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1편, 12편, 13편 BY 파토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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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11


불길함의 상징 화성.

이너넷엔 이런 ‘쥐괴물’ 화성인 그림도

있더라는. 놓칠 수 없는 아이템…

 

 

아마도 이 글을 계속 읽어온 열분들은 은연중에 화성은 나쁜 넘, 행성 Z는 좋은 넘으로 여기는 경향이 생겼을 거다. 그 이유는 우원이 행성 Z를 대재앙 전의 지구문명과 연관짓고 식민/혼혈 문명의 바탕으로 상정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화성은 지구/ Z 연합군과 태양계의 명운을 걸고 싸우는 숙적으로 그려졌다.

 

머 그렇게 이야기를 끌어갔으니 사실이라고 치자. 하지만, 그래서 대재앙 후에도 인류는 항상 행성 Z와만 관계했던 걸까? 물론 Z인은 달에 진주했기 때문에 가깝게 있고 화성인들은 이아페투스에 있었으니 열라 멀리 있다는 것이 이 글의 설정이다. 또 이들이 대재앙 직후에는 굳이 지구에 찾아올 이유가 없었을 거라는 점도 나름대로 설명했었다.

 

그러나 수천 년 세월이 지난 다음에까지 그 상황이 이어져야 할 이유는 없을 거다. 달이나 이아페투스가 아무리 크고 잘 만들어진 우주기지라 한들 결국 인공물이다. 진짜 흙과 돌과 풀과 물로 만들어진 행성의 생명력, 생태계 시스템이나 자정능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었을 리 없다. 시간이 지나고 인구가 늘어나고 그 속에서의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리소스는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태양빛이 충만한 표면이 아닌 구조물 내부에서 살아야 한다는 점은 아무래도 생물의 자연스러운 서식 조건은 아니다.

 

말 나온 김에 달과 이아페투스 표면에 존재하는 기계문명의 흔적을 좀 더 살펴보고 넘어가자. 아래는 달 표면에서 찍힌 탑 내지 성의 사진이다.

 

 

이런 구조물은 달의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데, 아래의 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하나의 탑을 다른 각도에서 찍은 거다. 달 표면 곡률과 비교할 때 높이는 수 킬로미터로 추정된다. 이런 것을 자연물이라고 주장한다면 기자의 피라미드도 그냥 산이다…

밑은 위와 유사한 (어쩌면 동일한) 탑의 사진이다. 디테일이 보이지 않도록 NASA 에 의해 미리 지워진 것으로 보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거대한 탑이 아이페투스 표면에서도 발견되었다는 사실이다. 태양계 규모의 교신을 위한 안테나였을까…?


 

암튼, 이렇게 삭막한 인공행성에 살던 그들은 결국 지구에 다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옛 고향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요로움을 갖춘 푸른 행성… 태양계에 단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은 살아있는 별. 이제 그런 지구의 자원을 활용하고 그 속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가는 것은 언젠가는 바닥날 우주기지의 자원과 그들 자신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대재앙 수천 년 후 이집트와 그 모태의 문명에 영향을 준 자들은 행성 Z인이었을까 화성인이었을까? 이를 밝혀낼 어떤 단서라도 남아 있는 것일까.

 

초고대 문명의 기원에 대해 그래험 핸콕, 로버트 보벌, 리처드 호글랜드 등은 화성에 이집트 기자의 것과 비슷한 피라미드가 있고, 화성의 ‘인면암’ 또한 스핑크스의 얼굴과 닮았기에 이집트 문명은 화성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결론과 무관하게 우원은 그런 식의 근거들은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편이다.

 

그들이 주로 내세우는 것은 남아있는 외계 ‘유적’과 지구상의 유적과의 외견상의 유사함과 소위 ‘성스러운 기하학(Sacred Geometry)’ 이라고 불리는 지형 지물간의 위치나 각도들이다. 이 각도들이 지구상의 고대 유적지들과 배치 면에서 일치한다는 주장인 거다. 그러나 이는 일견 그럴싸하지만 자연이 만든 우연일 여지도 높다.

 

예컨대 구 안에 정사면체를 채워넣었을 때 구와 정사면체의 밑면이 만나는 지점은 북위와 남위 19.5도다. 이 각은 소위 성스러운 우주의 비밀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되며 이스라엘 국기의 도안이자 유태인의 상징인 ‘다윗의 별’ 도 이를 의미한다고 한다(모세의 비밀스러운 지식이 떠오르는 부분)

 

  

그러나 19.5도에 성스러운 비밀이 있고 없고를 떠나, 아래와 같이 울퉁불퉁한 지형에 직선을 덧입히고 많은 숫자들(이 경우는 이 지형이 존재하는 화성의 위도)와 다양한 수학 공식을 대입한 후 그 속에서 19.5 도를 찾는 작업은 좀 문제가 있다. 이런 식으로는 연구자가 ‘보고 싶은’ 숫자라면 뭐든지 발견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의 경우도, 아주 특별하고 자연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것들(위의 탑 사진들이 그 경우) 외에는 광선과 낮은 해상도가 만들어낸 착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70년대 바이킹에 의해 촬영된 인면암.

당시의 해상도와 기술로는 마치 인간의

얼굴같이 보였다.

글로벌 서베이어가 90년대 말에 촬영한 인면암.

특이한 사각 해자 구조는 보이지만, 인간의 얼굴

이라고 주장하기에는 한눈에도 무리다.

 


 

보고 싶은 것을 보는’ 대표적인 예. 왼쪽 흐릿한 화성표면의 지형에

선을 그리고 색을 넣어 이집트 공주의 얼굴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이런 불충분한 ‘물증’들을 보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역사적, 문헌적인 증거들인데, 이런 점은 일반적인 역사를 기술할 때도 마찬가지다.

 

일단 명확한 사실 중 하나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옛 지명 ‘엘 카이라(El Kahira)‘가 바로 ‘화성’이라는 의미란 점이다. 왜 이집트의 수도 이름이 굳이 화성이 되어야 했는지는 반드시 거기 따른 역사적 맥락이 있기 마련이다. 세종시를 아무 이유도 없이 ‘목성시’로 부를 수는 없는 일 아니냐. 머 수원을 삼성시로 바꾸자는 사람도 있긴 하더라만…

 

또 한가지는 로마 역사가 리비우스의 아래와 같은 언명이다.

 

로마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와 로마 제국의 아버지가 다름아닌 화성이라고 공언한다

(The Roman people profess that their father and the father of their empire was none other than Mars)

 

 – 초기 로마의 역사(The Early History of Rome). T. Livius 저.

 

 

리비우스는 BC 59년에 태어나 AD 17에 죽었으니 공화정 말기에서 제정 초기를 살았고 유명한 로마 역사가인 타키투스보다 한세기 정도 이른 시대에 활동한 사람이다. 로마의 전성기를 살아가던 지식인인 그가 아무 이유도 없이 저런 황당한 말을 내뱉을 리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집트 ? 그리스 ? 로마는 문명적으로 연장선상 하에 있었다.

 

또한 이집트에서는 화성을 ‘죽음의 별’ 이라고 불렀다. 이건 어쩌면 이집트인들이 화성의 불행한 역사를 직접 전해 들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은 아닐까. 한편 그리스와 로마에서 화성은 항상 전쟁의 신이었고(고대의 전쟁은 지금과 같은 참혹함과 잔인함의 이미지 외에 영웅적인 풍모도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바빌로니아에서는 네르갈이라고 했는데 이는 전쟁의 왕, 위대한 영웅, 큰 집의 주인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였다.

 

이렇게 보면 전쟁의 신 마르스는 불길한 재앙과도 결부되지만, 이를 극복하고 운명을 대적하는 영웅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건 철저하게 부정적이라고 할 ‘사악함’같은 느낌과는 좀 다른 것이다.

 

이 맥락에서는 이제 고대 이집트에 잊혀진 기술과 지식을 전수한 이들은 오히려 행성 Z 보다는 화성인들이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게 된다. 재앙 이전 인류와 보다 긴밀하게 관계한 것은 Z 였다. 그러나 대재앙 후 이집트인들에게 먼저 접촉한 것은 화성인들이었던 거다.

 

왜일까? 그것은 행성 Z인들에 비해 화성인들은 모든 것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거대한 달을 보유하고 있는 Z인들은 생활에 더 나은 조건을 구비하고 있었고 필요하다면 그 속에서 농사도 짓고 뭐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화성인들은 춥고 먼 토성 궤도에 작고 고장난 자폭머신 하나를 가지고 있을 뿐이었고, 모성인 화성이 남아있긴 했지만 초토화된 표면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거칠기만 했다.

 

그래서 그들은 먼저 지구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멸망의 충격을 어느 정도 추스리고, 화성의 지하에 기지도 하나씩 건설해 가면서 수천 년간 물리적으로나 심정적으로도 조금씩 지구에 가까워졌을 거다. 그리고는 결국 ‘신’을 자처하며 이집트의 초고대 문명을 세우고, 기술과 건축술을 전수하고, 파라오의 절대왕정을 지원하고, 모세와 교류하고, 그에게 강력한 무기를 줘서 유태인들을 빼내오도록 한다. 그런 것을 보면 화성인들은 전쟁의 신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다소 호전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존재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원래 인류는 행성 Z와 교류하고 있었는데 대재앙 후라고 해서 쉽사리 화성인들과 교류하는 게 가능했을까? 예컨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기초는 이미 대재앙 전, 즉 Z의 문명적 영향하에 만들어졌다고도 우원 스스로 기술했었다.

 

 


 

기자의 세 피라미드의 기초는 대재앙 직전인 기원전 10,500년경의 오리온좌에 맞춰져 있고, 이것은 행성 Z인의 영향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피라미드가 최종적으로 완성된 것은 기원전 2500년경이다. 그렇다면 Z 인이 만들어놓은 기단 위에 화성인의 기술과 영향을 통해 피라미드를 마저 세웠단 말인가?

 

이것의 논리적인 답은 하나 밖에 없다. 그것은 행성 Z와 화성의 문명이 서로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바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많이 달라졌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역사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었던, 한 가지에서 갈라져 나온 두 개의 문명이었던 거다. 지구까지 포함해서 말이다(이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하자).

 

그럼 행성Z 인들은 지구에 무관심했던 걸까? 물론 그렇지는 않았다.

…이제 지난 10편의 마지막 장면으로 돌아와 보자.

‘Battesimo di Cristo’ by Aert de Gelder (1710)

18세기에 그려진 예수의 세례장면에 

UFO가 등장하고 있다. 


모세로 대변되는 경직되고 잔인하고 엄중한 사고방식이 지배하던 유대에 한 젊은이에 의해 변화의 단초가 던져졌다. 

 

그는 모세가 만든 세상을 극복하기 위해 나타난 사람이었고, 모세만큼이나 베일에 가린 삶을 산 인물이었다. 10대 초반부터 죽기 3년 전인 서른 살에 이르기까지 그의 행적은 알려진 게 거의 없고, 일설에 따르면 중동과 인도 지역 등을 다니며 배움을 구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그가 만난 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성장한 유태교의 세계관과는 크게 다른 어떤 것을 갖고 돌아왔다. 경직되고 보수적인 율법으로 묶여있던 시절에 혁명적이라고도 할 사랑과 용서라는 급진적 개념을 들고서 말이다.

 

물론 비슷한 관점을 설파한 사람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많았다. 그러나 그의 가장 큰 차이는 말과 가르침만이 아니라, 모세의 것을 능가하는 ‘기적’또한 갖고 돌아왔다는 점이다. 그 기적의 성격도 모세의 경우와는 반대였다. 모세의 기적이 파괴와 죽음(전쟁, 화성)과 관련된 것이었다면 그의 기적은 치유와 부활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두 상반된 세계관, 그리고 그것이 불가사의한 기적의 형태로 표출되었다는 사실. 무엇보다도 이 두 가지 성향이 향후 끊임없이 충돌하며 세계 역사를 실제로 끌고 왔다는 점.

 

그렇다. 모세와 예수의 ‘신’은 실은 전혀 다른 존재였다. 비근한 기술과 능력을 가졌으되 가치관을 달리하는 두 신적 존재.

예수는 모세와 화성의 가치관이 지배해가는 지구 문명의 방향을 바꾸가기 위해 나타난 행성 Z의 제자였던 것이다…

 

 

To be continued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11

 

화성표면의 돌무덤. 저것이 과연 자연 지형일까.

아래 두 사진은 지구의 유사한 장소들

자, 지난 시간에 모세와 예수가 다른 편이란 이야기에서 대략 끝을 맺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모세의 세계관으로 대변되는 구약성서와 예수로 일관하는 신약성서는 전혀 다른 내용과 철학을 가진 두 개의 책이다. 이 두 사상이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통합된 것은 단지 예수가 유대에서 태어나 활동했기 때문에 무슨 주장을 하든지 결국 유대교의 전통과 절연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또 예수 쪽 입장에서도 아예 엉뚱한 걸 들고 나오는 분위기 보다는 유대교의 연장선상에서 개혁을 꾀했다고 비치는 것이 정통성이나 뿌리와 관련된 이점이 있었을 거다.

여하튼 이렇게 모세와 예수는 유대, 나아가 로마, 더 나아가 유럽 전체에 걸쳐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를 상징하는 두 세계관을, 그러나 기독교라는 하나의 종교 형식 속에서, 전하기에 이른 거다.

이렇게 모세와 예수를, 그리고 그 후예들을 논함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모세가 화성인이고 예수는 행성 Z인라거나 그 후예들이 혈연으로 계속 엮어졌다는 뜻이 아니다. 모세와 예수는 지구인이고, 단지 화성과 행성 Z의 가치관과 기술(기적) 등을 전하기 위해 선택된 사람들일 뿐이다.

이런 뜻은 아니라는 거다…

그렇게 이들이 미친 영향은 지구인들의 사회와 문화의 가치이다. 그 시대 이후 언제나 세상은 둘 사이의 투쟁으로 점철되었고 역전과 역전을 거듭해 왔는데, 근대 이전까지는 물론 지금까지도 화성의 근소한 우세로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기독교의 경우도 예수의 가르침의 핵심을 금새 망각한 채 화성인적인 세계관으로 점철된 보수적 지배주의에 빠지고 말았으니.

그렇다면 행성 Z에 비해 화성인이 이토록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뭘까.

첫째는 그들이 지구에 먼저 개입했기 때문이다. 선민사상에 바탕하여 오랜 세월 지속되어온 유태인들의 생존력과 정치, 경제적 영향력은 이미 오래 전 모세에 의해 씨가 뿌려진 것이다. 당시 유태 땅은 비록 지구상의 힘없는 작은 지역에 불과했지만, 거기에서부터 발현될 영향력을 화성인들은 이미 꿰뚫어보고, 계획하고 있었다. 그 증거는 실제로 모세와 팔레스타인 땅을 기반으로 유대교, 가톨릭, 이슬람, 개신교가 발흥하여 세계의 대부분 지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숨길 수 없는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행성 Z 조차도 그 전통 속의 인물을 대리인으로 내보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팔레스타인 땅과 모세의 사상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은 거대했던 거다.

둘째는 화성인들이 공포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전쟁의 신’의 카리스마와 두려움은 오랜 세월 이집트, 팔레스타인, 그리스, 로마 등 지중해 연안에 존재해 왔다. 출애굽과 가나안 탈취의 성서적 일화에서 보듯 화성인들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런 이미지는 H.G 웰즈의 ‘화성침공’에 이르는 현대에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셋째는 화성인들의 사상이 인간 본연의 욕망에 충실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힘을 숭상하며, 힘이 곳 법이라고 주장한다. 이집트 파라오 왕조와 성서의 율법과 언명에서 이런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힘있는 자가 지배하는 세상이 그들에게는 당연한 것이며, 권력의 추구와 유지는 존재의 필연이다. 한편 그들이 세운 윤리와 룰을 어긴 자에게는 ‘돌로 쳐죽이는’ 수준의 잔인한 징벌이 따른다.

놀라운 것은 이런 사상이, 거기에 저항해야 마땅할 피지배계급까지도 세뇌시킬 정도로 파급력과 힘이 있다는 것이다. 범지구적으로 여기에 대항하는 사상이 굵은 흐름으로 형성된 것은 근대 이후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자본주의 역시 피지배계급에게 헛된 환상을 주입하며 유사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처럼 인류문명의 주류를 이끌어가던 화성인의 사상과 문화에 행성 Z는 어떻게 대항했을까?

바로 비밀결사를 통해서다.

 

18세기에 유럽 사회의 전면에 등장한 프리메이슨(Freemason)은 원래 스코틀랜드에 기반을 둔 석공들의 조합이었다. 그러나 일개 석공조합이 런던에 그랜드 랏지를 개설한지 불과 20년만에 유럽 전역에 126개의 지부를 거느리게 되고, 수많은 명사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킨다.

그렇게 가입한 회원들 중에는 아래의 인물들이 포함된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리스트, 시벨리우스, 괴테, 키플링, 코난 도일, 마크 트웨인, 오스카 와일드, 푸시킨, 볼테르, 실러, 맥아더, 나폴레옹, 에펠(에펠탑 설계자), 헨리 포드, 극지 탐험가 피어리와 스콧, 재즈 피아니스트 오스카 피터슨, 카운트 베이시, 듀크 엘링튼, 냇 킹 콜, 우주비행사 존 글렌, 마술사 후디니, 조지 워싱턴과 루즈벨트, 트루먼을 포함한 18 명의 미국 대통령들, 다섯 명의 영국 왕들과 윈스턴 처칠을 포함한 여섯 명의 영국 수상들, 골프 선수 아놀드 파머 등등

18세기 초는 아직도 기독교의 영향력이 막강하던 때다. 그런데도 종교와 무관하게 가입이 가능하고 (다만 Supreme Being, 즉 초월자를 인정해야 함) 이단의 냄새를 진하게 풍기는 이 단체는 한번도 박해를 받아본 적 없이 오늘날까지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점은 그들의 숨은 힘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 프리메이슨의 바탕은 바로 유명한 성당기사단이다. 십자군의 일원으로 예루살렘에 100년 가까이 주둔해 있던 성당기사단은 순례자들에게 돈을 빌려 주며 막대한 이익을 챙겼고, 한때 전 유럽에서 가장 큰 가톨릭 조직으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사실 그들이 100년 가까이 예루살렘에서 한 일은 주로 솔로몬 성전을 파헤쳐 기독교의 유물들을 찾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솔로몬 성전에 있어야 했던 가장 중요한 유물이 바로 모세의 성궤였다. 솔로몬 성전 자체가 성궤를 안치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솔로몬 성전 복원도

성당기사단이 성궤를 발견한 것 같지는 않다. 그랬다면 그 자체로 기독교 문명을 뒤흔드는 일대 사건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험 핸콕은 저서 ‘신의 암호’에서 이미 솔로몬 왕의 시기에 성궤는 시바여왕의 땅 이디오피아로 빼돌려 진 것으로 추론하고 있는데, 여하튼 성당기사단이 이곳을 점령한 12세기경에 성궤가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

성당기사단의 본거지였던 알 악사 모스크. 솔로몬 성전이 붕괴된

후 그 자리에 세운 것으로, 지금은 이슬람 사원이 되어 있다.

솔로몬 성전의 지하이자 이곳의 지하에는 많은 유물들이 숨겨져

있다고 믿어져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성당기사단이 고대로부터의 유물과 비밀들을 찾아냈을 가능성은 적지 않다. 물론 여기에 있던 것들은 대개 유대교, 즉 화성문명의 것들이었다. 허나 1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것들을 들여다보고 해석하면서, 또 인도나 이슬람, 불교 등 동방의 다양한 종교와 접하면서 조금씩 새로운 사상을 키워나가게 되었을 것이다.

예루살렘이 살라딘에 의해 함락된 후 유럽으로 돌아온 성당기사단은 ‘바포멧’이란 염소머리의 신을 섬기게 되는데, 이 이름은 원래 12세기 유럽의 시에서 마호멧(무하마드. 이슬람교의 창립자)을 잘못 표기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던 것이 성당기사단에 의해서 새로운 형태의 신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거다.

바포멧은 이후 유럽에서 악마(Devil, Satan)등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게 되고, 위와 유사한 그림들이 사타니즘의 상징으로 회자되었다. 그러나 선입견을 버리고 보면 이 형상은 다양한 여러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먼저 바포멧(마호멧)이란 이름은 이슬람교의 영향에서 온 것임에 분명하다. 거기에 유태교적인 별을 이마에 붙이고 천사의 날개를 하고 있고, 앉은 자세와 손의 위치, 가슴의 유방 등은 불교와 힌두교 등 인도 계통 종교의 영향이 드러난다. 가장 이질적인 염소 머리의 경우는 다양한 종교에서 공통적인 ‘희생 제물’ 로서의 염소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영어로 희생양은 scapegoat 이라고 부른다. Goat은 염소라는 뜻).

이렇게 보면 일견 섬찟해 보이기도 하는 이 그림이 실은 다양한 종교의 통합을 상징하는 존재를 표현한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성당기사단은 단순히 이렇게 생긴 마귀를 숭배한 게 아닌 거다.

거기에 위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바포멧의 그림에는 달이 같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는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에 두 가지 형태의 반달이 그려져 있다. ‘달’은 당연히 행성 Z의 상징이다.

이렇듯 성당기사단은 100년간의 예루살렘 생활과 발굴 속에서 중세 기독교 도그마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고, 화성 및 행성 Z에 대한 지식과 이슬람 인도 등 다양한 문화권의 종교를 종합하여 자신들만의 새로운 사상을 엮어낸 것이다. 그럼으로서 화성계 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중세 기독교계에 영향을 미치려 했을 것이다.

14세기 초 프랑스의 왕 필립 4세가 유럽 전역에서 강성했던 성당기사단을 일시에 검거하고 고문, 화형 시켜 전멸에 이르게 한 것은 바로 이런 맥락과 관련이 있다. 이 피의 대숙청에서 살아남은 성당기사들이 유럽의 변방인 스코틀랜드와 포르투갈로 숨어 각각 프리메이슨과 그리스도 기사단(모험가 바스코 다 가마가 소속되었던)이 된 거다.

르네상스와 프랑스 혁명, 유럽 근대의 발흥에도 배후로 관계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프리메이슨은 그런 작업을 통해 자신들이 드러내놓고 활동할 수 있는 시대적 상황을 스스로 창조해 냈을 것이다. 근대가 프리메이슨의 작품이라는 점은 프랑스 혁명 당시 지도자였던 로베스피에르가 대놓고 프리메이슨 색체가 농후한 종교 행사를 벌였다는 점과, 비슷한 시기 공화국으로 태어난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이 33도 고위 프리메이슨이었다는 점을 통해 드러난다.

1867년에 제작된 조지 워싱턴의 석판화.

프리메이슨의 상징이 그려진 앞치마와

흙손 등을 들고 있다

 

미국 1달러 지폐에 그려진 워싱턴과 뒷면의 피라미드.

전편에 언급했듯 피라미드는 화성과 행성 Z의 공통적인

상징이다. 고로 초고대 지구의 상징이기도 했을 것이다.

 

미국의 워싱턴 기념탑. 1885년 완성. 높이 170미터.

총무게 9만 854톤의 당시로선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건축물이다. 이집트 오벨리스크의

복사판인 이 형태가 어째서 워싱턴 기념탑이 되어야

하는지는 프리메이슨 ? 성당기사단 ? 솔로몬 성전-

모세 ? 이집트 ? 화성/행성Z 라는 연결점이 아니면

설명될 수 없다.

 

현재까지 미국의 상징 역할을 하는 자유의 여신상

은 프랑스 프리메이슨이 미국 프리메이슨에 선물로

보낸 것이다. 위 엽서에는 자유의 여신상을 설계한

Frederic Auguste Bartholdi 의 초상이 인쇄되어

있는데, 중간에 프리메이슨의 자와 컴퍼스 마크가

확연히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자정부’ 라며 두려워하는 프리메이슨의 활동이 실은 중세 기독교의 정신적 물리적 지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설사 현재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들 그 본래 성격은 화성이라기 보다는 역시 행성Z에 가까운 것이다. 물론 어느 시점 이후 퇴색되거나 오염되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이렇게 화성과 행성 Z는 지구상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사상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렇다면 그들이 이토록 지구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아니, 애당초 지구와 화성, 행성Z는 어떤 관계였을까.

수만 년 전 태양계에 존재했던 위대한 제국… 그 모습은 어떤 것이었을까.

 

To be continued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13

 


지난 시간에 지구와 화성, 행성 Z의 관계에 대한 의문으로 끝을 맺었었다. 글타. 이들은 원래 어떤 종족이고 어떤 사이고, 또 왜 싸우게 되었나.

허나 그 이야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 인류의 기원과 인류 문명의 과거에 대해 먼저 좀 생각해 보자.

