세월은 지나 이제 어느덧 2000하고도 10년.

 

그 30년 동안 여러 대의 무인 화성 탐사선이 화성을 방문했고 점점 선명하고도 놀라운 사진들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우원이 그 만화를 읽기도 전인 70년대 바이킹 탐사선이 찍어온 사진들을 통해서도 ‘인면암(Face on Mars)’, ‘사이도니아(Cydonia)’ 등 화성의 인공 구조물에 대한 많은 논의가 촉발되었었다.

1976년 바이킹이 찍은 이 사진은

인공적 조각상이 아니냐는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인면암에서 멀지 않은 사이도니아 지역.

주변의 언덕과 산 등등의 지형이 기하학적

으로 의미 있는(혹은 계산된, 즉 인공적인)

배치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된다.

 

 

우원도 10여 년 전까지 인면암이나 사이도니아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하학적 구도, 즉 geometry 적 분석은 결국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런 건 처음엔 대단히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라도 그럴듯하게 끼워 맞추는 것이 쉬운 분야이다. 즉 사실보다 해석이 우선할 여지가 너무 큰 거다.

 

그리고 20세기 말 새로운 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Mars Global Surveyor) 가 찍은 인면암의 사진은 이 형상이 인간(휴머노이드)의 얼굴은 물론 어떤 형태의 인공물이어야 할 개연성도 제거해 버렸다. 결국 자연현상 +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낸 착각이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리처드 호글랜드 같은 연구가는 여전히 얼굴이라고 주장하지만).

 

 

 


90년대 말 글로벌 서베이어가 찍은 ‘인면암’

 

그래서 이 사진들이 퍼지던 시점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실망과 좌절을 경험한 것이 사실이다. 우원 역시 99년 캐나다에서 이 자료들을 신속히 접하고는 큰 실망감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이후 글로벌 서베이어는 물론, 비슷한 시기 화성 표면에 착륙한 패스파인더 등이 촬영한 더 많은 사진들이 쏟아져 들어오며 전세는 다시 역전되기 시작한다. 위 인면암 만큼의 직관적인 충격이나 감동은 부족하더라도, 찬찬히 보면 오히려 더 신빙성이 높은 많은 자료들이 확보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질이 좋아서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착시의 효과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그럼 이런 관점에서 새로운 사진들을 좀 보시자.

 

 


위는 화성의 땅바닥에 떨어져 있던 것이다. 아주 이상한 형체고 마치 사막에서 죽은 동물의 뼈 같이 보이는데 머 착륙선에서 떨어져 나간 부속품 쓰레기라는 주장도 있다.

 

 

 

이건 속칭 ‘해골’이다. 휴머노이드 계통의 해골과 유사하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그렇게 보이시는가…?

 

 


이건 소위 ‘석상’이다. 사람이 앉아서 손을 들고 있는 모양과 비슷해 보인다. 화성 문명의 증거일까..?

 

그럼 이런 사진들에 대한 우원의 소감을 말씀 드려 보자.

 

…흥미롭긴 하나, 오히려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고 본다.

지표에서 찍은 이런 사진들은 해상도가 떨어지기도 하지만(아주 작거나 멀다는 뜻), 그보다도 우리의 시각적 습관을 바탕으로 사람이나 동물, 얼굴 같은 익숙한 형상에 맞추게 되는 문제가 있다. 이건 인간의 본능이지만, 그렇기에 위의 인면암 경우처럼 특히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이런 것들은 얼핏 눈길을 끌지만 실은 좀 특이하게 생긴 돌무더기나 흙덩이가 우연히 이렇게 찍혔을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큰 가치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흙 속에 진주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아주 정밀한 사진을 보고서야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 우원의 견해다.

 

이 정도 전제해두고 이제 더 그럴싸한 것들로 들어가보자.

 

 


이것은 화성 궤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상한 튜브의 중간중간에 원형의 지지대들이 촘촘히 박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두 개가 아니다..

 

이 튜브 혹은 터널들은 폭이 약 20~40미터이고 길이는 수백~수 킬로미터에 달한다. 만약 이것이 자연이 만든 거라면, 대체 이런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연 현상은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상에 이 비슷한 것들이라도 있던가…?

 

재미있는 것은 이 튜브 혹은 터널의 존재를 미리 알거나 예견한 것 같은 두 가지 일화가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는 19세기 말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로웰이 제기한 화성의 ‘운하’ 설이다. 그는 오랜 관측 끝에 화성에서 500여 개 이상의 운하를 발견했다고 보고했고 1896년 ‘화성과 운하’, ‘생명 발상지로서의 화성’ 등 두 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성에는 지구인보다 진보된 종족이 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운하론은 이후 성능 좋은 망원경이 발명되면서, 운하를 관찰하지 못한 다른 천문학자들에 의해 착각과 집착의 산물로 치부되고 사라져갔다. 하지만 혹시 로웰이 본 것은 바로 이 튜브들은 아니었을까. 그가 관찰하던 당시 어떤 환경적 특성이나 이유들로 유별나게 관찰이 용의했던 건 아닐까?

 

이제 아래를 보자.

 

 


 

‘10개의 놀라운 이야기’ 라는 1940년대의 만화책이다. 오른쪽 아래 ‘Mars-Tube’라는 제목이 보이고, 왼쪽 위에는 우리가 방금 본 사진과 똑같은 구조의 투명한 튜브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갈비뼈 같은 원형 지지대가 촘촘히 박힌 점까지 동일하다.