고인류학의 정설은 지금의 원숭이, 고릴라 등의 조상인 영장류가 인간 전 단계의 존재인 호미니드(오스트랄로 피테쿠스 등)로 진화하고, 그것이 다시 인간의 특성을 더욱 많이 가진 호모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 등)로 진화해서 지금에 이르렀다는 입장이다. 호미니드의 출현은 2~3백만 년 전, 호모의 출현은 170만년 전, 대략 이렇다.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렌시스, 즉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인 네안데르탈인이 출현한 것은 대략 35만년전으로 이들이 구석기시대를 꽃피웠고 지금 우리들의 직계 조상이자 우리가 속해 있는 종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즉 크로마뇽인은 약 5만년 전인 후기 구석기 시대에 나타나 신석기 시대를 열고 오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

깔끔하고 일목요연한 설명이나, 문제는 고인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심각하고 만성적인 증거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거다. 유명한 타웅 베이비나 리처드 리키의 1470, 도날드 요한슨의 루씨나 최초의 가족 화석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발견된 모든 원인/인류 화석을 모아 놓은들 커다란 탁자 위에 다 쌓아놓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건 결국 발견된 화석들의 특징이 각 시대와 종의 보편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예컨대 100만년 전 지층에서 단 하나의 두개골이 발견되었다면 그게 100만년에 살았던 호모 에렉투스 종의 평균적인 형태라고 말할 수 있을까? 특별히 머리가 크거나 작거나 주걱턱이거나 얼굴이 쥐 형태로 변하는 질병을 앓았을 수도 있는 거다. 고인류학의 성과를 완전히 무시하자는 뜻이라기 보다는, 이렇듯 빈틈과 한계가 많다는 소리.

이 정도 전제해 두고 아래의 것들을 함 보자.

 

공룡에 대해 조금의 지식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위의 파충류들이 단지 용 같은 상상의 존재나 현생 도마뱀, 악어 등을 표현한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거다. 맨 위는 트리케라톱스와 오리너구리 계통 공룡, 그 아래도 트리케로톱스, 그 밑은 브론토나 브라키오사우르스 류의 뇌룡, 맨 밑은 티라노나 알로 사우루스, 벨로시렙터 계통의 육식공룡으로 전문가라고 할 수 없는 우원도 한눈에 알아볼 정도다.

허나 인류 문명에 공룡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19세기 화석을 발굴하면서다. 따라서 그 상식에 기초한다면 위의 정확한 그림과 모형 등은 공룡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후에 만든 작품이어야 한다. 그러나 실은 위 공예품들은 2,3천년의 페루 잉카 등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상당수의 그림과 모형에 인간이 함께 등장한다(위에 소개한 것 외에도 수십개가 더 있다).

학계의 정설에 따르면 당시의 인류는 공룡의 모습을 알아서는 안되는 거니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7천’만’년 전에 멸종한 걸로 알려진 공룡이 실은 2,3천년 전까지 인간 주변에서 저렇듯 어슬렁거리고 있었던 걸까. 아니면, 인류 종족이 우리 생각보다 더 오래되었고 공룡은 늦게까지 살아남아 그 교집합의 시대가 존재했던 걸까. 그렇다면 저 그림과 공예품들은 아득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작품들의 복제본일지도 모른다.

이는 인류의 기원과 문명이 어쩌면 우리가 알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을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런 점은 얼마 전 선보인 초고대의 물체들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머 굳이 다시 예를 들지 않더라도, 지금까지의 논의 속에서만 봐도 초고대 지구에 발달된 문명이 있었다는 사실에는 별다른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시리즈의 논의를 통해 대재앙, 즉 초고대 문명의 종말이 언제 닥쳤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기원전 10.500년 경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이 생겨난다.

그 문명은 과연 얼마나 오래 전에 시작된 것일까…?

위 피리 레이스의 지도(16세기 작)에는 당시

탐험가의 손길이 닿지도 않은 아프리카

서해안과 남아메리카 동해안, 그리고 19세기에

발견된 남극대륙의 해안선까지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 지도는 터키의 제독이던 피리 레이스가

작성한 것이 아니라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지도를

베낀 것이다.

지난 8편에서 우리는 이런 것들을 살펴 보았다.

 

수 만년 전 원시인들에 의해 그려진 이 벽화의 인물들은 분명 당시의 일반인들과는 전혀 다른 특이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외계인’이라고 이야깋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놓치기 쉬운, 그러나 아주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우원은 앞편들에서 외계 우주선들이 먼 은하계 너머에서부터 지구에 숱하게 날아올 리가 없다는 점을 들어, 현재 지구상에 나타나는 UFO들은 대부분 화성인과 행성 Z인의 것이라는 주장을 폈었다. 그렇다고 가정해도, 지구와는 다른 별의 생물인 그들이 모두 저렇게 두 다리와 두 팔, 하나의 머리를 가진, 인간과 저리도 유사한 존재들이란 말인가?

생명의 탄생과 진화는 그 배경이 되는 공간의 특성에 철저히 지배받는다. 중력과 온도, 대기의 성분 등등에 아주 예민한 영향을 받고, 적자생존의 방향 역시 행성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넘들… 너무 인간에 가깝게 생긴거다.

실제로 우리가 외계의 지적 생물체를 발견한다면

그넘은 지구상의 어떤 생물과도 닮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저 위 그림들의 인물들은 사지가 있는 건 물론이고 신체 비율 등 어디를 봐도 인간의 범주를 넘어서지 않는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냐. 역시 조물주는 존재하고 우주의 모든 생물을 그 분의 형상을 본따 만드신 걸까?

그럴리가.

여기에 대한 합리적인 답은 하나뿐이다.

저 넘들은 실은 전부 인간인 거다. 굳이 우주복 비슷한 것과 헬멧을 쓰고 있는 걸로 보아 다른 곳에서 다르게 적응했더라도 말이다. 결국 우리나 별다를 것 없는 인간들이 어딘가에 살고 있는 원시적 부족을 저렇게 방문한 거다. 

그럼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어째서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들이 인간일 수 있단 말인가.

결국, 지구인과 화성인, 행성 Z인이 한 핏줄이라는 뜻이다.

글타… 화성과 Z는 원래 지구에서 생겨나고 진화한 생명체인 인류가 개척한 식민지였던 것이다. 따라서 두 행성의 종족들은 식민지로 이주한 우리 인류의 후손이었다. 저 그림들은 그들이, 역시 발달되어 있던 지구에 일부 원시상태로 남아있던 오지를 방문한 것을 지역민들이 표현한 것 뿐이다. 지금도 그런 지역은 널려 있으니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 세 행성의 주민이 한 핏줄이라는 건 논리적으로 당연하다. 하나의 태양계 속에 있는 여러 행성들에서 각각 생명이 생겨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생명의 발생은 이상적인 조건하에서는 필연적일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는 결코 쉬운 일이기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구와 화성, 행성 Z에 동시다발적으로 생명이 탄생하고 비슷한 진화 속도를 거쳐 같은 시점에 서로 대등한 전쟁을 치를 만큼의 과학기술 문명을 일궈냈을 가능성은 전무하다.

이게 뜻하는 바는 하나다. 이 세 행성의 문명은 하나의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뿌리는 지구다. 그것은 지구에서 생명이 만들어지고 인간이 진화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성과 행성 Z는 수만 년 전 과거 초고대의 인류 문명이 세운 식민 행성이 되는 거다.

따라서 초고대 문명의 기원은 적어도 4,5만년, 혹은 10만년 이전의 과거로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지구에서 기술 문명이 생겨나고, 그것이 우주여행을 할 정도로 발달하고, 화성과 행성 Z 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그들이 지구에서 우주복을 입어야 할 정도로 현지에 적응하고, 지구의 깡촌을 방문해서 저 그림들이 남은 것이 이미 지금으로부터 수만년 전이니 말이다.

그럼 그 찬란했던 기술 문명의 자취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당근 대재앙 시점에서 대부분 물에 휩쓸려 갔고, 그렇지 않은 곳들이라도 땅속 깊은 곳에 묻혀있다. 2천년 전의 로마 유적지도 현대 로마보다 9미터 아래에 있다. 불과 2천년의 세월이 이러할진대 수만년 전이라면 그 남은 잔해들은 모두 땅속 100미터 이상의 깊은 곳에 돌덩어리들로 남아 있을 거다…

암튼, 이 문명은 지구를 중심으로 한 식민지 연방으로 발전해 갔지만 다시 수천 년 세월이 지나면서 화성과 행성 Z 는 독자적인 문명을 발전시켜 갔고, 지구의 통제력과 구심력은 서서히 약해졌다. 그러면서 화성은 군사력과 독재를 기반으로 한 전쟁 문명으로, 행성 Z는 예술과 문화를 중시하는 리버럴한 문명으로 커 갔다.

그 과정에서 지구는 연방의 고향으로서 상징성만을 남겨 둔 채 쇠퇴했고, 이런 특성으로 전체주의적 화성보다는 행성 Z 와 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거다.

그렇다면 화성과 행성 Z 간의 전쟁은 왜 일어났던 걸까.

그저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다. 그러나 아마도 지구의 쟁탈권을 두고 벌인 전쟁이 아니었을까. 지구에서 중요한 자원이 발견되었을지도 모른다. 예컨대 석유나 석탄 등은 거대한 양의 생물의 사체가 수억 년의 세월이 지나며 변이된 것이기 때문에  화성이나 행성 Z 에는 존재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아니면 말 그대로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화성과 행성 Z의 자연은 물이나 공기가 있었다 한들 지구의 사막 수준으로 척박했을 것이다. 모성 지구의 힘이 약해지면서 그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지구를 자신들의 소유로 만들기 위해, 아마도 화성이 지구와 관계가 깊었던 행성 Z를 쫓아내고 지구를 독차지하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나 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 ‘나는 질투하는 신이다’ 라는 성서의 언명은 지구와 연관이 깊었던 행성 Z에 대한 화성인들의 뿌리깊은 시샘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혹은,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바로 정통성이다.

조조(曹操)

후한(後漢)말의 중국은 위 촉 오의 3개 나라로 나뉘어져 있었다. 제갈량의 ‘천하삼분지대계’에 따르면 이를 정족지세(鼎足之勢, 솥발의 지세)라고 하며 세 세력이 어느 한쪽도 절대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채 서로 대립하는 형국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촉과 오의 힘을 합쳐본들 위의 그것에 미치지 못했다. 그 결정적인 이유는 위의 조조가 황실을 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헌제를 꼭두각시로 내세운 조조는 나라의 군대를 직접 움직이고, 황명을 빌어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 황실이 존재하는 한, 외형적으로나마 한()의 신하였던 손권 유비 등등은 조조의 계략임을 알면서도 헌제의 직인이 찍힌 칙령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만약 화성과 행성 Z가 이런 류의 정통성을 노렸다면, 그 당시 지구에 비록 힘은 없어도 황제의 권위를 가진 인물이 존재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전에는 실제로 강성한 제국이 번성했을 거다.

그 제국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인류 문명의 바탕의 바탕이 된다. 우리가 석기시대라고 알던 시절에 그들은 이미 위대한 과학 문명을 건설했고, 급기야 가까운 두 행성으로 진출했으며, 그 결과 지구를 포함한 세 개의 행성을 거느리는 거대한 태양계 제국으로 발전해 갔다.

그 중심에 바로 황제가 있었다.

단군’이 개인의 이름이 아닌 대를 이은 직위이듯이, 태양계 제국의 황제도 이름이 아닌 직위로 불렸다. 그가 가진 엄청난 권력과 힘, 기술은 생명을 살리고 죽임은 물론 명을 어긴 인간을 내쫓을 수도, 타락한 도시 전체를 불태울 수도 있었다. 특히나 위에 묘사한 당시의 ‘원시부족’이나 일반인들에게 그는 두렵기 그지 없는 신과 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상상이지만 그런 황제와 제국이 쇠퇴하게 된 계기는 신하들이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권력과 지식의 독점 및 전횡을 보다 못해 일반인들에게 그 비밀을 나눠주려 했던 그들은 황제의 진노를 사게 되고, 고문과 추방에 처해진다.

그 과정에서 제국의 구심점은 붕괴되고, 화성과 행성 Z는 각자의 길을 가게 된 거다. 그러면서 수백, 수천 년이 지난 후 황제는 더 이상 아무런 권력도 갖지 않은 상징적인 존재로 변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지구, 화성, 행성Z 어느 쪽도 제국의 패권을 쥐지 못하고 권력의 중심이 무주공산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화성과 행성 Z의 힘이 절정에 달했을 때, 그들은 지구를 차지하고 제국의 정통성을 확보하려 했던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신들이 원하는 형태로 제국을 부활시키고자 했던 거다.

그러나 그 결과는 공도동망(共倒同亡). 화성과 행성 Z의 붕괴는 물론 지구까지도 대재앙의 풍파에 휩쓸리고, 태양계 제국의 영광과 초고대 문명의 기억은 영원히 깊은 우주 공간과 바다속으로 꺼져버리고 말았던 거다.

그들이 그토록 무서워하고 또 차지하려 했던 제국 황제의 지위…. 

그 이름은 YHWH, JHVH, Jehovah 등으로 쓰고 야훼라 읽었다.

야훼를 나타내는 삼각형.

중간의 글씨는 히브리어 야훼.

그리하여 이 상징은 수만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제국을 기억하는 극소수의 선택된 자들에 의해 은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이집트

 

 

수단

보스니아

온두라스

중국 시안

바티칸

영국

프리메이슨

미국

미국

프랑스

카자흐스탄

인도


그리고 반란을 일으켜 황제의 권력을 일반인과 나누려 했던 신하들은 ‘빛을 가져오는 자’, ‘먼저 깨우친 자’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 

이를 원어로 표기하면 루시퍼, 프로메테우스가 된다…

To be continued

여기가 기본적으로 완결이다. 에필록가 2개 더있는데 별 내용 없고 영화화 하는 이야기 그런 것들.

링크만 해놓도록 하겠다.

에필로그 1

에필로그2

예전에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글인데 딴지일보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 어렵게 구해서 올려 봅니다.

딴지 일보 http://www.ddanzi.com 에 연재 됐던걸
탱(Taeng’s Blog)의 블로그 http://devilishfire.blog.me 에서 퍼옴

1621092

2011년에 책으로도 발간되었는데 현재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아 새로운 출판사를 물색 중이다.

사진은 우원의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봉모 감독.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여기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02345

파토님 재미있는 글 감사드리고 저작권에 문제가 있으면 조치 하겠습니다.

[RESEARCH]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0편, 외계인의 증거들 BY 파토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시리즈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편, 2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3편, 4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5편, 외전, 연관 정보[달의비밀]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6편, 7편, 단편소설 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8편, 9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0편,  <외전>외계인의 증거들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1편, 12편, 13편 바로가기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10

 

힘(power)’이란 무엇일까.

21세기 현재 힘은 많은 형태로 분화되어 있다. 금력, 정치력, 조직력, 정보력 등등 다변화된 현대 사회에 어울리는 다양한 파워가 여러 가지 형태로 얽혀 사회 속에서 작용한다.

그러나 불과 수백 년 전까지만 해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힘은 권위와 폭력, 두 가지 뿐이었다. 권위는 정신적인 힘이고 폭력은 물질적인 힘인데 이 둘은 서로 별개인 경우도 있고 면밀히 상호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상을 향한 지배력을 확실하게 발휘하려고 한다면 둘을 모두 보유해야 하며, 이를 확실하게 장악한 자는 안정된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며 장기간 군림할 수 있었다. 중국의 왕조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거다.

폭력을 소유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했다. 주먹의 힘에서 시작한 원시적 폭력은 이후 병장기와 격투 기술, 그리고 군대를 통한 조직적인 군사력, 즉 ‘무력’으로 발전해 갔는데, 과거 이는 주로 리더의 개인적 전투력(항우)이나 심리적 리더십(유방)에 의해 창출되었다. 그러나 무력으로는 대상을 굴복시킬 망정 진심으로 복종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칼로 일어난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격언은 이런 인류사적 현상에 대한 오랜 경험과 관찰 속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한편 진정한 권위는 대상이 스스로 머리를 숙이도록 유도한다. 비록 무력 그 자체에서 권위가 생겨나는 경우도 있지만, 진짜 권위를 끌어내는 요인은 고대에서 근세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정통성‘ 또는 ‘신성함’ 이었다. 이를 통해 확보된 권위는 자체로서 생명력을 갖게 되고, 일단 수립된 권위를 타인이 무리하게 제거하려는 경우 시스템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되는 거다.

절대반지를 손에 쥐었던 사우론이 결국 실패한

것은 무력에 비해 부족한 권위와 정통성 때문이었다.

그런 점은 스타워즈의 팔파틴 황제도 마찬가지.

머 시작이 좀 거창하긴 했는데, 모세가 만든 그 물건이 바로 이 권위와 무력을 그에게 모두 가져다 줬다는 점을 이야기할려고 해본 소리다. 지난 시간에 말했듯이 불안정한 수십만의 난민을 다스려야 했던 모세는 외계인과의 결별 과정에서 상처받을지 모를 권위를 유지하고 실질적 무력을 보유하기 위한 수단이 절실히 필요했고, 외계인의 기술을 빌려 만든 이 ‘성궤’는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성서에서는 성궤의 외형적 제원을 아래와 같이 묘사하고 있다. (출애굽기 10~21장)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순금으로 그것을 싸되 그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두르고/ 금 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그 네 발에 달되 이쪽에 두 고리 저쪽에 두 고리를 달며/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서 궤를 메게 하며/ 채를 궤의 고리에 꿴 대로 두고 빼내지 말지며/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지며/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 한 그룹은 이 끝에, 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결할지며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 /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위는 모세가 미장이에게 주문한 크기와 구조인데, 성서 특유의 늘어지는 문장 때문에 좀 헷갈리지만 적어도 모세의 지시가 매우 자세하고 구체적이라는 점은 알 수 있다. 대략 설명을 하자면 나무로 짠 궤짝에 금도금을 하고, 빠지지 않는 긴 막대 두 개를 고리에 끼워 들고 다니게 하고, 뚜껑 역할을 하는 속죄소 양쪽에 ‘그룹’(Group 이 아니라 Cherub 이며 케루빔이라고도 부르는 신성한 존재) 상을 붙이는 형태다.

그 결과는 이런 모습이 되는데 이것을 성서에서는 ‘언약궤’, ‘성궤’ 등으로 부르는 것이다.

성서의 맥락에서 보자면 십계명 돌판이 유태인의 신인 야훼의 손으로 새겨진 만큼, 이 성궤의 스펙과 재질 역시 유태인들의 문화나 신앙 등과 관련된 전통적인 형태를 갖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이제 아래 우원이 런던의 브리티쉬 뮤지엄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함 보시자.

이것은 로마 공화정 시대, 즉 예수가 태어나기 직전 시대의 궤짝이다. 보는 바와 같이 상자의 모양이나 뚜껑, 두마리 그룹 등 전반적인 디자인 컨셉이 모세의 성궤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나 이 시대는 로마에 기독교나 유태교 영향력이 전무했던 때다. 실은 이런 상자는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에 널려 있고, 그 디자인의 기원은 바로 고대 이집트였다.

유태인의 신 야훼의 율법을 담는 언약궤가 왜 이집트 이교도의 디자인을 따라 만들어졌을까. 그건 이 성궤가 원래부터 유태인과도, 야훼와도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모세의 사상과 지식, 기술 등의 기원은 이집트/초고대문명으로 이어지는 연장선상에 있는 것일 뿐이며, 그는 토라를 쓰면서 유태인의 유일신 사상과 팔레스타인 일대의 문화적 전통, 전승 등을 종합해서 유태교라는 종교를 창시했던 것이다.

에덴동산, 노아의 방주, 아브라함 이야기 등은 그 지역에서 구전된 이야기던가, 모세가 알던 이집트 비밀 지식의 일부를 비유의 형식으로 담은 것이다(짐작하듯 노아의 방주는 화성과 행성 Z가 멸망하던 시점에 지구에 밀어닥친 재앙의 이야기다. 다만 방주는 나무로 만든 배가 아니라 발달된 기술을 통해 제작된 함선, 심지어 피난용 우주선이었을 수도 있다).

달에서 촬영된 우주선 형태의 물체.

길이 3,.3km, 높이 500미터에 달하는

이것은 혹시 대재앙 당시 사용된 ‘방주’일까.

 

그럼 이제 성궤 자체로 돌아오자. 이것이 돌판과 함께 야훼와 모세의 권위를 상징하는 물건이라는 점은 누가 봐도 자명하다. 하지만 무력과는 대체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걸까?

다음은 성서에서의 표현들이다.

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 그리하여 죽지 않도록 하라 이는 내가 구름 가운데에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수송아지를 속죄제물로 삼고 숫양을 번제물로 삼고 /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속바지를 몸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지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그의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 (레위기 16장 1절~4절)

보는 바와 같이, 모세의 형인 아론의 아들 둘이 성궤가 있는 장막에 함부로 들어갔다가 그만 성궤에 의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었다. 이는 열왕기상과 히브리서, 역대상 등에도 등장하는데, 그들은 ‘철제 향로’를 들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하게 된다. 인용문에서 ‘여호와 앞에’라는 표현은 당시 모세를 위시한 난민들은 성궤와 야훼 신 자체를 동일시했기 때문이다.

여튼 이를 계기로 모세는 성궤에 의해 화를 당하지 않기 위한 각종 방법을 열거하고 있다. 위 인용문에서 보면 온통 세마포 일색인 ‘안전복장’이 등장하는데 그 재질이 성궤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정한 방사선이나 독성을 중화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와 유사한 기록은 출애굽기 39장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의복의 제작 방법이 비현실적일 정도로 복잡하다는 점은 이런 생각을 다시 뒷받침한다. 한편 철제 향로가 죽음의 매개가 되었다는 점에서 강력한 전자기장이 관련된 것 같기도 하다.


현대라면이런경고판이붙어야

물건이었을까.

이렇듯 성궤는(그 내부의 에너지원인 돌판과 함께)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둔 궤짝이아니라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위험한 물건이었던 거다. 그리고 이는 음모론자들의 억측이 아닌, 철저히 성서의 기록에 따른 것이다.

이후 성궤는 다양한 이적을 행하고, 유태인들이 가나안/팔레스타인 지역 이민족을 쫓아내는 과정에서 실제 전투병기로도 활용된다. 아래 모세5경과 여호수아, 사무엘서 등에 실려 있는 성궤의 이적에 대해 정리해 본다.

1.    성궤를 맨 제사장들의 발이 요단강에 잠기자 요단강의 물이 상류에서 흘러내려오지 않아 건널 수 있게 됨(홍해를 가르는 것과 다소 유사한 상황)

2.    성궤를 메고 나가 소리를 지르고 나팔불자 여리고 성벽이 무너져 내림

3.    블레셋에 탈취당한 성궤가 블레셋인이 섬기는 다곤 신전에 놓여지자 다곤 상이 쓰러지고, 머리와 두 손이 잘리고 재앙이 생김. 블레셋인이 성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기로 하고 국경지방인 벧세메스로 보내자 그곳 백성들은 기뻐하며 야훼에게 제사를 드렸으나 궤를 들여다 보는 바람에 ‘5만여 명’이 사망.

4.    이스라엘 건국 후 다윗왕이 성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려고 함. 수레에 성궤를 싣고 나아가다가 소들이 날뛰었고, 아미나답의 아들 웃사가 성궤를 붙잡았다가 그 자리에서 죽음.

이 외에도 유태 전승에 따르면 성궤는 스스로 공중을 날 뿐 아니라 성궤를 메고 있던 사람들도 같이 이동시켰다고 하고 유태인들이 광야에서 떠돌 때는 공중에 떠 사흘 거리를 혼자 가 버렸다고도 한다.

이런 이야기들에서 특기할 것은 성궤가 일종의 대량살상 무기와 탈것(항공기?)의 역할을 동시에 했다는 것과, 또 아론의 아들들이나 위 벧세메스, 웃사의 경우에서 보듯 적들뿐 아니라 운반하는 사람들이나 경배하는 이들도 올바른 방법으로 다루지 않으면 죽음으로 몰아넣는 위험천만한 물건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래서 영화 ‘레이더스’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성궤의 뚜껑(속죄소)를 함부로 연 나치 독일군들이 내부에서 방사된 강렬한 광선을 맞아 몸이 녹거나 꿰뚫려 죽고 만다. 설마 현실에서도 이런 식은 아니었겠지만…

일견 황당한 레이더스의 이 장면은 나름 성서에 기초해 재구성한 거다.

비록 성서에서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그저 돌판을 넣은 나무 상자에 불과한 물건이 아무 맥락도 없이 이런 구체적 이적을 행하는 것으로 표현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기로 사용되거나 날아다녔다는 등의 이야기의 적어도 일부는 진실에 기초하고 있을 거란 말이다.

성궤가 ‘분노하고 질투하고 살인하는’ 창조주 야훼의 진짜 현신이라는 가능성은 무시하고 봤을 때, 성서의 기록만을 생각해봐도 이 물건이 기원전 10세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단한 테크놀로지를 담고 있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거다. 그리고 그 기술이 모세가 직접 고안하거나 떠도는 유태 난민들이 발명한 것일 리 없다는 점에서 이집트 이전의 잊혀진 세상과 외계인들로부터 온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이 성궤의 권위와 힘이 팔레스타인에서 유태인들이 자리잡고 나라를 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과, 주변의 이교도들에 비해 우월한 신적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정신적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는 점은 세계 최초의 안정된 유일신 종교인 유태교와 이스라엘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게 본다면, 사실상 모세에 의해 성립된 유태교 자체가 초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외계인의 사상과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의문이 하나 남는다. 과연 그들에게 영향을 미친 외계인은, 즉 모세가 호렙산과 시내산에서 만난 자들은 어느 쪽 외계인들이었을까. 행성 Z인가 화성인가?

이와 관련되어 이제 흥미로운 상황이 유태 땅에서 발생한다. 성궤나 야훼의 속성에서 보듯 유태교는 바탕이 대단히 형식적이고 배타적인 종교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가 보이는 행각에서도 드러나듯 이들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선민사상으로 철저히 무장되어 있고, 어떤 의미에서 인종주의보다 심한 근본적인 우월감을 보여왔다. 이 같은 그들의 우월감은 나라가 없이 떠도는 와중에도 3천년 간 계속 이어졌는데, 스스로에 대한 ‘특별함’에 대한 확인이 바로 모세와 성궤로부터 시작된 셈이다.

그러나 이런 하나의 세계관에 대해 반기를 드는 활동이 바로 유태인들 내부에서 생겨나게 된다. 그것은 어쩌면 호전적이고도 배타적인 야훼-모세-유태교 문명의 성향에 맞서, 그것과 바탕은 같지만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 온 또 다른 문명의 영향일 것이다. 달리 말하면 모성을 잃은 화성과 행성 Z간에 벌어진, 이제 하나 남은 생명의 별 지구상에서 펼쳐진 정신적 대리전이다.

그 활동은 아래의 인물에 의해 시작되었다.

 

To be continued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외계인의 증거들

언젠가부터 지구상으로 넘어와 진행되고 있는 외계문명 이야기… 그 나름의 흥미를 끌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아무래도 너무 지상의 스토리로 흘러가는 느낌이 없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외계인과 UFO 의 각종 증거들, 그리고 초고대 문명의 증거들에 대해 좀 알아보도록 하자.

열분들은 아마 우원의 고대 화성과 행성Z의 ‘데쓰스타’론에 대해서, 즉 달과 이아페투스가 고대 행성인들의 우주기지이자 무기였다는 점에 대해, 나름의 근거와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설마’.. 싶었을지도 모른다.


스타워즈의 데쓰스타

 

 

토성의 위성 이아페투스

 

그럼 이제 아래의 물건을 함 보시자.

 

 

현대의 누군가가 스타워즈의 데쓰스타를 흉내 내서 만든 모형인가? 천만에. 이것은 남아프리카의 광산 깊은 곳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물체다. 지름 2.5 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금속구인데, 보는 바와 같이 적도를 지나는 주름과 그 위의 원형 구멍 등이 위 데쓰스타 및 아이아페투스와 놀랄 정도로 닮아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이 발견된 곳은 선캄브리아기의 지층으로, 쉽게 말하자면 28억년 전의 지층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이 금속구가 30억년 가까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땅이 뒤집히고 하늘이 갈라지는 대재앙의 과정에서 깊은 지층 속으로 빠져들어갔을지도 모른다.

이런 물체는 같은 곳에서 두 개가 발견되었는데, 하나는 쇠 덩어리인 반면 다른 하나는 ‘속이 비어있고’ 흰색 스폰지 같은 것으로 채워져 있었다. 과연 이 형태가 단지 우연에 불과할까…?


 

위의 물체는 드로파 스톤이라고 하는 것인데, 1938년 중국의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20센티 정도 너비인 이 돌판들은 수백 개가 발견되었는데, 공히 중간에 구멍이 뚫려 있고 마치 레코드판 같은 가는 홈들이 파여 있다. 그러나 이 홈들은 실은 상형문자로 되어 있고 내용은 산에 추락한 외계의 우주선과 관련된 스토리다.

이 돌판은 대략 10,000년에서 12,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시기는 바로 우주 전쟁과 지구상의 대재앙이 있었던 때와 일치한다…

 


이 기계 부속 같은 것은 얼핏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사진은 실은 돌 속의 X 레이 사진이다. 1961년 캘리포니아의 산속에서 발견된  이 돌은 처음에는 속이 빈 보석의 일종인 ‘정동(geode)’ 로 여겨졌으나 절단해보니 금속 물체가 나타났고, X 레이 촬영결과 위의 놀라운 영상을 얻게 되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 크기의 정동이 만들어지는데 50만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즉, 이 금속 물체는 50만년 전에 만들어지고 버려진 것이다.

 

이 비행기를 닮은 물체는 중남미에서 발견된 것인데 대략 1천년 전의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확실하진 않다. 이 물건은 나름 유명하기 때문에 다른 경로로 이미 본 사람도 많을 거고, 새나 벌레를 형상화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새나 벌레도 날개가 몸통의 아래쪽에 달려 있는 경우는 없다는 사실이다. 날개가 몸통 아래에 달려 있는 경우 속도를 내거나 방향전환을 하기엔 용이하지만 무게 중심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날개짓을 해야만 날 수 있는 새나 벌레에 몸통 아래쪽에 날개가 붙어 있다면 비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자연연계에서 볼 수 있는 날개가진 동물은 모두 이렇게 등쪽에

날개가 붙어 있다.

엔진의 힘이 비교적 약하던 초창기 프로펠러기들도

이처럼 날개가 위쪽에 붙어 있거나 ‘쌍엽’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반면 이 물건의 경우는 현대의 제트기처럼 아래쪽에

날개가 붙어 있으며 수직, 수평 꼬리날개도 따로 장착되어 있다.

 

이런 물건이 한두개가 있는게 아니다…

 

인류가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날린 것도 불과 1,2백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천 년 전 중앙아메리카인들이 자연계에 존재하지도 않는 형태의 비행체 모형을 아무 맥락도 없이 제작했다고 생각하긴 어렵다.

그래서 일부 연구가들과 엔지니어들이 실험을 위해 위의 디자인을 활용한 모형 비행기를 만들게 된다.

 

잉카의 디자인에 프로펠러와 초소형 제트엔진을 장착한 이 모형비행기는 1997년 8월 시험비행에 들어갔고, 플로리다 올란도의 한 대형 주차장에서 멋진 비행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허나 우원은 1천년의 중앙아메리카인들이 실제로 하늘을 날았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랬다면 훨씬 많은 증거와 진짜 비행기의 잔해 등이 발견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보다는 오히려 오랜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나 그림, 모형 등을 재현했을 가능성이 더 그럴듯하다. 결국 초고대로부터의 희미한 기억인 거다.

이 외에도 많지만 가장 그럴싸하고 신비한 것들 중심으로 한번 소개해 봤다. 그럼 이제부터는 유물, 유적이 아닌 지구와 그 주변에서 실제로 암약하고 있는 외계인들의 활동 상황을 확인해 보자.

이미 이 지면을 통해서 여러 UFO 현상과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그리고 고대의 UFO 그림 등 다양한 자료를 선보인바 있다. 그러나 오늘 보여드릴 것들은 그것들과는 좀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특별한 것들이라 하겠다.

1937년 캐나다 밴쿠버의 시청(우원은 밴쿠버에 살았고 이 위치가

어디쯤인지 안다) 근처에서 찍힌 UFO

1927년 미국 오레곤에서 촬영된 UFO

‘1870년’, 미국 뉴햄프셔의 워싱턴 산에서 찍힌 시가형의 UFO

이 자료들의 공통점은 UFO나 비행접시에 대한 관심도 컨셉도 없던 시절의 사진들이라는 점이다. UFO가 일반의 관심을 끌고 대중화 된 것은 1940년대 이후의 일이다. 결국 선사시대부터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UFO는 원시인의 서툰 손,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한 종교화와 초상화, 근대의 구식 흑백 카메라와 현대의 아이폰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형상’을 나타내고자 했던 모든 시기에 모든 수단을 통원해 표현되어 왔던 것이다. 이런 통시적 관점의 접근은 디카와 포토샵 등 온갖 영상합성 수단이 널려있는 지금과는 또 다른 무게로 UFO의 실체를 생각하도록 만든다.

한편 바로 그런 시대에 살고 있기에, 우원은 UFO 사진이나 동영상들을 함부로 믿지 않는다. 아무리 그럴싸해 보여도 조작이 너무나 쉽고, 악취미를 가진 개인들도 얼마든지 그런 작업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원 자신이 UFO를 두 번이나 보기도 했지만 그런 우원의 눈도 그다지 신용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가장 믿을만한 UFO 영상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바로 NASA, 미 항공 우주국이다. 이들은 UFO의 존재에 대한 수많은 의구심과 음모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십여 년간 공식적으로 함구와 부인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실은 그들이 직접 찍은 우주공간 영상에 UFO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물체들이 너무도 많이 기록되어 있다.

아래에 공개하는 것은 스페이스 셔틀과 아폴로 등이 임무 도중에 찍은 동영상들이다. 길이가 10분 가까이 되지만 다양한 관련 영상의 모듬 결정판이라 할만 하다. 열분들이 그간 보지도 듣지도 못했을 충격적이고 선명한 우주공간에서의 영상들이 가득 차 있고 갈수록 점입가경이니 한눈 팔지 말고 집중해서 보기 바란다.

어떠신가…?

이것들이 모두 외계의 우주선인지 아니면 우주에 살아가는 생명체인지, 혹은 지구의 비밀병기인지 먼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멀지도 않은 지구 궤도와 달 주변 등에 이토록 많은 ‘뭔가’의 활동이 일상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나사와 미국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수많은 증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우원은 본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시리즈를 SF 엔터테인먼트라고 부르고 있고 그 입장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행성 Z와 화성, 지구가 얽혀있는 이 스토리는 놀라운 자료들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최소한 절반 이상은 우원의 상상력과 비약에 가까운 추론이 바탕인 흥미위주의 이야기다.

그러나 오늘 보여드린 자료들은 다르다. 우원의 스토리가 어느 정도까지 사실에 가까우냐와는 무관하게, 지구 주변에 수많은 UFO가 암약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초등학생에서부터 NASA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많은 증거가 발견되고 또 기록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진실이다.

이 수많은 현상과 증거들이, 지금은 소행성으로 산산히 부서진 행성 Z와 엄청난 재앙 속에서 급사해버린 화성, 우주적 스케일로 볼 때 지구에서 무척 가깝다고 할 이 두 천체와 과연 아무 관련도 없는 걸까…?

To be continued

예전에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글인데 딴지일보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 어렵게 구해서 올려 봅니다.

딴지 일보 http://www.ddanzi.com 에 연재 됐던걸
탱(Taeng’s Blog)의 블로그 http://devilishfire.blog.me 에서 퍼옴

1621092

2011년에 책으로도 발간되었는데 현재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아 새로운 출판사를 물색 중이다.

사진은 우원의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봉모 감독.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여기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02345

파토님 재미있는 글 감사드리고 저작권에 문제가 있으면 조치 하겠습니다.

[RESEARCH]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8편, 9편 BY 파토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시리즈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편, 2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3편, 4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5편, 외전, 연관 정보[달의비밀]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6편, 7편, 단편소설 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8편, 9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0편,  <외전>외계인의 증거들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1편, 12편, 13편 바로가기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8

 

아시는 대로 본 우원 한달 간 편집장짓을 하는 바람에 본 시리즈를 포함해 연재물 집필이 중단됐었다.

이제 집어 쳤으니 다시 시작한다.

연재 재개를 기념해 먼가 멋진 말을 해 보려 했는데 안 떠오른다. 그냥 가자..

지금까지의 내용 초간단 요약.

l  옛날옛적 태양계에는 지구와 행성 Z, 화성 세 개의 문명이 있었다.

l  행성 Z와 화성은 열라 발달했지만 사이가 안좋았고 지구는 중간에 꼽사리 끼어 Z와 교류하고 있었다.

l  둘 사이에 거대한 데쓰스타를 동원한 우주전쟁이 일어나 두 별은 동시에 멸망했다.

l  와중에 지구는 새우등 터져 대홍수와 지각변종으로 기존의 초고대문명과 식민지 문명이 송두리째 붕괴되고 말았다.

너무 단순화한 느낌도 있지만 대략 이런 스토리다. 암튼 행성 Z와 화성은 이미 멸망해 버렸으니 여기서부터 무대는 지구로 옮겨질 수 밖에 없다. 고로 이제부터 몰락한 지구의 기억과 그 재건에 관련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그리로 본격 넘어가기 전에 몇 가지 정리 좀 하자.

행성 Z와 화성은 정녕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물리적으론 그렇다. 그러나 행성 Z와 화성의 주민들도 그 과정에서 완전하게 멸망한 걸까?

그렇지 않다. 먼저 지금의 이야기 전개 과정으로 보면 우리 지구인 자체에 Z인의 피가 섞여 있다. 7편에서의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 관련 이야기가 거기에 해당한다. 한편 그렇게 섞이지 않고 혈통적 ‘순수성’을 지킨 소수의 외계인 집단이 지구상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섞여 살아왔을 수도 있고, 나름 격리된 공간에서 눈에 띄지 않게 살아왔을 수도 있다.

특정기사 및 인물과 관계없음

또 한가지는 가능성은 두 행성이 파괴되던 순간 거기 있지 않던 Z와 화성인들이 상당히 있을 거라는 점이다. 지난 편 외전 소설에도 암시되어 있지만 우주전쟁을 치르려면 먼 거리에서의 장거리 무기만으로는 어렵다. 지상군도 투입이 되었을 거고 우주함대가 두 행성 사이의 공간에 진주해 있었을 것이다. 그 경우 함대의 승조원들은 행성들이 폭발하는 와중에도 아무 피해 없이 생존했을 것이 분명하다. 물론 정신적 타격은 엄청났겠지만.

또 다른 안전지대는 역설적으로 두 대의 데쓰스타. 이 거대한 건조물들이 완전한 무인 자동 기계였을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봤을 때, 결국 무기이자 동시에 초거대 우주선으로 작동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탑승해 있던 사람들이 있다. 크기와 규모로 보아 최소한 수천 명 이상, 많게는 수십만 명에 달했을지도 모른다.

화성의 데쓰스타인 이아페투스는 이 스토리에 따르면 Z 폭발 후 토성 궤도까지 튕겨가게 되니, 내부에 승무원이나 군대가 있었다 한들 엄청난 진동과 충격, 가속도 속에서 살아 남았을지는 의심스럽다. 게다가 원래 이 넘의 임무는 자폭머신이었다. 그러나 화성 괴멸시 화성군 함대가 우주 공간에 주둔해 있었다면, 모성을 잃은 그들은 결국 파괴되지 않은 이 거대한 인공위성으로 재 집결했을 것이다.

Z의 데쓰스타인 달은 말할 것도 없다. 손상을 입은 바도 없고 크기는 이아페투스보다 훨씬 더 크고 게다가 식민지인 지구 궤도 위에 있다. 이런 조건이라면 내부에 수백만 명이 살고 있었다고 해도 그리 이상할 게 없는 일이다.

자, 그렇다면 화성과 Z의 이 ‘잔당’들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

먼저 Z부터 생각해보자. 선방으로 화성을 괴멸시킨 달의 Z 인들은 승리의 기쁨도 잠시, 자신들의 모성이 더욱 처참하게 소멸된 사실을 알게 된다. 그와 동시에 태양계 내부의 중력 균형이 흔들리면서 지구 역시 대재앙을 맞는다.

이 대홍수는 지난 번에 언급했듯 수십 년간 지속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 이유는 홍수가 폭우 같은 기상 현상에 의한 국지적인 것이 아니라 지구의 자전과 공전, 그리고 지각변동에 따른 바다의 ‘육지 집어삼킴’ 현상이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지구상에 있던 동족들은 대부분 물에 휩쓸려 죽었고 쌓아놓은 식민지 문명도 모조리 붕괴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안전한 달을 떠나 서둘러 원시시대로 돌아간 지구에 내려갈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 화성인들은? 이아페투스에 재집결한 화성군의 잔존세력은 고장난 위성을 수리하면서 절치부심 재기복수를 노렸을 것이다. 그러나 전혀 손상되지 않고 크기도 훨씬 큰 달에 살아남아 있던 Z인들에 비해 숫적으로 훨씬 열세고, 또 춥고 먼 외행성계로 밀려나 있다. 그리고 역시나 재앙에 빠져 있는 지구를 욕심 낼 이유도 없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지구와 외계와의 연계 고리는 최소 수백에서 수천 년 가까이 끊어져 있었을 거다. 그 상태에서 지구는 물이 빠지고 다시 살만한 곳이 되었겠지만 살아남은 인구는 극소수고, 문명과 리더십이 붕괴한 무주공산 상태로 수천 년이 흘러 갔다.

허나 세월이 지나면서 결국 문명은 다시 재건된다…

이집트 기자의 3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에 대해서는 수많은 설들이 난무하고, 그 중에는 억측도 많다. 최악은 피라미드의 외부와 내부의 길이 넓이 등 수치 속에 인류 멸망까지의 전 역사가 담겨 있다는 건데, 가상 SF 엔터테인먼트 음모론을 쓰는 입장에서도 이런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러나 무시하기 어려운 미스터리한 팩트들도 존재하는데, 바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l  주류 지질학자 로버트 쇼크는 스핑크스의 석회암 침식도를 기초로 스핑크스가 기원전 7천년 전 이전, 즉 지금부터 9천년 이전에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내세웠고 지질학계의 공감대를 얻어냈다.

l  기원전 2500년, 4왕조 시대에 완공된 기자의 3대 피라미드는 10,500년 전 오리온좌의 배치에 맞춰 위치를 정한 것이다.

l  이집트의 피라미드 건설 기술은 3대 피라미드 건설 후 더욱 발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퇴보했다.

l  3대 피라미드 중 가장 큰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BC25세기부터 AD19세기에 이르기까지 4500년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먼저 저 스핑크스는 아마도 대재앙이 일어나기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즉 화성과 Z의 멸망 이전에 세워진 거란 뜻이다. 최소 9천년이라는 검사 결과는 얼마든지 2천5백 년 정도 는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석회암 덩어리에 새겨진 수많은 자국들은 쇼크 박사에 따르면 오랜 빗물에 의한 것이라지만, 홍수의 흔적인지도 모른다.

즉, 행성 Z와 화성의 멸망 이전에 지구에 살던 사람들은(그들의 정체가 뭐던 간에) 기자 지역에 스핑크스를 세우고 오리온좌의 모양을 본따 대 피라미드를 위한 3개의 기단부를 만든 거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파국이 일어나는 바람에 그들은 결코 피라미드를 완성할 수 없었다. 그리고는 수천 년의 장구한 세월이 꿈처럼 흘러갔다.

왼쪽 끝부터 중국 장안, 이집트 기자, 멕시코의 마야, 그리고 오리온.

이 범지구적 유사성을 단지 우연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집트 땅에 다시 문명이 수립되기 시작한 것이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상형문자인 히에로클리프는 1왕조때인 기원전 3100년 전부터 이미 완성된 상태로 존재했다. 이때 이집트 특유의 회화 형식도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정사에 따르면 그 이전 이집트는 신석기 시대로 이런 조직적인 문명의 발달은 불가능했어야 한다. 또한, 히에로클리프나 회화 형식의 중간 발전 단계, 초기 단계 같은 것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즉 이집트 문명은 매우 빠른 시간 동안에 급속도로 만들어지고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BC 1600년경의 은허 유적지에서 출토된 갑골문.

이후의 한자와는 전혀 다른 원시적인 형태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이것이 정상이다.

 

BC 3100년 경 이집트 제1왕조의 암벽화.

몸통은 정면, 머리는 측면으로 향하는 인물의

자세나 파라오의 머리를 장식하는 뱀, 매와

자칼 등 이후 3천년간 지속된 회화 형식이

이미 이때부터 완성되어 있다…

그리고 기자의 대 피라미드들이 건립된 것은 이로부터 불과 600년 후다. 급속히 발전하는 현대 기계문명 시대도 아니고, 태양신 ‘레’니 호루스니 이시스니 하던 신화 시대에서 역사 시대로 돌입한지 불과 6세기만에 이집트의 청동기인들은, 향후 45세기 동안 세계 최대의 건물로 군림하게 될 거대한 피라미드들을 말 그대로 무에서부터 창조해 냈다는 소리다.

가능한 일인가…?

그리고 이집트의 피라미드 건립 기술은 이때를 정점으로 점점 퇴보한다. 이후의 피라미드들은 규모도 작아지고 내외벽도 엉성하며, 심지어 건설 중에 붕괴되기도 했다. 이집트의 수천 년 역사 속에서 기자의 세 피라미드 이후 다시는 그런 대작을 건설해 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발전이 아닌 퇴보의 방향이었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이집트인들이 이때 만든 문명에 ‘지속가능성’ 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들이 자생적인 문명을 쌓아나간 것이 아니라 기록과 유적의 우연한 발견 같은 과거의 기억에 전적으로 의존했기 때문일 거다. 즉 이집트인들은 사라진 문명의 기술적, 사회적 정수를 대략 흉내 내고 응용할망정 제대로 발전시켜 나갈 수는 없었던 거다.

혹은, 이집트의 신화 시대에 행성 Z나 화성의 종족들이 내려와 잠시 교류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이 떠난 후 긴 세월이 흐르자 기술은 잊혀지고 문명은 점점 쇠퇴해 간 것 아닐까. 그 경우 이집트 신화 속의 많은 신들은 바로 이들을 지칭하는 것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이건 단지 필자의 근거 없는 상상만은 아니다. 대재앙 이전과 이후 지구인들이 외계인들과 교류했다는 증거들은 암벽화 등의 형태로 상당히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필자가 과거 노매드 관광청에 썼던 관련 글의 일부다. 이 주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이니 한번 읽어들 보자.

 

 

위의 사진은 기원전 6천년 경, 즉 지금으로부터 8천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하라 사막의 타실리 지방에서 발견된 암벽화다. 이 시대는 소위 석기시대로서 돌도끼, 돌칼 등을 사용하던 시점이며 따라서 문자는 물론, 세련된 현대적 형태의 인공물이나 기계, 의복은 존재하지 않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위에 그려진 인물은 분명 일종의 투구, 혹은 헬멧을 착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머리와 몸을 잇는 목 부분이 상당히 정교하게 밀폐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헬멧의 외양 역시 일반적인 머리카락의 형태와는 전혀 다른 반복 무늬의 패턴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가슴 부분의 세로 주름인데, 이는 당시에 착용하던 털가죽이나 거친 옷감 류에서는 절대 나타날 수 없는 것으로 비단 같이 아주 얇은 실로 정교하게 짜여진 천, 혹은 비닐과 같은 상당히 매끈매끈한 재질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의복의 디자인도 현대의 우주복과 비슷한 일종의 ‘오버올’ 스타일로, 한마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석기시대와는 이미지상 전혀 맞지 않는 것이다.

한편 우측 상단과 좌측에는 하늘을 날고 있는 듯 한 원반 형태의 물체도 나타나 있다. 이런 것이 만약 그것만 따로 그려져 있었다면 소위 원시적인 ‘환칠’로 생각될 수 있지만 중간의 인물로 인해 자연스럽게 UFO 를 연상하게 만들고 있다. 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좌측 구석으로 가면 또 다른 사람의 형상이 일부 보이는데, 이는 중앙의 인물에 비해 무척 생략되어 아이들의 그림처럼 단순한 선으로만 묘사되어 있다. 이 그림이 자기 자신들이라면 중앙의 인물은 분명 늘 보는 주변 사람과는 판이하게 다른 어떤 존재를 특별히 자세히 묘사하려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런 이상한 그림은 많다. 아래를 보자.

 

 

 

이 동굴 벽화는 약 1만 2천년 전의 것으로 이탈리아의 발 카모니카에 있다. 역시나 헬멧을 쓴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때는 구석기 시대로 아직 돌을 숫돌에 갈아 쓴다는 개념도 없던 시절인데, 생활을 위해 사용하던 도구들은 깨뜨려서 뾰족하게 만든 돌이나 동물의 뼈, 나무 등이 주종이었다.

돌이나 뼈를 가는 기술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해 뭔가를 둥그렇고 부드럽게 연마할 수 없다는 말과 같다. 그럼에도 이 인물들이 쓰고 있는 헬멧은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곡선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단히 정교한 많은 돌기들을 달고 있을 뿐 아니라 어찌 보면 빛을 발하고 있는 듯도 하다. 손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길쭉한 도구 같은 것을 들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구석기 시대와 이 그림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런 독특한 머리 형태를 가진 인물상이 결코 이들만의 작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위 사진은 이탈리아에서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남미 페루의 토로 무테로에 있는 암벽화로, 위의 그림과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양식의 차이는 있지만 빛나는 헬멧을 쓴 듯한 인물의 머리 부분에 대한 묘사는 사실상 위와 동일하다.

이 그림에서 또한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왼쪽 아래의, 중앙의 인물이 빠져 나오고 있는 듯이 보이는 정체 불명의 물체다. 아폴로의 착륙선을 연상시키는 이 인공적인 물체는 1만 2천년 전 구석기시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계’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또한 주인공에 비해 우측의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매우 단순화되어 익숙한 스스로의 모습을 간략하게 묘사한 것으로 추측되며, 얼핏 중앙의 인물을 보고 놀라거나 도망가거나 혹은 환호하는 것처럼 그려져 있다. 

 

 

 

한편 위 그림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킴벌리에서 발견된 것으로 약 5천년 전의 것이다. 역시 양식의 차이는 있지만 머리에 헤드 기어를 착용하고 이 부분이 빛나고 있는 듯한 묘사는 위와 동일하다. 특히 이 그림의 경우 맨 위 그림과 같이 몸 전체를 둘러싸는 수트를 입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물론 그 시절에 이런 복장은 제작 기술은 물론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몸의 중앙에 있는 정체불명의 검은 장치나, 인물의 우측이나 등뒤로 연결된 호스와 유사한 물체는 역시 현대 우주비행사의 모습과 무척 유사하다.