 

이런 것도 그냥 우연에 불과한 걸까…?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설사 이것이 인공 구조물은 아니라고 한들, 적어도 특수한 식물이나 모종의 생명 현상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화산이나 지진 등 지질학적 이유만으로 생겨나기에 이 형상은 너무 복잡하고 크고 또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나가 보자.

 

 

 

이 사진에서 땅속에 반쯤 묻힌 사각형의 유적지를 보는 것은 우원 혼자 뿐인가?

 

아까 인간의 시각적 습관에 대해 언급했듯, 인간이나 동물 등 우리 눈에 익숙한 형체는 자연에서도 얼마든지 찾아 질 수 있다. 그러나 각 모서리의 내각이 90도를 이루는 직사각형의 대형 구조물은 자연계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게 정설이다.

 

열분들도 만약 화성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이 사진을 봤다면 어땠겠냐? 당연히 고대 유적지의 항공 사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게 다가 아니다. 아래 영상을 함 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wPV_fqH8NDA&feature=player_embedded
이것도 잘렸네요 ㅠㅠ

보는 바와 같이 화성 표면에 일종의 구조물 같은 것이 있고, 거기서 강력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빛이 발산되는 지점의 구조물은 아무래도 기계 장치로 보이고 금속적인 질감도 느껴진다. 이게 단지 그림자와 광원의 착각에 불과한 걸까?

 

한편 아래의 것도 있다.

 

 


왼쪽부터 점점 확대한 사진인데, 길쭉하게 솟은 직사각형 모양의 기둥(monolith)임을 확연히 알아볼 수 있다. 이런 형태의 바위는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이 떠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

 


 

최근 뉴스에 나온 거지만 아래와 같은 형상도 발견되었다.

 

  

 

 

이 물체의 특기할 점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는 얇고 복잡한 형태와,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좌우대칭이고 돌이나 흙보단 금속성의 질감이란 점이다. 뉴스에서는 외계인 우주선의 잔해 운운하고 있으나 그보다는 건물에서 떨어진 마크나 기계의 부속품 같은 느낌이다.

 

이런 인공스러운 물건들 외에, 마치 거대한 숲처럼 보이는 사진들도 많다. 아래는 그 중 일부다.

 

 


 


어떠신가. 이게 열분들이 배운 죽음의 별 화성의 실제 표면이라는 점, 믿을 수 있으신가?

 

그러나 역시 화성 문명의 진정한 증거는 바로 아래의 충격적인 한 컷이다.

 

이 사진이야말로 화성에 인류와 유사한 지적 생명체가 명백히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그들이 화성 표면의 척박한 환경 하에서도 생존할 수 있음은 물론, 탐사명목으로 제 맘대로 우주선을 보내고 심지어 ‘정복’ 운운 하는 인류의 오만함을 경계하고 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인 것이다.

 

 

미안하다. 도저히 이 유혹은 참을 수 없었음이다…

 

어쨌거나, 다들 알다시피 화성에는 과거 풍부한 물이 있었고 지금도 얼음 형태로 많아 남아 있다. 이것은 NASA 나 정식 학자들도 이제는 모두 인정하는 바이고 어쩌면 미생물들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역시 공식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위의 사진들을 보다 보면 미생물보다 훨씬 복잡한 생명체의 존재는 물론, 과거 어느 때인가 인류문명에 버금가는 고등 문명이 존재했던 건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우원 등 엉뚱한 넘들만 했던 게 아니다. 1960년 3월,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의 자문관인 프레드 싱어 박사는 화성의 두 위성 중 하나인 포보스(Phobos)가 실제로는 오래전 화성인이 발사한 인공위성으로 속이 빈 물체 가능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는 반지름 6Km에 불과한 포브스의 이상한 형태와 9,378Km라는 낮은 궤도(달은 38만킬로), 7시간 39분을 주기로 하는 엄청난 공전 속도, 기묘한 궤도 등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 포브스의 표면에도 위에서 본 것 같은 모노리쓰가 하나 서 있다. 이것도 마냥 우연인 걸까.

 

 


 

이 모든 사진들의 정체를 떠나서라도, 화성에는 아래와 같이 거대한 강이 흘렀던 흔적들과 물에 의해 퇴적된 델타가 존재한다는 점만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마 지구 이상으로 많은 물이 넘쳐났을 것이고, 그게 가능했다는 것은 온도가 최소 빙점 이상이었다는 뜻이고 대기 역시 지금보다 훨씬 두터웠다는(아니면 물이 증발) 의미다.

 

그런 세계라면 지구처럼 푸른 하늘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그때의 화성은 ‘레드 플레닛’이 아닌 지구와 아주 비슷한 행성이었던 거다…

 

 


이렇게 지구와 유사한 환경이었다면 진화 역시 유사한 경로로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아마 생명체가 있(었)고, 심지어 모노리쓰를 세우거나 유적을 남기거나 튜브를 만들거나 인공위성을 띄울 정도의 문명이 발달했을 수도 있다. 지구가 그렇게 된 걸 생각하면 화성이라고 그러지 못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새로운 질문이 대두된다.

 

대체 화성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생명체나 도시는 물론이고 저 많던 물까지 싹 말려 버려 사실상 죽음의 별로 만들어 버린 엄청난 재앙…

 

그 무시무시한 사건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To be continued

예전에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글인데 딴지일보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 어렵게 구해서 올려 봅니다.

딴지 일보 http://www.ddanzi.com 에 연재 됐던걸
탱(Taeng’s Blog)의 블로그 http://devilishfire.blog.me 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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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책으로도 발간되었는데 현재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아 새로운 출판사를 물색 중이다.

사진은 우원의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봉모 감독.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여기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02345

파토님 재미있는 글 감사드리고 저작권에 문제가 있으면 조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