한편, 인물이 아닌 UFO 자체를 묘사한 듯한 그림들도 많이 남아 있다. 아래는 탄자니아의 이톨로에 있는 암벽화로 그 제작 시기는 약 2만 9천년 전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사각형 안에 있는 두 물체가 무엇을 묘사하고 있는지 증명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동물, 산이나 나무 등의 자연, 사람 외에는 그릴 대상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3만년 전이라는 시점을 생각해 볼 때, 이 대칭형 물체가 단지 고대인의 상상의 산물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상상도 그 배경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공물 자체가 없던 시대에 이들은 무엇을 보고 어떤 상상을 하여 이런 형태를 그린 것일까.

또한 이들 형상 아래에는 마치 지상으로 쏘아져 내리는 것 같은 두 개의 굵은 선마저 그려져 있다. 이것들이 위의 ‘UFO’와 직접 관련되었다는 점은 각도상의 연관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그간 사진이나 목격담을 통해 많이 접해온 유에프오에서 발사하는 빛이나 무기 등에 대한 묘사라고 보기에 전혀 어색함이 없다. 이 모습들은 단지 우연에 불과하단 말인가.

 

 

위 그림은 약 1만 9천년 전에 제작된 프랑스의 동굴 벽화다. 말, 소, 염소, 코끼리 등의 동물이 비교적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는 가운데, 전체적인 맥락에 맞지 않는 이상한 접시 형태의 물체들이 곳곳에 그려져 있다.

아래 그림은 위의 흰 상자 속을 확대한 것이다.

 

 

왼쪽의 인간과 유사한 생물체 앞에 접시 모양을 한 비행체들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비행체들의 인공물로서의 기하학적 특성이나 형태는 현대에 관찰되고 있는 유에프오들과 기본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것이다.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구석기인들이 이런 형태를 자발적으로 발상해 낼 가능성은 매우 낮다.

더욱이 이 인물의 형상도 분명 보통 사람과는 다르고 배와 등에 촉수나 호스가 연결되어 있거나 혹은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고대인들의 엉성한 그림 실력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다른 부분들의 양이나 소, 말 들에 대한 묘사가 너무 정밀하다(위로 올라가서 다시 확인해 보시라). 이 사실은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자기가 보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능력이 있었음에도 인물을 이처럼 괴상한 모습으로 그려 놓았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마지막으로 아래 사진을 보자.

 

 약 7천년 정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의 이 그림은 하늘에 나타난 정체 불명의 빛을 발하는 거대한 원반과 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확연하게 담겨져 있다. 아래의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네 사람의 자세는 느닷없는 물체의 출현에 놀라고 있는 목격자들의 감정의 일단을 보여주는데. 어쩌면 신적인 존재로서 이 비행체를 경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위의 그림을 태양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크기가 너무 크고 또 가깝게 그려져 있을 뿐 아니라, 표면의 둥그런 형상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이 중에는 대재앙 훨씬 이전의 것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10,500년 전 이후의 것들이다.  이 시리즈 1편을 기억하실랑가 모르겠지만 거기서 필자는 지구상에 나타나는 수많은 UFO와 외계인들이 우주 전역에서 몰려 올 수는 없다는 점을 전제하고, 따라서 대부분의 그들은 사실은 지구에서 열라 가까운 곳에서 오고 가고 있을 거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태양계에 문명을 가진 3개의 행성이 있었다는 이 시리즈의 스토리 자체가 사실은 거기에 기반을 두고 있는 거다.

그렇다면, 같은 이유로 저 선사시대의 외계인들 역시 화성이나 행성 Z 둘 중 하나에서 왔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수시로 우리에게 영향을 줘 왔고, 또 대재앙 후에도 심심찮게 방문하며 음양으로 교류했던 거다.

어쨌거나,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이들의 도움으로 단기간에 걸쳐 놀라운 문명을 재건했던 이집트는 외계인들이 다시 떠나면서 천천히 퇴보해 갔다. 그러나 지식인들이 그들과의 교류 속에서 남긴 문서와 기록들은 제사장이나 신관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장소에 수천개의 파피루스 두루마리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진정한 의미는 잊혀져 버린 채.

이 상황은 대략 기원전 1300년경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이집트 궁정에서 자란 한 이민족의 아들이 그 비밀들을 발견하고 이집트 바깥으로 들고 나오게 된다. 이 인물은 이후 그 문명적, 역사적, 기술적 비밀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향후 3천년간 지구 전체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게 될 특정한 세계관의 토대를 만들게 된다.

그는 이렇게 생긴 사람이었다.

To be continued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9

 

 

(워닝: 본문 중 기독교적 관점에서 불편한 내용들이 등장함. 엔터테인먼트 SF로 그냥 즐기시라는)

열분들 중에는 성서나 ‘이집트 왕자’ 애니메이션 등으로 모세의 이야기에 익숙한 경우도 많을 거다. 유대인의 핏줄인 이 양반은 파라오의 유대인 영아 살해를 피해 갓난아기일 때 나일강에 버려졌는데,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파라오의 딸에게 구출되어 이집트 왕국에서 자라게 된 기구한 운명의 인물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좋은 시절 다 지나고 중년인 40세에 이르러 동포가 학대 받는 걸 보고 갑자기 열 받아서 이집트인 경비병을 죽이고 도망가 유대인들과 살게 되었다는데, 이 언저리가 좀 의심가는 부분들이 없지 않으나 머 그렇다 치자. 우리 이야기에서 중요한 건 이게 아니라 모세가 어찌하여 파라오의 궁정에서 자라고 40년이나 살았다는 점이니 말이다.

어쨌든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왕족의 일원으로 자랐고 당시로서는 최고 수준의 교육교양을 습득했을 거라는 사실과, 지난 편에 언급한대로 이집트 신관들이 초고대와 외계로부터 전수받은 지식과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면 이것들에 접근할 수 있는 극소수의 인물 중 하나였을 거라는 점이다. 그러나 모세가 이집트 왕궁을 떠난 것은 40세때임에도 막상 이집트인들을 이끌고 소위 ‘출애굽(Exodus)’를 벌인 것은 그보다 또 40년이 지난 80세에 이르러서다. 성서에 따르면 그때에 이르러서야 호렙산에서 야훼의 음성을 듣고 유대민족의 해방을 결행하게 되었다는데, 그 동안은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건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그리고는 이때부터 영화 ‘십계’등에 잘 나오는 파라오와의 담판과 그 과정에서의 온갖 기적들, 그리고 그 화룡점정으로 홍해를 가르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연출해 어렵사리 유대인들을 이집트 밖으로 끌고 나오게 된다. 허나 그런 담에는 수십만 유대인들과 40년 동안 광야를 헤매다가 막상 본인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120살에 사망하게 되는 거다.

머 120살이라는 나이 문제는, 노아는 900살까지도 살았다니 그런가 보다 하자. 그러나 성서에서의 광막한 이미지와는 달리, 무슨 사하라 사막도 아니고 천천히 걸어가도 불과 몇 달이면 가로지를 시나이 반도를 40년이나 헤매 다녔다는 거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막상 도착한 젖과 꿀이 흐른다는 ‘약속의 땅’ (The Land of Promise) 가나안 또한 현실에서는 그런 아름다운 묘사와는 거리가 먼 그저 그런, 되려 척박한 쪽에 가까운 땅이었을 뿐이다.

그럼 이제 그런 관점에서 소설을 함 써 보자 추리를 함 해보자.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 문서

 

이집트 왕실에서 왕족처럼 호사스러운 생활을 즐기던 모세는 젊은 날 시녀와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우연히 왕실 도서관의 금지된 지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는 근엄하고 성스러우나 기본적으로 무식한 신관들이 관리하는 수천 개의 파피루스 더미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바탕이 똑똑했던 모세는 이 책들을 살펴보고는, 직감적으로 여기에 그 시대의 것이 아닌, 혹은 인간의 것이 아닌 놀라운 지식과 기술들이 적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이 기록의 엄청남에 큰 충격을 받은 그는 시녀를 품에 안은 채 쫓아 버리고, 이때부터 비밀의 도서관에 살다시피 하며 모든 내용을 공부하고 정리하고 기록하고 암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여 20여년이 지난 마흔 살이 되자 모세는 그 기록들의 대부분을 마스터하게 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성서의 주장처럼 태생의 비밀을 알았는지, 아니면 실은 이집트인임에도 (그런 학설도 있음) 자신이 얻은 지식을 통해 파라오를 넘어 새로운 세상을 열어보려 한 건지, 아니면 너무도 놀라운 기술과 과학을 전혀 실현할 수 없는 시대적 한계에 따른 절망 때문인지, 정든 파라오의 궁정을 떠나 버리는 거다.

그렇게 시골에서 은거하던 모세에게 40년이라는 꿈 같은 세월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꿈처럼 외계인들이 그를 찾아왔다…

그들이 모세를 찾은 것은 자신들의 지식을 발견하고 습득한 후 암중모색 중이던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기 때문일 거다. 여하튼 이들과 호렙산에서 한참 이야기를 나눈 모세는 이집트 땅의 유태인들을 모아 대탈주를 계획하게 되는데, 이미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을 알고 있던 모세인 만큼 자신이 대화를 나눈 상대가 진짜 유일신 야훼라고 생각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운운하는 말에 무조건 복종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거다.

그렇다면 모세는 왜 굳이 출애굽을 결행한 걸까?

우원이 생각하는 그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다. 먼저 인간이면서 신 행세를 하는 파라오 치하의 이집트식 정치 체제가 진보한 외계인들의 가치관에 맞지 않았을 수 있다. 그들이 원래 세운 문명은 절대자가 백성들 위에 신처럼 군림하고 지배하는 전근대적인 것은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의 맥락처럼 이집트 문명이 기본적으로 외계/초고대 문명을 계승한 것이라면 그들은 수천 년 후의 엄청난 왜곡에 큰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고, 모세로 하여금 박해 받던 사람들을 모아 새로운 가치 하에서의 진보적 문명을 건설하도록 독려했을지도 모른다.

둘째는 모세의 개인적 야심 혹은 이상이다. 앞서 말했든 그는 당시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새로운 지식을 이미 갖고 있었다. 문제는 그것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과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이다. 설사 원자폭탄의 원리를 깨우쳤다 한들 이를 제조하기 위한 재료와 기술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러나 이제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 외계인들이 나타났다. 이에 모세는 스스로를 정점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의 건설을 노렸을지도 모른다. 어려서부터 항상 열등감을 안고 살 수 밖에 없던 파라오의 이집트보다 훨씬 위대한. 야심과 이상이 적당히 버무려진.

어쨌거나, 그런 모종의 작당을 통해 모세는 외계인들의 힘을 빌어 온갖 기적과 조화를 불러 일으키고 홍해를 갈라 유대인들을 탈출시키기에 이르는 거다.

요렇게

 

하지만 이 지점에서 새로운 문제가 시작된다. 외계인들의 힘을 믿고 수십만 난민을 이끌고 일단 이집트 땅을 벗어난 모세는 3개월 후 시나이 산에서 그들과 다시 회합을 갖게 된다. 향후의 계획과 권력관계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 회합이 난항이었던 거다.

이런 사실은, 흔히 아는 바와는 달리 여든 살의 모세가 회합을 위해 시나이 산을 장장 일곱 번이나 오르내렸다는 점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 아래는 성서에 드러난 그 과정이다.

1회 : 하나님이스라엘 백성이 자신과 언약을 맺을 의향이 있는지 타진 (출애굽기 19:3)

2회: 모세는 언약의 의향을 전달하고, 하나님은 셋째날에 자신이 시나이 산 위로 강림할 것을 예고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산 기슭으로 소집 (출 19:8)

3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산에 오르지 않을 것을 다시 엄명 (출 19:20)

4회: 하나님, 모세에게 여러 가지 다른 율법을 줌 (출 20:21)

5회: 하나님. 모세에게 성막, 제사장, 제사법 등에 대해 알려주고 돌판 두개에 십계명을 써줌 (출 24:13, 40일간 체류)

6회 : 모세, 하나님께 금송아지 숭배와 관련한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도록 간청 (출 32:31)

7회 : 하나님, 돌판 두개에 십계명 다시 써줌 (출 34:4, 40일간 체류)

(성서 출전이므로 기독교적 표현을 사용)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두 번째 회합에서 외계인들이 자신들의 위용을 일단 유대인들에게 드러내 보이고, 이어 일반 백성들은 시나이 산에 오르지 못하게 함으로서 자신과 자신이 선택한 모세의 신성함과 권위를 세웠다는 사실이다.

시나이 산의 위용. 척박한 돌산이지만 포스는 있다…

 

머 여기까지는 대략 일이 잘 풀린 듯 하다. 그러나 3회 언저리부터 모세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생겨난다. 모세와 외계인들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개별적으로 시나이 산에 오르려는 자들이 생겨나고, 여기에 대해 다시 한번 단속을 주문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4회차에서 40일간 체류하는 과정에서는 각종 논쟁 혹은 재교육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저 산의 생긴 꼴을 보면 80먹은 노인이 아무 대책 없이 지팡이 하나 짚고 올라가서 40일을 연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봤을 때, 이때 외계인 우주선에 탑승하여 있었거나 어딘가를 같이 갔다 왔을 것이다.

그리고는 일껏 계명이란 걸 가지고 내려오니 지상에서 기다리던 유대인들은 어느새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고 있었다.. 라는 것이 성서의 이야기지만 금송아지 건은 아마 비유였을 거다. 스스로 신이라고 주장하며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하는 정체불명의 존재와, 40일 동안이나 연락이 끊어진 채 산속에서 내려오지 않는 늙은 수장. 그런 상황 속에서 종교적, 정치적 논쟁이 남은 자들 사이에서 벌어지지 않았다면 되려 이상한 일이니 말이다.

암튼 내려오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모세는 십계명이 적힌 돌판을 집어 던져 깨버렸다는데, 보통 여기까지만 알고 있지만 실은 분노한 모세는 내려오자마자 ‘금송아지를 섬긴’ (반대파) 3천 명을 숙청해 버리는 말 그대로의 대학살을 자행한다. 모세가 이 무리 속에서 가진 종교적 정치적 권위가 어떠했다는 것과, 또 이를 지키기 위한 그의 집착, 나아가 타고난 성정의 잔인함이 어떠했는지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런 다음 다시 시나이 산에 올라 40일을 빌어 문제의 돌판을 다시 받아 오는데, 그 자리에서 엄청난 책임 추궁과 함께 많은 문제제기와 다짐과 약속 등이 있었을 거라는 점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역시 열분들이 대략 알고 있던 것과는 달리 돌판에는 소위 십계명이 1,2,3 하는 식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거다. 출애굽기 20:1~7 절은 돌판에 적혀 있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너희 하느님은 나 야훼다. 바로 내가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낸 하느님이다.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떠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 나 야훼 너희의 하느님은 질투하는 신이다. 나를 싫어하는 자에게는 아비의 죄를 그 후손 삼 대에까지 갚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여 나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그 후손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너희는 너희 하느님의 이름 야훼를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야훼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없다고 하지 않는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생업에 종사하고 이렛날은 너희 하느님 야훼 앞에서 쉬어라. 그 날 너희는 어떤 생업에도 종사하지 못한다. 너희와 너희 아들 딸, 남종 여종뿐 아니라 가축이나 집 안에 머무는 식객이라도 일을 하지 못한다. 야훼께서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시고, 이레째 되는 날 쉬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훼께서 안식일에 복을 내리시고 거룩한 날로 삼으신 것이다.

너희는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살인하지 못한다. 간음하지 못한다. 도둑질하지 못한다.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못한다.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못한다. 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네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지 탐내지 못한다.”

이상과 같은 내용을 이후 교회에서 10개의 계명으로 정리, 분류하게 된다. 그 구체적인 순서와 내용은 개신교와 가톨릭이 좀 다른데 그것은 유태교인인 필론이 구분한 것과 이후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구분한 것을 각각 개별적으로 따르고 있기 때문. 암튼 돌판 원문에 보면 수많은 제약과 벌칙 등이 열라 폭압적인 표현들로 수록되어 있고, 복종과 사랑, 숭배가 강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처음에는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나는 질투하는 신이다’ 와 같은 표현으로 다른 신이 존재하는 것을 암시하다가 뒤에는 스스로 우주의 모든 것을 창조한 창조주임을 주장하고 있는 등, 내용이나 문장의 앞뒤 논리적 관계가 깔끔하지 못하며 모순적임을 알 수 있다. 신의 문장은 고사하고 외계인의 문장으로도 그리 격에 맞지 않는다.

허나 이보다 더 의문스러운 것은, 진보한 외계인들이 굳이 왜 그 시대 인간들의 수준에나 어울리는 이런 공포스러운 율법과 무조건적 숭배를 강요했느냐는 거다. 이런다고 자기들한테 과연 무슨 이득이 있었을까.

바꾸어 말하자면, 이런 강압적인 윤리적 종교적 규범을 통해 이익을 얻는 자는 누구였을까…?

토라

 

여기서 우리는, 단지 이 외계인 시리즈뿐 아니라 세계 역사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한 대목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들 알다시피 성서는 창세기로 시작해서 요한계시록으로 끝을 맺는 66권의 장대한 기록이다. 여러 저자들이 쓴 글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고(기독교 일각에서는 저자들에게 성령이 내렸으므로 신이 직접 썼다고 하고 ‘성서 무오류성’을 주장하기도 하나 예수의 행적을 다룬 4대 복음서 안에서만도 사실관계의 모순이 숱하게 등장) 크게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으로 나누는데, 그 분기점은 바로 예수의 탄생이다.

사실 기독교 신학의 입장과 무관하게 냉정한 관점으로 본다면 구약과 신약은 전혀 다른 철학을 다루고 있는 두 개의 다른 책이다. 이 다른 철학의 구약 쪽 중심이 되는 것이 위 돌판의 내용, 즉 배타적 유일신앙과 종교 및 생활 규범의 제시 및 그에 따른 보상과 처벌을 논하는 ‘율법’이다(이것이 신약에 이르러서는 예수에 의해 사랑과 소망, 관용과 용서 등의 인간적인 관점으로 무게 중심이 바뀌게 되는 거다).

이 구약성서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첫 다섯 편인데, 이를 토라(Tora), 혹은 ‘모세오경’ 이라고 한다.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다름아니라 이 다섯 편의 저자가 바로 모세이기 때문이다(다른 신학자들에 의해 이후 편집, 첨삭되었다고도 함).

이 부분은 모세가 중요한 다섯 개의 경전을 썼다는 기술적 사실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 다섯 개의 경전 속에, 아니 실은 창세기와 출애굽기 두 편 안에 천지창조에서부터 에덴동산에서의 추방, 소돔과 고모라, 노아의 방주, 아브라함, 카인과 아벨, 출애굽 등으로 대변되는 우주와 인간의 탄생과 원죄의 발생, 인간의 몰락, 십계명 등 유태교와 기독교, 나아가 이슬람교의 세계관의 뼈대를 이루는 주요 사건과 철학들이 망라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유태교와 기독교(신,구교, 성공회, 동방정교를 비롯한 모든 기독교계 종파 포함)그리고 역시 토라를 기본경전으로 삼는 이슬람교는 공히 모세라는 야심적 일개인에 의해 창시된 거나 다름 없는 것이다…

물론 모세의 원래 목적이 이렇듯 세계적 종교들을 창시해서 수천 년을 존속시킨다는 것은 아니었을 게다. 그가 필요했던 것은 ‘반신반인’인 파라오와 이집트의 기존 신들을 대신할 새로운 유일신 야훼의 신화, 그리고 그 대리인으로서 자신의 권위였다. 이를 통해 그는 아마 이집트의 비밀 문서들을 통해 접하고 꿈꿔왔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려 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미래를 향한 비젼과 개인적인 권력욕이 적당히 섞인 형태로 말이다. 이런 그의 의도와 이집트 문명에 대한 외계인들의 환멸이 적절히 맞아 떨어진 거다.

그러나 그 실현 과정에서 다시 상황은 어긋나게 된다. 정신적으로 진보한 외계인들에게는, 아무리 통치와 질서를 위한 수단이라 한들 모세의 ‘질투하는 신 야훼’ 드립이나 율법과 상벌, 반대파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 등이 맘에 들었을 리가 없다.

그래서 그들은 참다 못해 모세에의 협조를 거부하고 그만 떠나버리고 만다. 그날로부터 계속되는 40년간의 방랑은 이를 통해서만 설명이 가능하다. 모세와 유대인들의 ‘약속의 땅’ 행이 큰 차질을 빚게 된 거다.

여기에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먼저, 약속의 땅이 애당초 지금의 팔레스타인 일대 가나안 지역이 아니었을 가능성이다. 물론 ‘이집트의 강(나일강을 의미)에서 유프라테스강 사이’라는 약속의 땅의 구체적인 지역이 출애굽기에 등장하고 이 땅은 이미 창세기에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삭, 손자인 야곱에게도 약속되었던 바 있으나, 이 내용의 필자가 바로 모세 자신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디까지가 사실일지는 매우 의심스럽다.

그렇다고 보면 이 지역은 어쩌면 외계인들만이 데려다 줄 수 있는 매우 먼 어느 지역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외계인들과의 공조가 끊어진 마당에 모세에게는 수십만에 달하는 유랑민 집단을 그 약속의 땅에 데려갈 수 있는 아무런 정보도 힘도 없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서, 걸어서 몇 달이면 충분할 거리를 40년 동안이나 헤매고 다닌 출애굽기의 미스터리가 풀린다. 그리고 막상 도착한 가나안에도 약속된 땅이 기다리던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지역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과 열라 싸워서 점령해야 했다는 점이나, 그리고도 얼마 후에 결국 쫓겨나 수천 년이 지난 최근에 이르기까지 그 땅을 다시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도 설명이 된다.

결론적으로, 그들이 도달한 팔레스타인 지역은 유태인들이 애초에 약속 받은 옥토가 아니었다. 그들은 어딘지 모를 그곳에 결국 가지 못했고, 척박하고 건조하며 이집트에서 얼마 떨어지지도 않은 곳에서 누구보다도 힘들게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여야 했을 뿐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그곳은 토라의 저자 모세에 의해 사후에 짜맞춰지고 윤색된 이야기일 뿐인 것이다…

모세가 이끄는 유태인들은 이 빨간 선을 따라

시나이 반도를 지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다.

고작 남한 크기만한 이 지역을 통과하는데

4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이유는 원래의

약속의 땅’ 계획이 틀어지고 전혀 새로운

계획과 전략을 수립, 시행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일까.

 

그러나 모세는 바보가 아니었다. 외계인과의 공조가 흐트러지고 자신이 이끄는 수십만 난민에게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을 알았을 때, 그는 자신의 권위와 권력을 유지하고 향후에 유용하게 써먹기 위한 하나의 도구를 준비하게 된다. 이 도구를 만드는 원리는 이미 파라오의 궁정에서 습득했지만 필요한 것은 재료와 기술이었고, 그것은 외계인들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었다.

아마 그것은 두 번째 40일간의 회담을 통해 얻어냈을 것이다. 두 번째 돌판을 가지고 산을 내려왔을 때는 첫 번째의 경우와는 달리 모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나서 마주보기가 두려웠다(출 34:29~30)는 기록이 남아 있다. 따라서 두 번째 돌판 자체, 혹은 그것과 함께 가지고 온 물건 중 당시의 인간으로서는 얻을 수 없는 모종의 강력한 에너지원이 포함되어 있었을 거라고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가져온 돌판에는 첫 번째 외에 추가적인 글들이 실려 있는데, 그 중 특기할 것은 이전과는 달리 ‘내가 네 앞에서 아모이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쫒아내리니’ (출 34:11) 에서 보듯 주변의 구체적인 지명이 갑자기 등장한다. 이것은 외계인들과의 약속이 어그러진 후 모세가 현실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일부러 채워 넣었을 것이다.

암튼 이렇게 다시 돌아온 모세는,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새겨진 야훼의 구체적 증표인 성스러운 돌판과 새로이 제작한 모종의 도구를 통해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유지하게 된다. 그런데 이것들이 부여한 것은 단지 정치적, 정신적 권위만이 아니었다. 이것이 가진 ‘물리적 힘’을 통해 모세는 이후 수십 년 간 절대적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또한 돌판에서 약속되었듯이 결국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많은 원주민 부족들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세우게 되니 말이다.

그 도구는 바로 아래의 것이었다.


To be continued

예전에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글인데 딴지일보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 어렵게 구해서 올려 봅니다.

딴지 일보 http://www.ddanzi.com 에 연재 됐던걸
탱(Taeng’s Blog)의 블로그 http://devilishfire.blog.me 에서 퍼옴

1621092

2011년에 책으로도 발간되었는데 현재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아 새로운 출판사를 물색 중이다.

사진은 우원의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봉모 감독.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여기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02345

파토님 재미있는 글 감사드리고 저작권에 문제가 있으면 조치 하겠습니다.

[RESEARCH]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6편, 7편, 단편소설 BY 파토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시리즈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편, 2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3편, 4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5편, 외전, 연관 정보[달의비밀]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6편, 7편, 단편소설 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8편, 9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0편,  <외전>외계인의 증거들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1편, 12편, 13편 바로가기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6

 


 
 

기억들 하시겠지만 필자,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지난 5편을 끝낸 바 있었다.

 

까마득한 과거 거대한 범태양계 문명이 존재했고

우리는 그 멸망한 제국의 초라한 생존자일 뿐이다.

 

 

이런 담에 주변의 많은 우려가 있었다. 주로 ‘어쩔려고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끌고 가냐’는 잔소리들이 그것이었다. 머 필자도 즉흥적으로 만든 스토리는 아니고 오래 조금씩 구상한 대하 드라마의 보따리를 풀어 놓는 것뿐이지만, 내가 보기에도 좀 뜨아하게 거창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떡하랴. 기왕 여기까지 온 거 계속 이렇게 나가기로 한다. 대하 SF 엔터테인먼트 초고대 음모론. 열분들도 머 그런 걸 기대하시는 거 아니냐.

 

그러니 움찔해도 그냥 닥치고 즐기시라는.

 

 

———————————————–

 

 

그럼 이제 지난 시간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근거로 저 태양계 문명의 상황이 어떠했을지 함 정리해 보자.

 

 

1.     태양계 내에는 지구, 화성, 행성 Z 최소한 3개의 기술 문명을 가진 행성이 존재했다.

2.     지난 편들에서 살펴본 정황과 증거들로 보아 이들은 우주 탐사와 행성간 여행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략 지금의 지구보다 수백 년 정도는 앞선 수준일 것이다.

 

3.     따라서 서로 이웃한 행성들인 이들은 다양한 형태로 교류했을 것이고, 실제로 제국과 같은 형태로 하나의 연합체를 꾸리고 있었거나 식민지 체제를 구축했거나 이합집산을 반복해 왔을지도 모른다.

4.     그러던 중 어느 시점에, 무슨 이유에선지 행성 Z는 그만 완전히 파괴되고 화성은 생명이 살 수 없는 병으로 죽고 말았다.

5.     이 와중에 지구 역시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지 않았을 리 없다.

 

 

대략 이런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거다.

 

그렇다면 이 시나리오에서 가장 큰 의문은 뭘까? 그것은 행성 Z와 화성이 대체 왜 저렇듯 괴멸되었느냐는 거다. 이 궁금증을 풀어내지 못하면 태양계 문명의 실체와 이후 지구와의 관계 등등 다른 이야기들을 끌고 나가기 어려우니 어떻게든 추리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행성 Z는 이미 수억 개의 돌조각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번에 등장한 에로스 정도 외에는 물리적인 증거를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결국 화성의 죽음을 통해서 접근하는 수 밖에 없는 일…

 

 


 

 

그럼 이제 화성의 충돌 흔적으로 돌아가보자.

 

지난번에 말했듯이 이 거대한 충돌 분화구, Hellas Planitia(왼쪽 아래 남색 지역)는 지름 1천 킬로미터가 넘는 물체가 부딪힌 흔적일 거라는 학계의 주장이 있었다. 이 분화구는 물론이고 반대편 보레알리스 분지(하늘색 부분)의 꼴을 보면 일반 소행성 충돌의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극강의 타격이 가해진 것은 분명하다.

 

이런 먼가가 화성에 부딪혔다면, 그리고 마침 화성의 바로 바깥 궤도에서 행성 하나가 파괴된 적이 있다면 결국 거기서 날라온 파편이 아닐까 일단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머 그게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실은 이런 직관적인 생각과는 달리 거대한 파편이 우주공간을 가로질러 날아와 부딪힐 가능성은 대단히 낮은 대신 자잘한 파편들의 융단폭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 전편들에서 현재 남은 잔해(가장 큰 소행성인 세레스)등과의 비교를 통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바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이 자국은 Z의 파편이 만들어낸 흔적이 아닐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도대체 뭘까? 주류 학자들의 주장처럼 그저 수십억 년 전에 비정상적으로 큰 소행성이 부딪혀 만든 자국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화성을 죽인 것일까…?

 

 

 

 

화성은 고대로부터 전쟁의 신(Mars)를 상징하며 폭력과 공포, 불길함의 표상이다. 특유의 붉은 색 때문에 이런 이미지가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많은 신화와 전설들이 그렇듯 여기에도 잊혀져 버린 선사시대의 아련한 무의식적 기억들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그런 가능성을 잘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화성과 실제 전쟁이 현실적으로 관련되어 있을 거라는 상상은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차피 지금까지의 논의의 흐름에 따른다면 안될 것도 없는 일이다.

 

그렇게 본다면, 화성을 전쟁의 신으로 인류의 뇌리에 자리매김한 초고대의 무시무시한 전쟁이 실제로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파괴된 두 행성, 즉 화성과 행성 Z 사이에서 일어난 것임에 분명하다. 그 결과로 두 행성은 그만 이렇듯 끔찍한 공멸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아마도 오랜 세월 교류하고 살았을 그들 사이에서 왜 이런 공도동망의 전면전이 일어났는지, 어느 쪽이 먼저 공격을 했는지 등의 디테일까지 알아내는 건 아득한 시공간의 장벽으로 인해 사실상 무리다. 허나 지금 남아 있는 잔재들의 상태를 생각해 본다면 양쪽 다 막판에는 거대한 한방에 승부를 걸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행성 Z는 완파되어 가루가 되어 흩뿌려지고 화성은 저렇듯 붉은 죽음의 별이 되어 시체처럼 우주를 떠돌게 된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 이 전쟁의 실체에 대해 다소나마 함 접근해 보자. 이렇게 말하면 열분들은 그게 과연 가능하기나 한 일인 건지 심각한 의문이 들 거다. 아 물론 무척 어려운 일이고 극한적인 상상력과 담대한(?) 추론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편, 우리에게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여기에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이미 주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달.

 

 


 

 

지난 번에도 한번 링크를 해 드렸지만 오래 전인 2001년 필자는 다양한 논거를 들어 달의 이상한 성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바 있었다. 머 다시 가서 그 긴 글을 보긴 귀찮고도 혼란스러우니 중요한 것만 정리해 드린다면 아래와 같다.

 

 

1.     달의 질량은 지구의 81.3분의 1이며 반지름은 지구의 4분의 1로 수성에 근접한 크기이며, 모든 다른 태양계 위성 중 모성에 비해 가장 크다. 반면 지구의 반정도 크기인 화성의 위성인 데이모스와 포보스는 반지름이 6~8km 에 불과한 돌덩이일 뿐이다.

2.     달에는 매달 지진에 가까운 진동이 발생하며, 지진파 검사 결과 작은 진동이 조금씩 커지면서 극한점에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등 지구와 진동 유형이 전혀 다르다. 이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속이 종처럼 비어있다는 점을 시시한다.

 

3.     달의 지하에서의 지진파는 지각 내 특정 깊이에서 초고속으로 움직이고 이는 매우 밀도가 높은 물질이 균일하게 묻혀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9.6km/s 에 달하는 이 속도는 고밀도 암석층보다 더 단단한 물체, 즉 고체 상태의 금속이 있어야 달성 가능하다.

 

4.     달 표면에는 5천도의 고온에서만 생성 가능한 티타늄과 지르코늄이 흔하게 널려 있는데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한편 구 소련의 탐사선이 실어온 달의 철은 수십 년이 지나도록 일체의 미세한 산화 작용도 보이지 않고 있다.

 

5.     아폴로 12호와 14호가 달에서 채집해온 샘플에서는 우라늄 236이 발견되었다. 이는 실험실에서 동위원소를 인위적으로 삽입해 만들어야 하는 특수한 물질이다. 이외에도 달 표면에는 방사성 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으며 방사능 수치 자체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달 표면에는 상당한 규모의 결정화된 모래 지역이 존재하는데 이런 현상은 수백만 도에 달하는 극초고열을 통해서만 발생 가능하다. 유사한 모래 입자는 지구상의 뉴멕시코나 네바다 사막 일원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핵실험 지역에서만.

 

 

5천만 도가 넘는 원자폭탄의 열에 의해

유리 결정화 된 핵실험장의 모래. 이런 극초고열

은 태양 내부에서도 잘 생겨나지 않는다.

 

 

7.     세계의 대부분 지역에 존재하는 대홍수 전설 이전의 세계에 대한 묘사 속에는 달이 언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홍수 이전부터 시작되는, 천문학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마야인들의 연대기에는 달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 오히려 밤하늘에 빛나는 존재로 묘사되는 것은 달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작게 보이는 금성이다.

 

8.     남아프리카 부시맨 족의 신화는 홍수 이전에는 밤하늘에 달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스 펠로폰네소스의 전설상의 나라 ‘아르카디아’의 구전에 따르면 홍수 이전에는 걱정과 슬픔을 모르는 천국 같은 세상이 있었으며 달은 홍수 후에 나타났다고 한다.

 

9.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감독관이었던 아볼로니우스는 기원전 3세기에 ‘과거에는 지구의 하늘에서 달을 볼 수 없었다’ 고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핀란드의 서사시 ‘칼레왈라’와 남아메리카 전설은 대홍수 등 우주 대격변의 원인이 달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10.  달은 전통적으로 불길함, 공포, 사악함, 늑대인간, 정신이상 등을 상징한다. 이 중 일부 상징은 화성과도 일치한다.

 

 

자, 어떤 생각들이 드시는가…?

 

위의 다양한 단서들을 조합하면, 달의 내부는 비어있고 초합금 껍데기로 덮여 있으며 표면에는 이상한 방사성 물질과 극초고온의 흔적인 모래들이 굴러다니고… 무엇보다도 대홍수 이전에는 지구 궤도에 아예 없었다는 소리가 된다.

 

이쯤 되면 우리가 다시 떠올릴 수 밖에 없는 넘이 하나 있지 않냐.

 

 

 


 

 

아시겠지만 이넘의 주된 역할은 아래처럼 빔을 발사해서,

 

 


 

 

레이아 공주의 고향별인 앨더런(Alderaan)을 이렇게 박살내는 것이었다.

 

 

 


 

 

다만 달이 이 용도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타격의 목표는 지구는 아니었다. 이는 우리가 아직 멀쩡히 살아있다는 사실 하나로 간단하게 증명된다. 그렇다면 결국 이 넘은 화성과 행성 Z 중 하나가 건설한 상대에 대한 공격용 무기였을 텐데, 과연 어느 쪽이 만든 것일까…?

 

아마도 화성을 공격하기 위한 행성 Z의 무기일 것이다.

 

이유는 심플하다. 공전궤도상 세 행성은 지구, 화성, Z의 순서로 놓여 있다. 따라서 화성이 Z를 공격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타겟과 멀어지는 지구 쪽으로 굳이 데쓰스타를 보낼 이유는 전혀 없다. 미사일이건 광선무기건 거리가 멀어지면 그만큼 약해지고 부정확해 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반면 Z의 입장은 다르다. 비록 모성에서 멀리까지 보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일단 지구궤도에 올려 놓으면 화성과의 거리는 적어도 Z에서와 비슷하거나 어쩌면 훨씬 가까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경우 당연히 타겟에 대한 무기의 파워나 정확성도 높아진다.

 

그러나 이때 지구상에도 분명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따라서 행성 Z가 이렇게 제 맘대로 지구궤도에 공격위성을 띄울 수 있으려면 지구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조건 중 일부가 충족되어야 한다.

 

 

1.     지구인들의 과학기술력이 여기에 딴지를 걸만큼 발전되지 못하여(원시인 상태 혹은 전형적인 고대문명)우주공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던 애당초 간여할 수 없었다.

2.     지구는 행성 Z와 동맹 관계거나 주민들 일부가 이주해 살아온 식민지로 Z의 활동에 우호적이며, 모성으로서는 그런 지구를 화성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해야 할 필요도 있었다.

 

3.     혹은 반대로, 지구는 화성과 우호적 관계가 있거나 화성의 식민지였고 행성 Z는 그런 화성을 압박하고 화성에 의한 모성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지구를 인질로 삼았다.

 

 

모두 대략 가능한 시나리오지만 필자의 선택은 2번 쪽으로 기운다. 왜?

 

그것은 우리 지구인들에게 아직 남아 있는 화성에 대한 두려움의 심리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화성은 언제부터인지 모를 수천 년 전부터 불길함의 상징이며 전쟁의 신으로 불렸다. 게다가 위성 포보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공포의 신’이며 또 다른 위성 데이모스는 ‘근심과 걱정의 신’ 이기까지 하다는 사실.

 

그리고 인류는 이상하게도 오래 전부터 화성인에 대한 구체적인 존재감과 공포심을 함께 갖고 있다. 수십 년 전까지도 지구를 찾아오는 외계인은 통칭해서 그냥 화성인이라고 불렸다. 심지어 화성인을 뜻하는 ‘Martian’은 사전에 등재된 공식 영어 단어다. 금성인, 목성인 따위는 아무리 영어 사전을 뒤져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H.G 웰즈의 소설 ‘우주 전쟁’(원제: The War of the Worlds)에서도 화성인은 다짜고짜 지구를 침공해 인간을 무작정 살육하는 끔찍한 존재로 묘사된다. 미국의 천재 감독 오손 웰즈는 1938년 10월 30일,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화성인의 침공을 보도함으로써 미국 전체를 패닉 상태에 빠지게 했다. 굳이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한 것도 그렇지만, 여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쉽게 속았다는 사실도 놀라운 일이다. 무엇이 그토록 두려웠던 걸까?

 

그 외에 화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소설, 만화, 영화는 셀 수도 없이 많으며 그 대부분은 전쟁이나 재난, 멸망, 잊혀진 비밀 등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이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융(Karl Jung)의 관점을 빌리자면 집단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이 인류의 뇌리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일까? 그 집단무의식은 아득한 옛날에 있었던 공포스러운 화성인들과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인가…?

 

비록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두 행성이 파괴되는 와중에 지구에도 분명 엄청난 재앙이 닥쳤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중력 균형의 붕괴에 따른 지진과 홍수, 심지어는 자전축이나 공전 궤도가 불안해져 낮과 밤, 계절의 변화도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이렇게 기존의 질서는 무너지고 행성 Z와 지구의 원주민들이 함께 일군 혼혈 식민지 문명은 말 그대로 하루 아침에 궤멸되고 만다.

 

마음의 고향인 모성은 삽시간에 하늘에서 폭발해 사라져 버리고(지구에서 맨눈으로도 관찰이 가능했을 것이다) 하늘과 땅의 뒤집어지는 엄청난 재앙이 닥쳐오는 가운데 그들이 느꼈던 공포와 혼란, 좌절이 어떠했을지는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다. 이어 그 모든 극단적인 감정들은 온전히 화성에 대한 공포로 전이되고, 그 공포는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되어 구전되면서 대를 이어 후손들에게 전해지고 각인되어 간다.

 

한편 이 기억은 화성에 대한 것과는 별개로 언제 다시 닥칠지 모를 멸망에의 공포, 세상의 끝에 대한 두려움과 강박관념 또한 본능처럼 남기게 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우리 인류는 최후의 심판이나 말세, 지구 멸망 따위의 둠스데이 시나리오에, 때로는 한없이 엉성한 것들에 조차, 그토록 쉽사리 빠져들고 마는 것이다.

 

폭발하는 모성을 지켜보며 경악하던 그 기억, 어떤 위대한 문명이던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믿기지 않는 현실. 그것은 개인의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가히 절대적 허무였을 것이다.

 

그러나 물론 행성 Z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그들 역시 최후의 한방을 통해 적 행성을 회생 불능의 시체로 만들어 버린다. 거의 동시에 공멸의 길을 걸으면서도 이처럼 강력한 마지막 공격을 서로에게 날릴 수 있었던 것은 그 공격이 양쪽 다 모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성 Z는 돌조각으로 산산조각 나는 와중에서조차 화성에 크로스 카운터를 날릴 수 있었고, 화성 역시 지각의 절반이 날아가고 대기가 증발하는 상황에서도 Z를 파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화성을 파괴한 것은 다름아닌 창밖에 떠 있는 저 핏빛 달이다. 그렇다면 Z를 가루로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행성 하나를 송두리째 날려 버릴 수 있는 힘을 가졌던 또 하나의 무기가 있었던 걸까.

 

그렇다면 그 무기도 저 달처럼 어딘가에 남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To be continued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7

 

최근 이 시리즈 좀 오래 업데를 못했다. 독도와 명진스님 등등 이것저것 크고 중요한 이슈가 계속 있어왔으니 이해하시고 바로 본론 들어가자.

 

Just enjoy. 응?

 

 

파괴되기 전 행성 Z의 모습(…)

멀리 보이는 연이은 작은 갈색 점이 화성과 지구.

아름다운 핑크색 혜성의 좌측 아래에

차갑고 기계적인 데쓰스타의 모습도 보인다.

 

 

 지난 호의 마지막 부분을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l  지구는 행성 Z의 준 식민지였고 달은 행성 Z가 지구 궤도에 띄워 놓은 화성 공격용 데쓰스타다.

 

l  달의 공격을 받은 화성은 지표의 절반이 날아가고 대기가 증발해 사실상 사멸한다.

 

l  한편 화성 역시 그들 버전의 데쓰스타를 발진시켰고 행성 Z는 그 공격을 받아 전면 파괴된다.

 

l  그리하여 두 행성은 이 두 극강 무기의 대리전 속에서 공멸의 길을 걷는다.

 

 

그리고 우원이 말미에 화성의 데쓰스타로 지목한 것은 바로 이넘이었다.

 

 

 


 

이아페투스(Iapetus).

 

토성의 이 이상한 위성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대략 다룬 적이 있으니 기억나실 거다. 지름 1460km의 크지 않은 위성. 그러나 적도 전체를 휘감고 있는, 길이 4500km에 최고 높이 20km나 되는 거대한 주름… 가히 태양계에서 가장 기이하다고 할 불가사의한 천체다.

 

이 주름과 한쪽 구석의 거대한 분화구로 인해 이아페투스가 달보다 외양부터 더 데쓰스타스럽다는 점은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런 닮은 외모만으로 그 근거를 삼기에는 태부족. 우원이 굳이 이 넘을 화성의 비밀병기로 지목하는 데는 그 외에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더 있다.

 

먼저 아래를 보자.

 

 

 


 

 

오래 전 보이저 2호가 찍은 사진인데, 해상도가 낮아 주름은 잘 보이지 않지만 한쪽 구석이 이상하게도 시커멓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위성 표면의 명도 차이는 엄청나서 어두운 쪽은 알베도(반사율) 0.03~0.05 인데 반해 밝은 쪽은 0.5~0.6 에 달한다. 알베도 0.5는 지구 평균인 0.31보다 훨씬 높은 것이고 0.03~0.05는 숯검댕의 수준이다.

 

이 이상한 상태로 인해 과거에도 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이건 단순한 우연이나 빛의 착각은 아니다. 아래는 카시니가 최근 찍은 선명한 이아페투스의 또다른 사진인데, 우측의 어두운 부분은 그림자 따위가 아니라 마치 진짜 숯검댕을 칠해 놓은 것 같은 모양새와 질감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아페투스 표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검은 물질은 대체 무엇일까…? 그간 학자들이 내놓은 복잡하고도 다양한 의견도 실은 추정 수준에 불과하다.

 

허나 우원은 언제나 그렇듯 직선적인 답을 주창한다. 이건 진짜 숯검댕이다. 즉 탄소가 주성분인 일종의 잿더미나 화약류의 잔재인 것이다. 그럼 숯검댕이 이렇게 거대한 규모로 위성 표면을 덮으려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할까…?

 

당근 근거리에서의 거대한 폭발이다. 그것도 행성 규모의.

 

그럼 여기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자. 티티우스-보데의 법칙을 빌려온들 행성 Z의 크기를 추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구와 화성의 크기를 생각해 본다면 대략 그 지점 어느 선일 거라고 가정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형 생명이 살았다는 전제가 깔려 있고 또 남아있는 잔해로 보아도 목성이나 토성 같은 거대한 가스 행성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아페투스가 달보다 훨씬 작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대략 아래와 같은 추리가 가능하다.

 

l  행성 Z는 화성보다 작거나 비슷한 크기였다(지구를 식민화할 필요가 있었다는 점에서도 그리 큰 행성이 아니었을 거라는 추정이 가능).

 

l  달과 이아페투스의 크기 차이로 보아 달이 원거리 저격용(광선) 무기임에 반해 이아페투스는 근접 파괴용(폭파) 무기였을 것이다.

 

이는 화성이 완전 파괴되지 않은 데에 반해 Z는 산산조각이 났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뒷받침된다.

근접 파괴용이라면 이아페투스는 공격 후 폭발 속에서 함께 파괴되는 운명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이아페투스는 파괴되지 않았고, 숯검댕과 거대한 충돌 분화구 몇 개만을 남긴 채 외행성계 쪽으로 튕겨가게 되었다.

l  그렇게 날아가던 이아페투스는 진행 방향에서 만나게 된 토성의 강한 인력권으로 인해 궤도에 안착하고 결국 위성이 된다.

 

 

게다가 우원의 이런 상상을 받쳐주는 또 하나의 정황이 있다.

 

지난번에 잠깐 언급했지만 이아페투스는 거대한 토성을 한 바퀴 도는 공전 주기가 ‘16시간’에 불과할 정도로 초고속으로 움직이던 것이 현재의 79일로 느려졌다고 추정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위의 추리와도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엄청난 속도로 튕겨나가던 이아페투스가 토성의 인력권에 걸려들어 고속 회전을 시작하고, 이에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느려져 가는 모습이 자연스레 연상되지 않냐 말이다.

 

그렇게 고장난 데쓰스타 이아페투스는 숯검댕을 묻히고 태고적 우주 전쟁의 비밀을 간직한 채 머나먼 토성 주위를 오늘도 돌고 있다. 아서 클락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소설버전에서 모노리쓰의 위치로 굳이 이 위성을 언급한 것은 그런 사실에 대한 직관적인, 혹은 집단무의식적인 기억의 발로일까. 

 


 

이렇게 두 행성은 파괴되었고 태양계 문명 중 오직 지구만이 살아 남았다. 그럼 이 시기 지구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행성 직렬이니 그랜드 크로스 같은 상황이 만들어내는 우주적 중력 불균형에 대한 많은 우려들이 소위 둠스데이 시나리오 함께 자주 거론되곤 했다는 점, 다들 기억하실 거다. 그때는 머 별다른 일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만약 지금 이 스토리가 사실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화성이 받은 엄청난 충격은 화성 궤도를 심하게 뒤틀어 놓았을 것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행성 Z는 아예 존재조차 사라지고 말았다. 이 우주적 대파국이 태양계 행성계의 중력장에 미친 영향은 괄목할만 했을 것이며, 따라서 지구상에도 괴멸적인 재앙이 엄습했음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이 재앙은 과연 무엇일까…?

 

인류의 선사시대를 살펴보면 놀랍게도 지구상의 모든 문명권에 걸쳐 비슷한 시기에 같은 전설을 전하고 있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이넘이다.

 

 

노아의 방주 전설을 시작으로 아틀란티스를 멸망시킨 대홍수 전설, 아파치와 모하비 등 북아메리카 원주민 전승, 인도 힌두교 전설, 이집트 전승, 잉카 전승, 아즈텍 전승, 수메르 전설, 바빌로니아 전설, 백두산 신화, 중국… 실로 모든 대륙에 걸쳐 존재하는 까마득한 옛날 대홍수의 기억들.

 

통신과 교통이 발달한 지금과는 달리 서로 다른 세상이나 다름없던 이 지역들이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일 수 없다. 실제로 어느 시기에 지구 전체를 강타하고 문명을 괴멸시키다시피 한 대홍수가 있었던 것이고, 이런 범지구적 홍수를 야기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의 근원은 우주적인 중력 불균형이 가장 유력하고도 확실한 후보다. 이는 매일 반복되는 조수간만의 차가 달의 인력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홍수가 일어난 때는 언제일까.

 

 

그것은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 기원전 9500년, 즉 지금으로부터 1만 500년 전이다. 여기에는 수많은 정황 증거가 있다.

 

 

l  마지막 빙하시대는 약 1만년에서 1만 2천년 전 사이에 끝났다. 그 이유는 정확하지 않으나 이 시점에서 범지구적 기후 변화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이야기하자).

 

l  맘모스와 아이리쉬 앨크 등 다양한 생물들이 10,500년 전에 한꺼번에 멸종했다.

 

l  컴퓨터로 확인 결과 이집트의 스핑크스는 10,500년 전 태양이 사자자리 0도에서 뜨는 방향을 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후 언급하겠지만 이집트는 대홍수로 사라진 지구 / 행성Z 혼합 문명의 후계자며 스핑크스는 바로 그 기념비이다.

 

l  이집트 기자의 대 피라미드는 기원전 10,500년 전의 오리온 자리의 삼태성의 각도에 맞춰 건설한 것이다. 한편 중국 서안의 피라밋군 역시 10,500년 전의 삼태성을 기준으로 하며 기자 피라미드 군과 정확히 그 각도가 일치한다.

 

 

 

왼쪽이 기자의 피라밋군. 오른쪽은 중국 서안의 피라밋군.

사진에서 보듯 위치 관계상의 숨길 수 없는 공통점은

다른 대륙에 있는 이 두 피라밋군이 실은 초고대의 공통 문화의

사상적 배경하에서 건립되었음을 보여준다.

 

 

l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는 10,500년 전 하늘의 용자리에 맞춰 건립된 것이다.

 

l  신석기 문화는 대략 10,50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혹은 이 시점에서 문명은 신석기로 퇴보했다.

 

l  농업은 BC 10,000년경에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으며, 주요 지역은 모두 해발 1,5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였다. 물이 빠지고 다시 경작을 시작하기 위한 충분한 기간과, 저지대에 대한 인류의 두려움을 반영하는 걸까.

 

l  10,500년 전 북부 알래스카의 기후는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에서 온난하고 건조한 기후로 변화했다. 그러나 상식적인 결론과는 달리 산불 빈도는 현저히 낮아진다(미국 몬태나 대학 연구결과). 홍수에 의해 육지 면적 자체가 적어진 결과인가.

 

 

거기에 더해, 아틀란티스의 ‘전설’(플라톤은 실제 역사라는 관점을 취함)을 유럽에 전한 철학자 플라톤은 그 멸망을 당시로부터 약 9천년 전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플라톤은 기원전 360년 경의 인물이니 이는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약 1만 500년 전이다.

 

이 외에도 10,500년 전을 가리키는 지표는 수없이 많다. 만약 대홍수가 이때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구체적인 연도가 전혀 상관없는 지역과 범주를 넘나들며 계속 등장하고 있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아틀란티스의 상상도. 그러나 ‘대륙’ 이라고 불린 만큼,

실제로는 전형적인 고대 유적 도시를 연상케 하는

이 그림보다 훨씬 거대하고 또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 이제 우리의 주 논의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끌어나가 보자.

 

과거 지구상에는 아틀란티스로 대변되는 거대한 기술 문명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 문명은 지구의 원주민과 행성 Z의 방문객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수립한 혼혈 복합 문명이었고. 행성 Z의 방문객들은 처음엔 신으로 여겨졌으나 조금씩 원주민들과 동화되어 갔을 것이다.

 

이렇듯 ‘지식과 기술을 전수해 준 하늘에서 온 존재’의 설화는 지구상의 거의 모든 문화권에 존재하며 헤르메스, 토트, 길가메시, 오안네스, 케찰코아틀, 비라코차, 쿠쿨칸, 호루스, 심지어 고조선의 환웅설화도 대략 여기에 해당한다. 우원은 이 모든 다른 이름들이 사실은 아주 오래된 하나의 기억에서 전파되면서 가지를 친 거라고 믿는다. 즉 헤르메스와 환웅은 실은 같은 존재이며 지역적 특색에 따라 스토리가 분화된 것이다. 그리고 그 공통된 기억은 수천 년이 아닌 수만 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이 지구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것은 아마도 4만년 전 가량일 것이다. 이유는 이 시점에서 (원주민인) 네안데르탈인이 신생 인류인 크로마뇽인으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네안데르탈인은 체격은 물론 두뇌용량도 크로마뇽인보다 컸는데, 고인류학적 시간 척도에서 보자면 말 그대로 순식간에 전멸하여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사실상의 현생인류)의 유전자는 99.5%의 일치를 보인다. 얼핏 대단히 높아 보이지만, 모든 면에서 확연히 다른 동물인 현생인류와 침팬지의 일치율이 98.8%에 달한다는 점을 볼 때 사실 이 차이는 상당히 큰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교미를 하여 자손을 낳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네안데르탈인이 크로마뇽인으로 서서히 진화된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하던 네안데르탈인과는 별 상관없이 크로마뇽인이 어디선가 갑자기 출현하여 번성해 간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서 네안데르탈인은 도태되고 멸종한 거다.

 

…이 지점이 바로 행성 Z가 지구의 진화와 생명에 관여한 부분일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인류로 태어난 그들은 얼마 안 가서 지구 전역을 탐사하고 지도를 만들고, 현대의 크레인을 사용해도 나를 수 없는 거대한 바위들로 수많은 건물을 세우고, 나아가 우주와 교통할 정도로 거의 모든 면에서 지금의 인류 문명을 훨씬 능가하는 기술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당시 이런 고등 문명의 수립이 가능했던 이유는 크로마뇽인과 우리가 타고난 지적 능력에서 사실상 아무 차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이 3만년 가까이 원시적인 타제석기나 동물의 뼈 등을 사용하며 네안데르탈인이나 다름없이 정체되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그러다가 기원전 10,500년경에 이르러서야 무슨 이유에선지 갑자기 신석기 문화를 일으키고 문명을 쌓아나가고 대피라밋을 건설하고 수학과 물리학과 내연기관과 원자력을 발명하여 지금의 과학문명에 이르렀다는 건가?

 

신석기 문명이 1만년의 세월 동안 우주개발 문명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그 이전의 2만 5천년 동안에도 그런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었으며, 더 긴 시간이 주어졌던 만큼 훨씬 더 발전한 단계에까지 도달했을 가능성은 충분하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그 찬란한 범 지구적 문명의 잔재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 이유는 길게는 수십 년이나 혹은 수백 년 동안 이어졌을지도 모를 대홍수의 힘 때문일 것이다. 물론 아래와 같은 예외도 있지만.

 


  

 

일본 요나구니 섬의 해저에서 발견된 유적들.

이 지역이 조성된 것은 보수적인 주류학자들도 약 8천년 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사의 관점에서는 이때 이런 유적을 지을 수

있는 문명은 없었기 때문에 누가 봐도 확연한 인공 건조물들을

‘설명할 수 없는 자연현상’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물적 증거가 이론에 의해 부정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예. 

 

 

여하튼, 이렇게 2만년 이상 번성하던 ‘아틀란티스(뭐라고 불러도 상관없다)’ 문명은 기원전 10,500년에 일어난 화성과 행성 Z의 전쟁으로 인한 거대한 홍수와 지각 변동으로 송두리째 쓸려가 버린다. 건물은 무너지고 도시는 물에 잠기고 인간과 생물들은 죽어갔고, 그 결과 화려했던 문명의 역사와 지식, 기술은 조금씩 잊혀져 신화와 전설로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그 모든 재앙의 원인인 저 화성은 그러는 동안 불길한 핏빛 별로 변해 버렸고, 언젠가부터 지구 궤도에 떡하니 자리잡은 달과 함께 전쟁과 광기, 죽음과 멸망을 상징하는 존재로 인류에게 각인되기에 이른다.

 

결국 우리가 지금 교과서에서 배우는 인류의 역사는 이 모든 공포와 파괴가 훑고 지나간 후, 과거의 화려하고도 위대한 문명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소수의 생존자와 그 후손들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세상에 대한 것일 뿐이다.

 

까마득한 옛날 문명을 전해주던 현인들의 이야기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황금시대에 대한 동경을 가슴에 안은 채, 뼈 속 깊이 각인된 대홍수의 공포에 떨며 고지대에 옹기종기 모여 초라한 돌칼과 돌곡괭이를 들고 먹을 것을 구하던…

 

그때부터의 기록일 뿐인 것이다.

To Be Continued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단편소설 편)

어떤 분이 우원이 쓰고 있는 이 이야기가 제임스 호건의 SF 소설 ‘별의 계승자’와 흡사하다는 말을 해 주었다. 그래서 며칠 전 그 책을 사서 주말 내 읽어 봤다.

알라딘에는 책을 산 후에 구매리스트에 가도 이런 식으로 나오더라는.

결론적으로 상당히 비슷하긴 하다. 두 세가지 주요 포인트에서는 동일한 접근이라고 봐도 되는데 가장 큰 차이라면 이 책에는 화성 관련 이야기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1977년, 즉 바이킹의 인면암 사진이 공개되기도 전의 소설임을 감안하면 머 이상할 것도 없는 일. 암튼 이걸 보면서 내 이야기를 소설로 쓰지 않은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잘 써도 아류 소리를 피할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 잘 쓴 소설을 읽고 먼가 좀 필이 꽂힌 건 사실. 그래서 오늘은 이야기의 배경을 지구로 본격 전환하기 전에 단편소설 형식으로 한번 접근해 볼까 싶다.

그들의 마지막 날에 대해.

 <기나긴 노을>

“C 인젝터를 다시 점검해.”

두캇 상사의 명령이 떨어졌다. 벌써 세 번이나 점검했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나 보다. 젠스는 빈정이 상했지만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었다. 저 굵고 낮은 목소리를 등 뒤에서만 들어도 소름이 돋을 지경인데, 2미터의 키와 날아간 얼굴의 반쪽을 지지하고 있는 탄소강 보강재의 칠흑같은 섬찟함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상사를 미워하지는 않았다. 거친 사람이지만 그가 없었다면 제 3 공병대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1백 명이던 인원이 겨우 24명으로 줄어 있었지만, 달티냐 기지가 적의 미사일 공격으로 괴멸되는 와중에 상사의 어울리지 않는 꼼꼼함이 그들을 구해냈다. 아무도 달티냐 기지가 직접 폭격 당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때, 저 지긋지긋한 상사 덕택에 그들은 매일 점호 직전까지 방어 실드를 점검하고 반충격 유체를 재주입 해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실드는 미사일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붕의 3분의 1은 잠들었던 대원들이 무기를 챙겨 지하 방공호로 몸을 날릴 1분의 시간 동안 버텨주었다. 나머지는 그대로 내려 앉아 그 아래 잠자던 76명을 암석과 카본, 철, 그리고 실드에서 흘러나온 맥독성 유체의 반죽으로 만들어 버렸지만 말이다.

‘다 끝났습니다. 인젝터 이상 없음. 30분 내로 재 발사가 가능합니다’

젠스가 상념에 빠져 있는 동안, 옆에서 종일 정비 작업을 같이 한 사리아가 크고 새된 소리로 대답했다. 상사에 대한 사리아의 충성은 단순한 병사의 그것 이상이다. 물론 그녀가 그를 사랑하는 건 아니었다. 다만 남자 병사들이 갖는 치기 어린 경쟁심을 그녀는 갖고 있지 않았을 뿐이다.

그에게 상사는 제 3 공병대의 위대한 수호신이었고 어쩌다 한번씩 나누던 섹스는 전우애와 존경의 의미였을 뿐 남녀간의 감정에서 비롯된 건 아니었다. 최소한 사리아의 말에 따르면 그랬다.

젠스는 작업 중이던 언덕 위에서 몸을 일으켜, 발 아래 회색 평원에 솟아오른 기지를 바라보았다. 행성 전체를 합쳐 3천 개나 존재하는 대 미사일 방호기지. 그럼에도 저들이 쏘아대는 미사일의 70% 밖에 격추시키지 못한다. 따라서 30%는 그대로 경작지와 마을, 숲, 그리고 도시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그가 아는 것만도 300번의 핵폭발이 있었고, 얼마나 더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과연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걸까…?’

아무도 듣지 못하게 혼자 속삭였다고 생각했는데, 시리아가 차갑게 쏘아 붙였다.

“또 시작이네 젠스 상병. 전황 브리핑을 들었잖아. 이제 얼마 안 남았다구. 지금까지의 전세를 뒤집어놓을 획기적인 대책이 있다잖아.”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사리아는 그 말을 다 믿는단 말이야? 누가 봐도 우리는 적을 제대로 타격하지 못하고 있어. 얼마 동안 이 상태냐구. 지난 주에는 케프리 시가 결국 당했잖아. 케프리의 인구 3천 5백만 중에 살아남은 사람이 백만도 안돼. 이건 지는 게임이야 결국.”

사리아의 얼굴이 붉어졌다. 잠시 숨을 몰아 쉬던 그녀는 그러나 의외로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알아. 지금까지는 그랬다는 거. 하지만 상부에서도 인정했잖아. 계산 착오가 있었다고. 우리 광선 무기는 놈들의 땅에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거. 그걸 아는 상태에서 대책을 세운 거라고.”

그런 말들, 어떻게든 사기를 끌어올리려는 정부의 허황된 프로파간다일 뿐이다. 하지만 젠스는 그녀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런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 큰 행성에서, 한때 연인이었다가 운명의 전쟁에 같이 징집되어, 3년 동안 수많은 죽음을 함께 겪고, 이제 허리에 개인화기 하나씩 차고 대 미사일 빔의 연료 주입기를 고치고 있는 처지에서 말다툼에서 이겨 본들 대체 무슨 소용인가.

그때, 때마침 다시 다가온 두캇 상사의 둔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젠스, 사리아! 끝났으면 내려가자. 오늘은 일찍 숙소에 집결해 있으라는 명령이야.”

그들은 장비를 주섬주섬 챙겨 일어났다. 사실 적의 미사일 공격에서 제일 안전한 곳은 10 킬로미터쯤 떨어진 숙소가 아니라 방호기지 주변이었다. 그래서 공병대원들은 가급적 기지 인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다. 고칠 것은 찾으면 언제나 있었고, 여름 밤은 노숙을 해도 추울 정도는 아니었다. 적어도 지붕이 무너지는 악몽에는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다.

차량으로 숙소에 도착한 것은 반시간쯤 후였다. 달티냐 기지의 최첨단 경보 시스템무용지물이란 것을 안 이후 3 공병대는 언제나 천으로 된 텐트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이 텐트가 다른 점이 있다면 천정이 완전히 투명하다는 것, 그래서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 날아오는 미사일의 로켓 화염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일찍 발견하기만 하면 미사일의 궤적을 계산해서 안전한 곳까지 옮길 시간은 있었다.

지난 3개월 동안 대피한 적은 단 한번, 그러나 알고 보니 그것은 적의 미사일이 아니라 아무 해도 없는, 오히려 아름답기까지 했던 작은 유성일 뿐이었다.

두캇과 젠스, 사리아가 숙소에 들어왔을 때 이미 그곳에는 21명의 동료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아직 아무것도 방영되고 있지 않은 스크린 앞에 모여서 그들은 평소와 다르게 웅성거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상사의 굵은 목소리가 들리자 그들은 모두 입구 쪽을 돌아보았다. 너무도 오랜만에 보는 동료들의 밝은 표정들에 젠스는 어리둥절했다.

그 중 가장 어린 미냐 일병이 흥분해서 외쳤다.

“상사님. 신무기요. 사실이래요. 조금 후에 거기에 대한 사령부의 방송이 있을 예정이래요. 우리가 이긴대요!”

미냐 일병이 저런 큰 목소리로 말하는 걸 들은 부대원은 아무도 없었다. 18세라고 하지만 15세 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 앳된 모습. 달티냐 기지의 참사에서 친오빠를 잃었을 때도, 마아니지 숲에서 부대 전원이 길을 잃고 7일간이나 헤매다 결국 파상풍에 걸려 왼손을 절단하게 되었을 때도, 그녀는 조용히 흐느꼈을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얼굴이 기대감 속에서 홍조를 띄고 있다…

“무슨 소리야. 신무기는 아직 개발 중이라고 하던데?”

사리아가 의심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3년 동안 속속들이 진짜 군인이 되어 버린 그녀는 연약한 미냐를 좋아하지 않았다. 전투나 임무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 어린애일 뿐이라고 늘 투덜거렸고, 그것은 사실이었다. 한번은 일찍 죽어야 할 녀석은 죽지도 않는다고 술김에 소리치는 바람에 다른 대원과 주먹 싸움이 벌어진 일도 있다. 그때도 미냐는 아무 말도 없이 웅크리고만 있었다.

“아니에요. 다 만들었대요. 오늘 발표한대요’

평소와 다른 미냐의 발끈한 말대답에 사리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러나 그녀가 뭔가 소리치려는 찰나, 스크린에 환한 불빛이 켜졌다. 두캇, 젠스, 사리아, 미냐 그리고 숙소 안의 모두는 동시에 화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스카리스 대원수의 얼굴이 떠올라 있었다.

“저 사람이 아직도 살아있었단 말이야…?”

대원들이 웅성거렸다. 케프리 시의 괴멸에 따른 정부의 붕괴 속에서도 그는 살아남았던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미리 녹화된 영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전우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대원수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숙소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여러분께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리겠다. 전쟁은 끝났다!”

그리고 그는 마치 반응을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 잠시 입을 다물었다.

젠스와 사리아는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두캇 상사조차도, 그 거칠고 기계적인 얼굴에 놀란 빛을 띄우고 있었다. 그러나 입을 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 3년간 불리한 전황 속에서 우리는 전 인구의 40%를 잃었다. 370 개 지역이 핵공격을 받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과 도시는 저 외계의 원수들에게 처참하게 파괴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기술은 저들의 모행성을 공격할 화력을 갖추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젠스는 침을 꿀꺽 삼켰다. 대원들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멍하니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과학자들은 그런 동안에도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우리의 생존을 지켜내기 위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많은 노력과 희생 끝에, 우리는 식민지의 힘을 빌어 우주공간에서 극비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다행히도 얼마 전 그 완성을 볼 수 있었다.”

사리아가 화색을 띠며 의기양양하게 젠스를 돌아보았다.

스카리스는 계속 말했다.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 아무런 표정도 없는 것으로 보아 합성된 영상인 것 같았지만, 그런 것에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

“더 이상 말로 설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지금부터 볼 영상은 6시간 전인 정오 무렵에 적 행성을 촬영한 것이다.”

그리고는 대원수의 늙은 얼굴이 사라지고, 화면은 노이즈 상태로 변했다. 기껏해야 10초도 되지 않았을 시간이 마치 몇 년처럼 길게 느껴졌다. 그러나 잠시 후, 너무도 익숙한 적 행성의 추한 모습이 거대한 화면에 가득 나타났다. 이를 본 대원들이 분노와 저주의 신음을 흘렸다.

스카리스의 목소리가 배경으로 흘렀다.

“이제 행성의 중앙부를 주목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는 다음 순간, 화면의 좌측에서 거대한 붉은색 섬광이 행성을 비치는 듯 했다. 모두가 어리둥절해 있던 찰나, 적의 행성 중앙부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은 너무도 커서 마치 행성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아니, 분명히 흔들렸다.

그리고는 불길이 사방으로 흩날리고, 섬광 맞은 반대편 우측으로 엄청난 양의 파편이 튕겨져 나갔다. 파편의 양이 너무 많아 행성이 통째로 파괴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우주 공간이라 당연한 일이지만 고막을 뚫는 폭음이 들리지 않는 게 어색할 지경이었다.

대원들은 눈이 휘둥그래져 입을 벌리고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게.. 뭐지?”

젠스가 가까스로 입을 열었지만, 역시 충격 속에 영상을 지켜보던 사리아가 자신의 입에 손을 대고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영상은 6시간 전에 실제로 있었던 일을 촬영한 것이다. 우리 과학자들의 신병기에 의해 적의 모행성은 완파되었으며, 핵미사일을 포함 모든 무기는 물론, 행성 표면과 지하의 모든 생명체들도 소멸하였다”

합성된 영상인데도 스카리스의 얼굴은 마치 떨리는 것 같았다.

“완벽하고 최종적인 승리다. 적은 사라졌고 우리는 이겼다!”

그리고는 5초쯤 지났을까. 막사 안에서는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미냐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제자리에서 뛰고 있었다. 사리아는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 눈물이 뺨을 따라 흘러 내렸다. 두캇 상사의 상어 같은 눈에도 분명 눈물이 고여 있었다. 전쟁 초기에 가족을 모두 잃고, 얼굴의 반쪽만 남긴 채 복수의 칼을 갈던 그였다. 승리하기 전엔 죽을 자격도 없다는 그, 사실 대부분의 병사들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그런데 젠스는 이상하게도 차분했다. 물론 기뻤다. 다만 실감이 나지 않았던 걸까. 영원할 것 같던 전쟁이 이렇게 싱겁게, 어느 한 순간에, 그것도 우리의 승리로 끝나 버리다니. 1년 전 강화 협상을 위해 중간 지역으로 가던 대표단의 우주선마저 파괴해 버린 저들을 보고 그는 모든 희망을 잃었었다.

‘우린 결코 저렇게 잔인할 수는 없을 거다. 우리가 패하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야’

그 이후 그저 죽지 못해 전투에 참여했을 뿐이고, 명령 때문에 장비들을 수리했을 뿐이며, 이젠 그저 전우애로 변해버린 사리아와의 옛 추억, 그리고 어떻게든 감싸주고 싶었지만 드러내지는 못했던 미냐에 대한 감정 때문에 버티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이겨 버리다니. 저렇게 완벽하게.

이런 느낌에 빠져 있는 동안 전우들은 모두 얼싸안고 소리치고 있었다. 아니, 젠스 자신도 이제 그러고 있었다. 핵미사일 한발에 기화해 버린 사일라섬 출신의 여걸 나브란과 안고 뒹굴었고, 책벌레였지만 이제는 누구보다도 강인한 전사가 된 도레프, 그리고 추악한 적의 지상군이 출몰했던 전쟁 중기에 눈앞에서 가족이 도륙당한 사냥꾼 출신의 브란투… 그들 모두와 얼싸안고 쓰러졌다.

24명 모두, 아니 죽은 대원들까지 합쳐 젠스 상병이 그 사연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 끝났다. 승리와 함께 복수를 이루고 만 거다.

흥분이 조금 잦아들었을 때 젠스는 사리아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한쪽 구석에서 두캇 상사와 길고 긴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사랑하지 않는다고? 풋….’

언젠가부터 화면에는 이 승리를 이끌어낸 영광의 신무기가 비춰지고 있었다. 그것은 식민지의 궤도에 떠올려진 거대한 인공위성이었다. 광선무기의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형의 내부 반사체를 가급적 크게 만들어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하지만 저렇게 큰 구조물을 만들어 내다니. 가까이서 물자를 조달할 식민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대원들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대원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동안, 왠지 또 차분해진 젠스는 슬그머니 밖으로 걸어 나왔다.

막사 옆의 엄폐물 – 지상군은 이미 오래 전에 물러갔고, 핵공격에는 아무런 소용도 없을 – 을 지나 그는 풀이 듬성듬성 나 있는 작은 언덕으로 혼자 올라갔다. 이 시간이면 육안으로 적의 행성을 볼 수 있다. 어스름해진 하늘의 반대편에 별들이 떠오르고 있었고 그것은 저들 중 하나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십 번이나 했던 일인데 이상하게 그 녹색 행성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잠시 어리둥절했던 젠스는 방금의 영상을 다시 떠올린 후에야 이해할 수 있었다. 저기 저 볼품없는 붉은 별이 바로 그것이었던 거다. 육지와 생명체는 물론 물과 대기까지도 모조리 증발되어 버린 그 별은 이제 저렇듯 흉하게 타버린 시체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제서야 그는 이 모든 것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자신의 눈으로 저 악마들의 시신을 목도한 지금, 이제 더 의심하거나 두려워할 것은 없다. 어딘가에 약간의 잔당이 있을지 모르지만 더 이상 우리의 상대가 되지는 않는다.

이제 해야 할 일은 이 세계의 재건일 뿐이다. 상처를 치유하고 질서를 회복하는데 오랜 세월이 걸릴지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의 고향 행성 Zion 은 이겼고 또 살아남았다. 그것만으로도 희망은 충분하지 않은가?

어느덧 해가 기울면서 언덕 너머 멀리 노을이 지고 있었다. 구리 빛 노을 속에서 그는 조금씩 감상적이 되어 갔다. 이제 막사로 돌아가서 미냐를 찾을 것이다. 그녀를 껴안고는 두캇과 사리아보다 더 격정적인 키스를 할 것이다. 그리고는 함께 시골에서 정착해 작은 과일나무들을 키우며 살고 싶었다. 살아남은 것에 감사하고 많은 자손을 남길 것이다.

젠스 상병은 미소를 띠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어둑해진 하늘의 한 구석… 노을은 이제 아름답기 그지없는 금붉은 색을 길게 드리우고 있었다.

그때, 그 위에 못 보던 별 하나가 젠스의 눈에 들어왔다.

‘저건 뭐지…?”

별은 조금씩 커지는 것 같았다. 착각인가…? 호기심 속에서 잠시 바라보고 있던 그는 이내 깨달았다. 커지는 게 아니라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유성이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쪽에서 작은 섬광이 번뜩였다. 빛은 크지 않았지만 눈이 부실 정도로 환했다. 아마 큰 유성이 대기권에 진입해 폭발한 것이리라.

‘참 묘한 우연이군…’

젠스는 유성이 사라진 하늘에서 마지막 태양빛을 머금고 뻗쳐 오는 긴 노을을 바라보았다. 이제는 미냐에게 돌아갈 시간이다. 더 늦으면 다른 녀석이 선수를 칠지도 모른다. 수줍은 그녀도 그에게만은 친절했다.

하지만 기대감을 품은 채 종종걸음으로 언덕을 내려가던 젠스는 몸이 위로 살짝 뜨는 것을 느꼈다. 어지러워 그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긴장이 풀려서 현기증이 난 걸까? 하지만 어지러움은 점점 심해져만 갔다. 몸이 위아래로 조금씩 떴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는 것 같았다.

‘지진인가…?’

젠스는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땅이 흔들리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아니, 소리라기 보다는 울림이었다. 초저주파 진동 때문에 배와 흉강 내부가 울렁거렸다. 메스꺼워 토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는 잠시 후 이상한 열기가 훅 하고 뿌려졌다.

‘왜 이렇게 덥지…?’

젠스는 어느새 혼미해지려는 머리를 들어 해가 지는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과는 다른 미쳐버린 노을이, 길게, 서서히, 거대한 불길이 되어 온 세상을 덮쳐오고 있었다.

그는 무겁고 휘청거리는 몸을 일으켜 본능적으로 막사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안에서는 누가 틀었는지 흥겨운 음악이 크게 들려 왔다. 하지만 음악소리는 점점 커지는 압도적인 진동음에 이내 묻혀 갔다.

그는 막사를 향해 소리치려 했다. 사리아, 미냐, 상사님…

하지만 그러기엔 등이 너무 뜨거웠고 입은 이미 바짝 말라 있었다. 다음 순간 젠스는 그만 땅바닥에 던져지듯 나뒹굴고 말았다. 군복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벌거벗은 채였다. 머리카락도 이미 타버리고 없었다. 무력감과 함께 심한 통증이 엄습했지만, 바닥에서 뒹굴면서도 그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온 힘을 다 했다.

그 순간, 젠스는 기적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이내 머리 속에서 기억이 하나씩 지워져 갔다. 어머니와 아버지, 어린 시절의 행복한 추억, 사리아와의 설레는 만남, 전쟁의 발발, 수많은 전투와 임무, 동료들의 죽음, 승리의 기쁨.

그리고 마냐에 대한 애정과 조금 전의 그 유성까지도.

…이제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기나긴 노을> 끝

To be continued


 
 

예전에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글인데 딴지일보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 어렵게 구해서 올려 봅니다.

딴지 일보 http://www.ddanzi.com 에 연재 됐던걸
탱(Taeng’s Blog)의 블로그 http://devilishfire.blog.me 에서 퍼옴

1621092

2011년에 책으로도 발간되었는데 현재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아 새로운 출판사를 물색 중이다.

사진은 우원의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봉모 감독.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여기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02345

파토님 재미있는 글 감사드리고 저작권에 문제가 있으면 조치 하겠습니다.

[RESEARCH]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5편, 외전, 달의 비밀 BY 파토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시리즈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편, 2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3편, 4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5편, 외전, 연관 정보[달의비밀]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6편, 7편, 단편소설 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8편, 9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0편,  <외전>외계인의 증거들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1편, 12편, 13편 바로가기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5

 

 

 

정초부터 매주 월요일에 한편씩 올리던 본 시리즈가 이번엔 많이 늦어졌다. 트위터와 메일 등으로 받은 엄청난 업데이트 압력…우원의 장대하고도 황당한 대서사시를 목 빠져라 기대했던 열분들께 심심한 사과말씀부터 드린다.

 

그러나 우원 젖빠지게 바쁘다. 지난 주와 이번 주에 걸쳐 올라온 심상정, 이춘근 두 사람 인터뷰의 준비와 실행, 녹음내용 받아쓰기와 정리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와중에 언론, 정계, 학계, 시민단체, 지역촛불, 종교단체 등등 없는 자비를 들여가며 매일같이 온갖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 지난 여름 이후 이렇게 새로 만나고 교감한 사람들만 족히 수백 명에 이른다는 사실.

 

엉덩이 무겁기로는 세상 누구못지 않고 드러누워 테레비 보는걸 일생의 낙으로 여기는 우원이 이렇게 망가진 거는 전적으로 가카 때문이다. 가카와 딴날당을 상대하려면 아무리 본지라 한들 예전처럼 독고다이로 자기 글만 써서는 무리라고 본다. 이사람 저사람 부지런히 만나서 딴지일보의 부활과 일간 업데이트의 열정, 소통과 연대의 뜻을 면전에서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우원의 이런 활동과 트위터에서의 끝없는 정보 전달을 통해 본지의 부활을 알고 돌아온 분들도 꽤 있으실 거다.

 

암튼 우원이 지금 본지에서 내 맘대로 맡은 역할은 온오프를 망라한 소통이니 이와 관련하여 일부 연재물(기타스토리도…)이 좀 들쭉날쭉해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그럼 잔소리 그만하고 이제 기다리셨던 본문으로 들어가자. 과학과 SF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페이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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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의 에로스 표면의 ‘인공 구조물’ 사진이 상당한 충격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오리지날 사진의 링크를 달아 드렸음에도 조작이나 착각이라고 여기는 분들도 많지 싶다.

 

그래서 여기에, 같은 구조물을 다른 각도에서 찍은 또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하려 한다.

 

 

 


 

이 사진은 슈메이커에 의해 2000년 6 14일에 52km 상공에서 촬영된 것이다. 아래 링크는 사진이 수록된 존스 홉킨스 대학의 홈페이지다.  

링크

 

이미 눈치채셨는지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왼쪽 위에 볼록 튀어나온 조그만 물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지난 시간의 그 구조물이다. 그리고 이 사진의 원본을 확대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주변과 확연히 구분되는 반들반들한 질감, 정확한 90도 각도로 잘려져 있는 외벽과 지붕의 접합부, 창문이나 출입구 등으로 보이는 검은 자국들. 억지로 인공물임을 주장하는 대다수 몰지각한 유사 사진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퀄리티가 아닐 수 없다…

 

그럼 이게 행성 Z와는 어떻게 연관되는가? 행성자체가 사라진 마당에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에로스가 소행성 중의 하나라는 점과 이 소행성들이 행성 Z이 잔해라는 점에서, 그 표면에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저런 구조물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행성 Z의 유적이 아니겠느냐는 정황적인 접근은 가능한 거다. 머 좀 비약이지만 저 어이없는 구조물의 존재가 이런 생각을 가능케 한다.

 

한편 또 한가지 가능한 접근은 저 건물인지 기지인지가 행성 Z의 파괴가 일어난 후 다른 누군가에 의해 건립되었을 가능성이다. 지구와 화성에 근접한 궤도를 돌고 있는 이 소행성에 기지를 만들었다면 그 이유는 두 행성을 감시하기 위한 것일까? 혹시 이곳이 지구상에 출몰하는 UFO들의 전진기지인 것은 아닐까? 1편에서 이야기했듯 지구상의 수많은 UFO의 존재를 설명하려면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오락가락 한다고 봐야 하니 말이다.

 

전자가 사실이라면 어느 시점에 태양계 내에 지구, 화성, Z 등에 3개의 문명이 창궐하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후자가 사실이라면 태양계 내에 외계인들의 관찰/첩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그 중 적어도 일부는 화성이나 사라진 태양계 문명과 관련된 존재일 것이라는 점이다. 아광속으로도 왕복 수백 년 이상씩 걸리는 머나먼 우주에서 굳이 떼거지로 태양계 탐사에 나설 이유는 별로 없을 것이므로. 결국 둘 다 마찬가지 이야기란 소리다.

 

미국에서 굳이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직경 30여km 짜리 이 초라한 소행성에 탐사선을 보낸 이유는 아마도 이런 것들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다만 그들이 사전에 어느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 정보는 누가 줬는지, 그리고 현장에 가서 무엇을 보았고 왜 억지 착륙이라는 무리수까지 둬야 했는지는 관련 당사자가 아닌 한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한가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항은 과거와 달리 이런 사진들이 기밀로 분류되지 않고 공개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소개한 사진들은 소행성 궤도를 돌던 슈메이커가 지역별로 찍은 거대한 원본들을 붙여서 작게 줄여 놓은 것이다. 따라서 나사나 존스홉킨스 역시 저 이상한 구조물을 보지 못했을 리 없다. 그럼에도 그것을 이처럼 버젓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아무런 설명이나 논평도 없이.

 

이건 무슨 의미일까. 이보다 훨씬 더 정밀한 사진들이 존재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일부러 정보를 조금씩 흘리는 걸까.

 

 

 

 

 

허나, 없어진 행성 Z에 대한 고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만큼 이제부터는 주변의 다른 지역들을 통해 주제에 접근해 보자.

 

거대한 고리로 신비함을 더해주는 행성, 토성. 타이탄과 레아, 이아페투스, 디오네, 테티스, 미마스 등등 발견된 위성만 60여 개에 이르는 이 거대한 가스 행성은 목성 다음가는 크기로 태양계의 외행성계에 군림하고 있다.  

 

목성보다도 멀리 떨어진 이 행성 주변을 탐사하는 것은 지난한 작업이다. 그러나 70년대에 발사한 보이저에 이어 1997년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개발하여 발사한 카시니-호이겐스 (Cassini-Huygens)호가 2004년 7월 토성궤도에 진입함으로써 본격적인 무인 토성 탐사의 첫발이 내디뎌진다. 호이겐스 탐사선은 2005년 1월 14일 토성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했고, 카시니는 토성 주변에서 수많은 사진들을 찍어 보내오게 된다.

 

이런 카시니의 활동과 관련해서 우리가 특히 주목할 곳은 토성에서 3번째로 큰 위성, 이아페투스(Iapetus)이다. 아래 카시니가 찍은 사진을 보자.

 

 

 

 

 

좀 특별한 게 보이시는가? 혹시 안 보인다면 아래 사진도 보시라.

 

 

 

 

 

두 사진에는 공통되는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우측의 얕고 거대한 충돌 분화구, 그리고 중앙의 조금 작은, 그러나 여전히 큰 분화구. 마지막으로 위성 전체에 걸쳐 일관되게 적도 따라 나 있는 거대한 주름… 물론 여기서 포인트는 저 주름이다.

 

마치 두 반구를 붙여 놓은 용접 자국처럼 보이는 이 주름의 길이는 4509km로 거의 위성 둘레 전체를 감싸 돌고 있으며, 최고 높이는 20,000 미터로 에베레스트의 2배가 넘는다. 지구의 지름이 12,700km로 이아페투스의 9배에 달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이아페투스에서 이 주름의 상대적 크기가 얼마나 말도 안되게 큰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자연법칙이 지름 1460킬로미터의 이 작은 위성에 저런 거대한 주름을 만들 수 있었을까? 최근 일부 학자들은 1억년 전쯤에 공전 주기가 극단적으로, 아마도 16시간이었던 것이 현재의 79일로 느려지면서 발생된 결과라고들 하는데, 이것도 그저 추측에 불과하다.

 

한편, 이아페투스의 이런 특성과 관련하여 열성 SF 팬이라면 아래의 두 가지가 떠올랐으리라.

 

처음 것은 바로 아래의 물체다.

 

 

 


 

아 물론 이아페투스가 실제로 스타워즈의 Death Star고 그래서 다쓰베이더니 루크스카이워커 등등이 실존인물이었다는 말을 하는 건 아니다. 그저 열나게 닮았다는 말을 하는 거다. 스타워즈의 첫 시리즈가 만들어지던 70년대 당시, 토성의 실제 위성 하나가 이렇게까지 데쓰스타를 닮아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와 관련되어 다들 무심코 넘어가지만 무척 재미있는 여담 하나. 우리가 보통 미래적인 관점으로 생각하는 SF 영화 스타워즈의 맨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두 번째는 아서 클락의 그 유명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다. 영화에서는 먼저 달에서 거대한 검은 석판(monolith)이 발견되고, 거기서 나온 에너지가 목성으로 보내지는 관계로 이를 탐사하기 위해 나중에 말썽 많이 부리는 컴퓨터 HAL 9000이 탑재된 유인우주선 디스커버리 호가 출발하게 된다.

 

그러나 동명 소설에서 디스커버리의 목적지는 목성이 아니다. 어디겠는가? 바로 여기, 이아페투스라는 사실이다. 이아페투스에도 달과 같은 검은 모노리쓰가 있었고, 거기에 접근한 데이브 보먼은 그곳에서 외계인들이 오래 전에 만들어 놓은 스타게이트를 발견하게 되는 거다.

 

이 모든 것은 그저 우연일까?

 

허나 이아페투스에는 나중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고, 지금은 이 기묘한 위성을 거느리고 있는 토성으로 또 관심을 돌려보도록 하자.

 

 


 

이건 카시니가 2007년 3월 27일 토성 북위 78도 상공에서 찍은 사진이다. 가운데 크직하게 이상한 육각형이 보이시는가? 이 미스터리어스한 육각패턴은 북극을 둘러싸고 있는 제트기류의 흐름인데, 그 너비가 25,000km에 달한다.

 

머 사진 찍는 순간에만 우연히 그렇게 된 거 아니냐고? 그럼 그 2년쯤 후에 새로 찍은 사진을 또 보시기 바란다.

 

 


 

이것은 토성의 북반구에 봄이 오던 2009년 1월 3일 북극점 상공에서 촬영한 모습이다. 토성은 공전주기가 29.6 년이라 많은 지역이 오랫동안 태양의 반대편, 즉 암흑 속에 있기 때문에 이런 장면을 찍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과거 보이저 탐사선도 이 주변을 찍은 적이 있지만 해상도가 충분하지 못했다.

 

어쨌거나, 가운데 검은 부분에 먼저 눈이 가겠지만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북반구를 감싸고 도는 제트기류의 움직임에 주목하자. 위 GIF 활동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제트기류가 흘러가면서 완전한 정육각형의 형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혹시 합성이 아닌가 싶은 분은 아래의 나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나사 페이지 링크

보이저에 의해 이 형태가 대략 발견된 것이 1980년이니 지금까지 최소 30년간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하고, 아마 그 이전에도 아무도 모르는 오랜 세월 동안 이랬을 것이다.

 

현대 과학은 이 현상에 대해 아무런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어떤 자연현상이 육변의 길이와 여섯 내각의 각도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이 완벽한 육각형의 공기흐름을 유지시킬 수 있단 말인가?

 

따라서 여기에는 분명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힘이나 법칙이 관련되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 힘은 무엇이며 어디서 오는 것일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예언된 것 같은 외계의 기술력이 작용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인류가 이해하지 못하는 숨겨진 자연법칙이 우주 속에 존재하는 건가.

 

알 수 없다. 그러나 먼 우주로 가지 않더라도 태양계 내에도 이토록 많은 신비와 불가사의가 존재한다는 것, 지구 표면에 묶여 사는 우리들로서는 알지 못하는 세계와 법칙이 상존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현재까지 우리가 교과서로 배워 온 그 뻔하고 심심한 태양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만약 화성과 행성 Z, 이아페투스, 토성, 에로스, 그리고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는 지구의 달(달의 미스테리와 관련되어서는 우원이 지난 2001년에 쓴 이글(링크)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신지는 당시 우원이 이런 글만 쓸 때 쓰던 필명) 등에 모두 문명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다음의 충격적인 한 문장으로 이 현상들을 한데 묶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까마득한 과거 거대한 범태양계 문명이 존재했고

우리는 그 멸망한 제국의 초라한 생존자일 뿐이다.

 

 

To be continued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외전

외계인의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인가 

 

 

자연의 신비냐 UFO의 흔적이냐…

 

전편에 이어지는 내용이 궁금하셨던 분들은 갑작스런 외전에 욕나올지도 모르나, 폭주하는 줄거리(…)를 좀 정돈하고 독자열분들 사이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우주적 흥분을 다소 가라앉히고자 잠시 다른 쪽으로 갔다올까 하니 양해하시기 바란다.

 

어차피 이 시리즈는 SF 소설 이상의 큰 가치는 없으니 우주의 비밀을 캐는 것에 너무 집착 마시고 오늘의 재미있는 음모론 드립에 한번 빠져 보시자는.

 

—————————————

 

 

2009년 12월 9일 새벽, 북구의 대자연에 둘러싸인 노르웨이 북단의 한 군사 기지에서 놀라운 광경이 목격되었다. 이 광경을 담은 사진과 영상은 전세계에 타진되었고 당연히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국내 인터넷 뉴스에도 살짝 소개가 된 거니 아시는 분들도 있을 거다.

 

그것은 바로 아래의 현상이었다.

 

 

이런 씨바, 합성에도 도()가 있지 이따우로 티 확 나게 붙여 놓은 걸 갖고 무슨 개드립이냐… 라는 열분들의 원성이 들려온다. 글타. 우원이 보기에도 이건 3D 그래픽도 아니고 기초적인 2D 프로그램에 좌표 몇 개 때려 넣어 만든 초딩 저학년 수준의 작품같이 보인다.

 

근데 이게 진짜로 그날, 그 하늘에서 펼쳐진 현실이란 말이다.

 

의심나는 분은 구글에서 직접 찾아보시기 바란다. 위 사진이 우원이 구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선명한 사진이지만 비슷한 것들이 상당히 많이 찍혔고 절찬리에 돌아다니고 있다.

 

혹시나 안 믿을까 해서 다른 위치에서 찍은 스터닝한 사진들 좀 더 보여 드린다.

 

 

 


그리고 이 모습은 잠시 후 아래와 같이 변하게 된다…

 

 

마치 블랙홀을 연상케 하는 저 불길한 검은 구멍은 점점 커지면서 퍼져갔고 우측의 푸른 빔(beam)도 흐려지면서 현상은 8분여 만에 사라져 버린다.

 

이 기괴한 소용돌이/블랙홀이 유럽과 미국을 떠들썩하게 하자,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게 실은 러시아의 미사일발사 테스트 실패로 생겨난 현상이란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 러시아 해군과 주 노르웨이 대사관은 ‘어떤 미사일 발사 테스트도 없었으며 이 현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공식 논평을 내기에 이른다.

 

그러다가 하루가 지나 러시아는 갑자기 입장을 바꿔 AP통신을 통해 그 시각 Bulava 미사일이 백해(White Sea)의 핵잠수함에서 시험 발사되었으며 3단계에서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제의 현상이 실제 그로 인해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사실은 실제 미사일발사 실패 장면이 어느 정도 이것과 비슷한 것은 사실이다. 미사일이 고장나서 회전하면서 연료가 새어 나와 소용돌이가 생길 수 있는데, 몇 년 전 중국의 로켓발사 실패 때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 적도 있다.

 

아래의 사진이 그것이다. 

  


그러나 일견 비슷해 보이는 이 광경을 노르웨이 소용돌이와 비교하면 디테일이나 정밀도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 설명할 필요도 없이 위에 가서 다시 보면 될 거다.

 

또 하나 생각해 볼 것은 발사 각도다. 러시아의 발표에 따르면 미사일은 북해에서 발사되어 러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캄차카 반도의 황야에 떨어지도록 되어 있다. 아래 지도의 빨간 선이 대략 그 경로가 된다. 그리고 이 현상이 촬영된 노르웨이의 트롬소(Tromso)는 아래 파란선의 위쪽 끝이며 소용돌이는 화살표 방향으로 찍혔다.  

따라서 만약 미사일이 보인다고 해도 각도상 북서쪽 측면방향에서 보게 되고 노르웨이 소용돌이처럼 바로 뒤에서 본 것 같은 동심원의 중첩 형태는 나올 수 없는 거다. 게다가 현장에서 직접 현상을 목격한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소용돌이와 블랙홀은 우측에서 좌측으로 움직이다가 어느 시점에 멈춰 섰다고 한다. 로켓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하튼, 이렇게 보자면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 실패 주장은 얼핏 비슷하긴 하지만 실은 많은 헛점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점을 알 수 있다. 비슷한 현상을 들이대어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것일까? 부정이 긍정으로 바뀐 그 하루 동안 수많은 내,외부의 논의나 압력이 있었던 걸까.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현상의 언저리를 한층 더 미스테리어스하게 만드는 다른 중요한 상황들이 동시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래의 사진을 보신 적 있으신가?

 


이것은 러시아의 모스크바 상공에 나타나 역시 국제적인 화제가 되었던 피라미드 형체의 괴물체다. 낮뿐 아니라 밤에 찍힌 것도 있다. 

 

허나 위의 흐린 사진으로는 의심 가는 분들이 많을 테니 아래 낮과 밤의 동영상도 각각 보시자.

 

 

이 사건은 뉴스 오브 더 월드 따위 황색언론이 아닌 ‘데일리 메일’, ‘더 선’ 등 영국과 유럽의 정론지 및 여러 티비 뉴스에서 기사로 다뤘다. 합성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그 여부는 위의 동영상으로 각자 판단하시기 바란다. 너무 황당한 것이 등장해서 언론도 네티즌도 좀 당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이 기괴한 피라미드가 모스크바 상공에 나타난 것은 2009년 12월 9일 낮과 밤이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날짜 아닌가?

 

글타… 바로 노르웨이의 소용돌이/블랙홀/청색 빔이 나타난 바로 그날이다.

 

러시아 땅에서 괴현상이 나타나 노르웨이에서 관측된 그날 불과 몇 시간 후, 같은 러시아의 모스크바 상공에는 저런 것이 떠 있었단 뜻이다. 기존의 UFO 출몰 따위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너무나 거창하고도 황당해서 어이가 없는 이 두 사건이 같은 날 비슷한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사실… 과연 우연인가.

 

그럼 이제 여기에 상황 하나를 더 연결시켜 보자.

 

2009년 12월 10일, 즉 위의 두 사건이 있던 바로 다음날이 무슨 날이었는지 기억하시는 분 있으신가.

 

 

 

글타. 바로 버락 후세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여식이 있던 날이다.

 

어디서?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이제 열분들은 의아할 거다. 머 소용돌이하고 피라미드는 글타쳐도 아무렴 오바마가 대체 이것들과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그냥 우연히 그때 상 받으러 간 거고, 머 노벨 평화상은 원래 매년 오슬로에서 주는 거고.

 

그 실마리는 아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후략)
 

 

위 기사는 미국의 다양한 매채에 실린 것으로 기고자는 미국의 마이클 살라 박사다. 그는 외계인과 관련된 미국 정부의 비밀을 캐는 전문가로 다양한 내부 소스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분야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하게 핵심만 요약하자면, 오바마 정부가 외계인의 존재를 공식 인정하려고 지난 몇 개월 간 조용히 준비해 왔으며 이미 유엔 및 30개국과 조율이 끝나 있다는 것, 또 위에는 생략되어 있지만 공식 발표 시기는 2009년 12월 10일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곧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물론 이 글은 10월에 작성된 것으로 12월 9일에 있었던 두 개의 미스터리어스한 이벤트와는 전혀 무관한 상태로 발표된 것이다.

 

이 기고문을 매개로 삼는다면 이제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위의 각 상황이 하나로 꿰어질 수 있다.  

1.     오바마는 12월 10일 노벨 평화상 수상 직후, 혹은 빠른 시일 내에 외계인 관련 진실을 공식적으로 전세계에 공개하려 했다.

2.     그러나 외계인들은 모종의 이유로 그런 오바마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3.     그래서 그 전날인 12월 9일 외계인들은 노르웨이에 인접한 러시아 지역에서 일종의 무력 시위를 벌인다. 소용돌이와 피라미드에 담긴 의미는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지만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메시지였을지도 모른다.

 

4.     다음날 예정대로 노벨평화상 수여식이 개최되지만 오바마는 결국 발표 계획을 철회한다.

 

이런 이야기가 되는 거다….

 

이게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우리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전대미문의 괴현상들이 나타났고, 그것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이었고 오바마의 수상 전날이었다는 팩트는 존재한다.

어쩌면 위의 시나리오와는 좀 다를 수도 있다. 예컨대 소용돌이와 피라밋이 서로 다른 진영일지도 모를 일이다. 소용돌이는 발표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는데 (축하쇼…) 피라밋은 이를 반대하고 또 경고하기 위해 무력 시위를 벌인 거다. 미국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러시아의 수도에서 나타난 걸까? 러시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자들일까…? 

 

여하튼 만약 이 이야기 속의 일부라도 사실이라면, 이는 현재 외계인과 관련된 진실을 알고 있는 자들 사이에서 논박이 오고 가고 파워 게임이 시작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역설적으로 진실이 알려질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많은 개인용 디카와 캠코더, 폰카, 그리고 인터넷과 트위터의 세상에서 이제 더 이상 정보의 통제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걸까.

 

실제로 최근 몇 년 들어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수많은 UFO 목격담과 사진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은, 이제 외계인의 실체가 드러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지도 모른다.

 

드디어…?

 

 

 다음 시간에는 본론으로 돌아간다.

 

To be continued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달의비밀

[달의 진실] 달 착륙, 그 진실은? 그리고 달의 이상한 점,

의문투성이의 달!!!

2009.7.20. 금요일
딴지 X-file 현상 전담반장 신지

편집자 주: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디지털 복원 영상을 발표하면서 당시의 촬영 원본이 지워져 버렸다고 밝혔다. 테잎이 부족해서 마치 결혼식 비디오를 지워버리고 드라마를 녹화하는 것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는 건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인류 역사상 최대의 대 사건을 기록한 테잎을 이렇게 다뤘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달 표면과 궤도에서 찍힌 이상한 사진들이 다시금 조명 받는 등, 달착륙과 관련된 미스터리가 새로이 불거져 나오는 요즈음이다. 이에 본지는 지난 2001년 개재되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는 관련 기사를 다시 개재하여 이 논의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 주제의 특성상 다소 과장된 면도 있을 수 있으나 구라설과 관련된 독자적인 시각으로 다시 한번 접해 보시자.


1969년의 역사적인 달 착륙. 

인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그 엄청난 사건. 닐 암스트롱을 포함한 세명의 우주비행사를 전세계적인 영웅으로 만든 20세기 최대의 이벤트. 전세계가 밤을 새며 티비 중계를 지켜보고, 이 한걸음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일 뿐이나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 운운하는 달착륙 순간의 명대사 등… 한마디로 인류 문명의 발전과 도약을 증명한 감동과 충격의 대 서사시였다.

그런데 이게 구라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아폴로 11호뿐만 아니라 그후의 12, 14, 15, 16 17 호의 달착륙이 모두 사기극이고 사실 인간은 달에 가본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X 파일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이같은 일이 실제로 가능하단 말인가? 그 엄청났던 달 착륙이 전인류를 상대로 한 음모의 소산이었단 말인가? 

이에, 필자는 관련된 모든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하여 증거와 논리가 이끄는 대로 진실일지도 모르는 가설을 끌어내어 2회에 걸쳐 열분들에게 제시해 주겠다. 그러나 그것은 아마도 열분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좀 다른 또하나의 충격이 될지도 모르겠다. 문제의 해결이 아닌 새롭고 더 거대한 문제의 제시가 될 지도 모르겠다.

필자가 앞으로 제시할 결론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이를 믿고 안믿고도 순전히 니들 맘이다. 그러나 마냥 무시해 버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달착륙 구라설 – 그 구라설 자체의 미스테리

이미 고것이 알고잡다 등을 통해 그 내용을 아는 분도 많을 것이다. 한마디로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안갔고, 그 대신 지구의 적당한 곳에서 가짜 사진을 찍어 전세계를 속였다는 주장이다.

이런 일견 황당한 이야기가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퍼져나가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래의 사진을 보자.

 

위 사진은 달착륙 구라설의 증거로 유명한 사진이다. 무엇이 이상한지 파악이 되시는가? 바로 그림자의 방향이다. 달에서의 모든 사진 촬영은 극히 멀리 떨어져 있는 태양빛에 의존했기 때문에 그림자는 모두 평행하게 뻗어야 한다. 그러나 이 사진의 그림자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생겨나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가까운 곳에 인공 조명이 존재했다는 뜻이다. 이런 그림자 관련 사진들은 상당히 많다.

그밖에도 구라의 근거는 다양하다. 사진의 배경에 별이 전혀 없는 것과 달 표면에 엔진 역추진 분사자국이 없는 점, 우주비행사 움직임의 어색함, 진공상태인데도 성조기가 바람에 흩날리는 등의 여러 근거가 지적되고 있다.

종합 선물 세트.
성조기가 바람에 흩날리는 듯 보이는데다가 배경에 별도 없으며,
착륙선과 우주비행사의 그림자 방향도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구라설은 사진 등 물증외에 정황증거의 힘도 입고 있다. 냉전이 심했던 60년대 말 당시의 시대상을 볼때, 달 로켓 발사에 참담한 실패를 거듭하던 미국 정부가 소련을 이기기 위해 결국 사기극을 벌였을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지금껏 달에 간 인류는 오직 미국인들 뿐이며 그들은 대부분 군인이었다.

두번째 정황은 아폴로 17호 이후 달 탐사에 대한 어떤 계획도 진전도 없는 상태라는 점이다. 69년 당시 달착륙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21세기가 되면 달에 기지가 완성될 것이고 사람의 왕래는 물론 자원의 채집등 여러가지 활동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관념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영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기지 건설은 커녕 지난 30년간 아무도 달에 다시 가지 않았다. 그간 수십번 이상 발사된 스페이스 셔틀은 그저 지구 궤도를 인공위성처럼 돌다 들어올 뿐이었다.

그러나 이런 구라설 에 대한 나름대로의 반론도 만만찮다. 그림자의 방향 차이는 3차원적 지형의 문제 때문이고, 카메라 노출 문제때문에 검은 하늘의 별이 찍히지 않은 것이며, 땅에 분사자국이 없는 것은 착륙시 수직으로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고, 깃발은 펄럭이도록 특수 제작되었다는 점등이다. 아래의 사진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한 연구자의 모의실험.
평지에서는 평행한 그림자가  생기는 설정에서도 지형의 굴곡과 시점의 위치에 따라 그림자 방향은 바뀌어 보일 수 있다.

지구에서 망원경으로 찍은 진짜 달 사진 주변에도 별은 찍혀 있지 않다.

정황 증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위험때문에 민간인은 어차피 우주비행사가 될 수 없었고, 아폴로 계획이 중단된 것은 달탐사에서 미국의 승리가 확실시된 만큼 더 이상 엄청난 돈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며, 그 이후에도 경제성이 맞지 않은 관계로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거다. 사실 지구 궤도를 돌기만 하면 되는 스페이스 셔틀과 강력한 힘으로 지구 궤도면을 탈출해야 하는 달로켓은 그 소요비용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찬반의 논란들은 양 진영이 각각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있고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달착륙이 구라였다 아니다라고 결론짓기는 참으로 모호한 상황이다. 글타… 천하의 본지조차도 결론을 내릴 수는 없는 상태인 것이다.

그럼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할려는 거냐고?

여기서 우리는 잠시 시야를 돌려, 구라설의 본질이 반드시 그 진위 여부와 관련된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구라설 자체보다 오히려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에 그 정체에 대한 힌트가 숨어있는 것은 아닌지 눈여겨 봐야 한다는 말이다.

사실 달착륙이 이미 30년이 넘은 일인 만큼, 구라설 또한 어제 오늘에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얼마전까지는 그저 내셔널 인콰이어러 류의 타블로이드 신문 구석이나 특별히 이상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일부에게만 재미삼아 회자되었을 뿐,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문제가 공중파 티비에서 다루어지면서 대중들에게 점점 그럴듯한 이야기로 비춰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촉발제가 되었던 것은 올해 3월 미국의 Fox TV 에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서 소개한 일이었다.이 프로그램은 북미 전역에서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이어 달착륙 구라설은 사실일수도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울나라에서조차 진지한 프로그램인 고것이 알고잡다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등, 그 무게가 날로 더해지는 형국인 것이다.

 

    “전부 구라 아니었어? 흥…”

게다가 미국 성인의 약 6퍼센트가 인간이 달에 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놀라운 조사 결과가 얼마전 발표되었다. 

이건 사실 뜻밖의 일이다. 미국 성인 인구를 1억 5천만으로 봤을때 적어도 천만명 이상에 달하는 인구가 달착륙을 사기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소리인 것이다. 게다가 지난 봄 FOX TV 의 프로그램 방영 후에는 그 퍼센테지가 훨씬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는 구라설의 파격성과 과격함으로 비추어 볼때 엄청나게 높은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많은 대중들이 구라설을 믿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구라설 그 자체보다도 더 신비한 불가사의일지도 모른다.

30년간 계속 회자되던 구라설이 최근 갑자기 불거져서 전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는 사실, 거기에 거대 공중파 티비가 결정적으로 공헌한 점, 그리고 그 결과 이제 구라설은 일부 호사가들이 아닌 대중들이 진지하게 토론하는 하나의 사회적 의문이 되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달착륙 구라설을 주장하는 내용의 책이 오죽 유명했으면 이미 오래전에 우리나라에 번역까지 되어 나왔던 거 알고 계시는가?

열분들 뭔가 구리지 않으신가? 새로운 내용도 아니고 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던 주장을 왜 이제서야 요란하게 떠드는 것인가?

 달의 의문점들

이에 대한 보다 심도갚은 논의를 위해, 여기서 관심사를 달 자체와 관련된 곳으로 돌려보자. 열분들은 매일 쳐다보면서 살고 있는 달에 대해서 뭘 얼마나 알고 계신가?

밤이면 밤마다, 때로는 낮에도 항상 우리 하늘에 둥실 떠 있는 달. 해 만큼이나 친숙한 존재로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

      열분들은 달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는가?

지구에서의 거리는 약 38만 4400Km로 아폴로 같은 화학연료 로켓으로는 가는데 나흘 정도 걸리고,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똑같아서 우리에게는 언제나 한쪽 면만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 이 정도는 상식에 속한다. 그 주기는 29.530589일로서 달력의 기준이 된다는 점과 지구상에서의 조수간만에 중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여성의 멘스 등 인간과 동식물의 신체주기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 역시 이제는 정설에 속한다.

여기까지는 대략적으로 다들 아실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달의 특성의 전부가 아니다. 달에 대해 알면 알수록 뭔가 이상한 점들을 수두룩하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특성들을 종합해 보면 달은 저기 떠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더 어색한, 참으로 괴이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할 이야기들은 우리의 일반 상식과는 어긋나는 것들로서, 옛날부터 인류의 모든 문명이 공유해온 달의 신비한 이미지가 단지 느낌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 줄 것이다.

자, 준비되셨으면 이제부터 겸허한 맘으로 그 근거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달의 크기

달은 지구의 위성이기에는 너무나도 크다는 점, 느껴 본적 있으신가들. 

달의 질량은 지구의 81.3 분의 1이며 반지름은 지구의 4분의 1이다. 이 비율은 명왕성의 이상한 위성 카론을 제외하면 – 명왕성과 카론은 사실상 이중 행성계를 구성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 태양계에서 가장 큰 것이다. 게다가 비교적 태양의 중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목성 안쪽의 행성들 중 제대로 된 달을 가진 것은 지구 뿐이다. 달처럼 무거운 천체는 생성과정에서 지구를 중심으로 돌기보다는 태양의 중력권에 끌려 들어가 하나의 행성이 되어 버리기 십상인 탓이다.

알려진 바 대로 수성과 금성은 달이 없으며, 지구의 반 정도 크기인 화성의 위성 들인 데이모스와 포보스는 반지름이 6~8 Km에 불과한 돌덩이다. 그에 반해 달의 반지름은 1738Km 로서 데이모스의 200배가 넘을 뿐더러 1150Km 인 명왕성보다도 훨씬 크다! 수성 역시 2439 Km 로 달보다 별로 크지도 않다.

 

화성의 달 포보스는 이처럼 모양도 제대로 못갖춘 돌덩이다

이건 아주 부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우리 지구의 크기에 걸맞는 달은 그 무게와 중력을 고려했을때 기껏해야 반지름 20 Km 수준 정도가 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달의 반지름은 실로 그 90배에 달하고 있다. 

반지름 90배는 체적으로 계산하면 V=4/3πr 이므로 약 73만배의 차이가 나게 된다. 이처럼 지구는 있을법 한 달의 크기보다 부피가 73만배나 더 큰 괴물을 데리고 살고 있는 것이다. 이쯤되면 크다는 말이 실감이 나실 것이다.

이런 거대한 달이 연약한 지구 궤도에 묶여 돌고 있다는 사실은 절라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달이 원래 태양을 도는 별개의 행성이었는데 수억년 전에 우연한 사건으로 지구의 위성이 되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역시, 목성같이 큰 행성도 아닌 불과 반지름 네배의 지구 중력에 거대한 달이 묶여버렸다는 점에서 앞서와 유사한 크기 문제가 발생되고 만다. 더우기 이런 일이 자연적으로 발생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물리적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확률은 수백만분의 일도 되지 않는다.

또한 지구상에서 보는 달과 해의 크기가 똑같다는 사실도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불가사의한 면이 있다. 물론 해는 달에 비해 400배나 크지만, 이상하게도 거리 역시 정확히 400배 멀리 떨어져 있다. 그 결과 지구에서 보는 크기, 즉 시지름은 약 30도로서 서로 일치하는 것이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려버리는 개기 일식이 가능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다양하기 그지없는 거대한 규모의 천체 현상속에서 이런 우연의 일치가 일어날 확률은 극히 적다.

 

임금의 옥좌 뒤에도 해와 달은
음양의 상징으로 동등히 위치하고 있다.

이같은 동일한 겉보기 크기 덕택에 인류의 심리 속에서 달은 태양과 동등한 무게를 지닌 채 밤과 음의 상징물로서 인식되었고, 그 결과 고대 동양의 음양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음양을 서로 균형을 이루는 힘으로 인식하고 그 조화를 통해 우주 만물의 생성과 소멸을 해석하는 이 독특한 철학은 우리 인류가 좃매난 위성 둘을 거느린 화성에 살았다면 생겨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 문명은 사실상 달의 거대한 크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다.

 달의 중력

지구와 달이 미치는 중력이 동일해지는 우주공간상의 지점을 중립점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알려진 바대로라면 달의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즉 60킬로의 쇳덩어리가 달에서는 겨우 10키로 무게밖에 안나간다는 뜻이다. 그런 만큼 원리상 지구와 달의 중립점은 전체 거리 38만 km의 10분의 9, 즉 달의 중심에서부터 약 3만 8천km 지점에 있어야 한다는게 계산 결과다. 그러나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가면서 실제 적용한 중립점의 위치는 달에서 69600Km 지점이었다.

지구의 중력권에서 달의 중력권으로 넘어가는 지점의 계산은
달까지의 비행에 절라 중요한 부분이므로 오류가 있어서는 안된다

이 경우라면 달의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이 아닌 3분의 2에 달해야만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월면에서 우주비행사들과 장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이 과연 1/6의 중력하에서 이루어진 것이 심히 의심스러워진다. 특히 월면차는 달의 중력에 알맞도록 설계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1/6 중력의 달에서 제대로 움직이기 위한 차량은 앞뒤 바퀴간의 길이가 적어도 6m가 되어야 한다. 지구에보다 차의 무게가 훨씬 가벼워지는 만큼 그래야만 무게중심을 낮게 두고 안정된 운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작은 회전에도 뒤집어질 위험이 절라 커진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된 월면차의 길이는 불과 3미터였고, 예상되는 전복의 가능성에도 아랑곳 없이 돌투성이 험로를 마구 돌아다녔다.

아폴로 15호에서 처음 사용된 월면차 로버. 역학적으로 지구의 건조 지역에서 사용되는 차량과 전혀 다름없는 디자인이다

우주비행사들 역시 마치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린 동작들로 일관했을 뿐 1/6의 중력에 해당되는 보폭이나 점프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화면을 본 적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기억해 낼 거다.

이런 의문들은 달착륙 구라설 – 사실은 지구였다는 – 의 한 증거로 제시되기도 하지만, 다른 해석의 여지도 있다. 그것은 달이 실제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거울 지도 모른다는 거다. 무겁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밀도가 높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인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나중에 다시한번 새겨질 것이다. 

 달의 진동

달에서는 매달 지진에 가까운 진동이 발생한다. 이 현상은 지구 중력이 달에 미치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이해해되고 있으나 특이한 점은 매달 같은 시간에 매우 규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달이 지구에 대한 근접점에 도달하기 닷새전에 첫 소리가 나며 사흘전에 또다시 소리가 난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시계추처럼 정확한 간격으로 일어 난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히 중력에 의한 진동으로는 설명되지 못하는 이상 현상이다.

  텅…비어야 하는 거다

그보다 더 특이한 것은 달에서 일어나는 진동의 스타일이다. NASA 에서 달 표면에 약간의 충격을 일으켜 그 진동을 지진계로 기록한 결과, 뜻밖에도 그 진동이 3시간이 넘게 계속되었을 뿐 아니라 형태 역시 작은 진동에서 점점 커져 극한점에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등 지구에서의 지진 형태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이런 식의 진동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큰 종을 치는 것이다. 에밀레 종 치는걸 보신 분은 알겠지만, 종의 한 지점을 적당한 힘으로 두들기면 그 진동이 종의 재질과 형태에 따라 점점 증폭되어 울림이 오랫동안 안정된 상태로 계속되게 된다. 

종이던 뭐던 이런 식의 진동이 있을려면 반드시 한가지 전제가 따라줘야 한다.

…그 물체의 속이 비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달의 구성 성분

지진파의 연구 과정에서 그 전달 속도 역시 뜻밖의 초고속이라는 점이 아울러 밝혀졌다. 일단 생성된 지진파의 속도는 지하 약 40마일 지점부터 급속히 빨라져 결국 9.6km/s 에 달했다. 파동의 전달 속도가 이처럼 빨라졌다는 것은 밀도가 높은 물질을 통과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깊이부터 시작되는 지구 맨틀의 상부 고밀도 암석층에서도 지진파의 속도는 8Km/s 를 넘어서지 못한다. 그런만큼 근 10Km/s 에 달하는 초고속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달의 지표 아래에 암석보다 더 밀도가 높은 물질이 있어야 한다. 암석보다 밀도가 높은 것은 바로 고체상태의 금속이다.

 
지구의 층구조. 지하 약 15~ 400 Km에 이르는 상부 맨틀은 감람암등 암석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달의 경우는 지진파 검사 결과 이 부근에 거대한 금속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달의 표면에는 철, 티타늄, 크로뮴, 베릴륨, 몰리브데늄, 이트륨, 지르코늄등 지구에서는 희귀한 금속이 널려 있으며, 이중 티타늄과 지르코늄등은 내열성이 강하여 우주선의 재료로 사용되기에 적합한 물질이다. 게다가 이 금속 들은 5000도 정도의 고온에서만 생성가능함에도 달 표면에 존재한다는 점 역시 수수께끼다.

뿐만 아니라 구 소련의 무인 탐사선에 실려온 달의 철은 십수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일체의 미세한 산화 작용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전혀 녹슬지 않는다는 거다. 모든 자연상태에서의 철은 그 특성상 필연적으로 녹이 슬게 되어 있으며, 이를 막을 방법은 우리에게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게다가 아폴로 12호와 14호가 달에서 채집해온 샘플중에는 우라늄 236 이 발견되었다. 지구에서 발견된 자연상태의 우라늄은 234, 235, 238 (질량수를 기준으로 한 이름임) 뿐이고 236은 실험실에서 동위원소를 인위적으로 삽입해 만들 수 있는 특수한 물질이다. 달 표면 전체로 볼때 극히 적은 양만을 채집해온 샘플중 이런 원소가 섞여 있다는 것은 달에 이것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달 표면에는 이상하리만치 많은 각종 방사성 물질이 널려 있으며 방사능 수치 자체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달의 지표에는 상당한 규모의 결정화된 모래지역이 존재하는데, 흙이나 모래가 유리처럼 빤질빤질해지는 이 현상은 수백만도에 달하는 극초고열이 필요하므로 (태양의 표면온도도 6천도에 불과함) 자연적으로는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지구에서는 원한다면 이런 모래입자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미국의 뉴멕시코나 네바다 사막 속의 핵실험 지역에 가면 된다.

원자폭탄의 폭발은 순간적으로 5천만도가 넘는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읽어오면서 뭘 느끼셨는가?

그렇다. 이처럼 달은 상식과 맞지 않는 기기묘묘한 특성들을 지니고 있다. 이상할 정도로 크고 태양과 겉보기 크기가 똑같으며 중력이 지나치게 세고 거기에 없을 법한 물질들이 표면에 딩굴고 있을 뿐더러 지하에는 이상한 쇳덩어리가 묻혀 있는데다가 심지어 속이 비어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이런 모습은 여지껏 우리가 아무런 의심도 없이 받아들였던 평범하고 친숙한 달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이것들이 의미하는 바는 과연 무엇인가? 

빠꼼히 고개 내밀고 기둘리고 계시라…

다음 편에서는 달의 괴이함에 대한 더욱 강력한 증거들을 제시함과 동시에 이에 바탕한 추론을 근거로 필자가 생각하는 달착륙 구라설의 진실을 설파하겠다. 달과 관련된 필자의 기묘한 관측 경험 역시 세계최초로 공개된다.

기대하시라.

2편 계속 

 달의 이상한 크레이터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달에는 크레이터가 많다. 대기가 없기 때문에 날라오는 운석 덩어리 같은 것이 공기와의 마찰로 타지 않고 바로 표면을 때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과거의 화산 활동에 의해 생겼다는 설도 득세하고 있다. 여튼간에, 달의 크레이터를 자세히 보면 지구나 다른 천체의 그것과는 사뭇 틀린 점이 있다.

아래 사진 세 개를 비교해 보시라.

     

왼쪽 맨끝의 것은 화성 표면의 분화구 – Crater – 이고 가운데 것은 화성의 위성 포보스의 크레이터, 그리고 맨 우측의 것은 달에 있는 플라토 크레이터이다.

다 비슷하게 보인다고? 자세히 들여다보기 바란다. 왼쪽의 두개는 가장자리가 튀어나오고 안쪽이 둥글에 패여들어간, 상식선에서의 운석 충돌 크레이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맨 우측의 것은 좀 다르다. 가장자리가 돌출해 나온 것은 같지만 그 안쪽의 면은 마치 검은 거울처럼 반질반질한데다가 움푹하지도 않고 편평한것 처럼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편평하다기 보다는 달의 곡면에 맞게 약간 불룩하다는 말이 타당하겠다.

빛의 착각에 의한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되는 분들은 아래 사진을 다시 보시기 바란다.  

 

똑같은 플라토 크레이터와 그 주변을 다른 각도에서 잡은 것이다. 크레이터 내부의 환상적인 반들반들함이 명백하게 드러나 있을 뿐더러, 그 아래쪽 역시 이상하리만치 반반한 것을 똑똑히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이 지역을 더 넓게 본 사진이다. 위 사진과는 달리 90도로 누워 있으니 참고하시고.

 

보다시피 왼쪽의 플라토 뿐 아니라 오른쪽의 다른 크레이터들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상적인 지면에서 운석 충돌 후 이런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과연 얼마나 된다고 보시는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달에는 대기가 없으므로 바람의 풍화작용도 없고, 따라서 아무리 세월이 오래 지난다 해도 지면이 물이나 모래 표면처럼 매끈하게 깎일 수는 없다. 사실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달의 크레이터가 운석공이 아닌 용암이 분출한 화산공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매끈한 지면이 바로 용암이 녹아 만들어진 현무암 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화산공이라기에는 너무나 큰 크레이터의 크기 등 각종 문제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학계의 의견이 엇갈리는 실정이다. 결국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게다가 이 크레이터들은 단순히 반들반들할 뿐 아니라 깊이도 열라 얕다. 너비가 백킬로가 넘는 크레이터들의 깊이가 불과 3,4 킬로밖에 되지 않고, 달에서 제일 커서 지름이 300킬로미터에 달하는 가가린 크레이터도 그 깊이는 6.5 킬로미터에 불과하니 말이다.

한편 현재 지구상에서 발견된 제일 큰 운석 크레이터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캐니언 다이애블로 근방에 있는 베린저 크레이터로서 구덩이의 지름은 1.2km이고 깊이가 175m이다. 가가린 크레이터에 비한다면 그 너비는 겨우 250분의 1일 뿐인데 깊이는 37분의 1로서 상대적으로 지구의 크레이터쪽이 훨씬 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사실에서 우리는, 달 지표 아래에 운석 충돌의 힘에도 견딜 수 있는 매우 단단한 물질이 있어서 땅이 깊이 파헤쳐지는 것을 막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애리조나주의 베린저 크레이터만 해도 충돌시 파워가 30메가톤의 수소폭탄과 맞먹는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너비가 그 250배인 가가린에 떨어진 운석의 힘은 어느정도였겠는가? 그리고 이 힘을 커버할 재질이라면 얼마나 강력한 물질일까…

 달에서 찍혔다는 괴이한 사진들

그러면 이 시점에서 달에서 찍혔다는 각종 사진들을 함 보도록 하자. 이 사진들의 진위 여부는 완전히 파악할 방법은 없으나, 그중 일부는 전직 나사 직원들에 의해 폭로된 것이다.

 

위 사진은 달에서 찍힌 15킬로미터 높이의 성 형태의 구조물로서, 이른바 Castle 이라고 불리운다. 인공물 여부 및 그 정체는 알길이 없다.

 

이것은 달에 존재한다는 약 2.5Km 높이의 돔으로, 전직 나사 직원이 폭로한 것이다. 외형으로 미루어 만약 구라 사진이 아니라면 인공물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여진다.

 

이 사진은 아폴로의 달 탐사 장면이다. 뭐가 문제냐고? 오른쪽 위 구석을 보면 이상한 것이 찍혀 있음을 알 수 있을거다. 확대하면 아래와 같다.

이게 무엇같이 보이시는가? 

아무도 백프로 정의내릴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달 표면에 자연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흔히 이야기는 시가형 UFO 와 형태상으로 무척 닮아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밖에도 많은 사진이 있지만 머 이정도 하자. 물론 이 사진들이 모두 조작이거나 거짓이고 착각이라고 말해 버린다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근거가 달에 그런게 있을리 없다 라는 막연한 생각에서라면 그건 문제다. 왜냐면 그런게 있을리 없는 달 이라는 사고방식이 바로 우리가 어려서부터 받아온 교육에 의한 단편적인 지식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달에 대해 뭘 그리 많이 알고 있는가? 극히 일부 지역에 사람이 몇번 갔다온 것과 망원경의 관측 결과가 전부다. 그리고 그 정보의 대부분은 미국 정부의 통제하에 놓여있다. 우리는 그들이 한번 거르고 나서 던져주는 나머지 정보를 통해서만 달에 대해 알수 있을 뿐이다. 이런 제한된 지식만으로 무얼 단정할 수 있겠는가…

 필자의 기괴한 달 관측 경험

약 십여년전, 천체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하던 필자는 이상한 것을 보게 되었다. 달 표면에 갑자기 기묘한 금색 빛의 직선이 나타난 것이다. 그 모습을 재구성하면 아래와 같다.

 

물론 문제의 선은 위 사진만큼 샛노랗게 또렷하지는 않았지만, 명백하게 잘 보였으며 두께도 상당했다. 달 뒤의 검은 하늘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빛의 직선은 달의 우측 모서리에서 나타나서 화살표에서 가리키는 것처럼 좌측으로 천천히 이동했다. 이 현상은 한시간여에 걸쳐 계속되었고, 달의 한가운데를 지나 왼쪽 모서리로 짧아지면서 사라졌다. 마치 스캐닝을 하는 것처럼 달 전체를 훒고 지나간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다음 필자는 온갖 책을 뒤져가며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알려진 원리를 찾으려 했으나 불가능했다. 알다시피 달은 자전주기와 공전주기 같아서 한달에 한번 자전을 하므로 그 움직임이 한시간 동안에 감지될리가 없다. 게다가 우리눈에 보이는 달 표면은 언제나 그 각도가 변하지 않게 되어 있다. 따라서 달의 움직임과 이 빛의 선은 아무 관련도 없다.

또한 망원경의 결함이나 렌즈에 묻은 오물때문도 아니다. 예기치 못한 현상에 당황한 필자는 망원경의 렌즈를 검사하고 망원경이 놓인 위치를 바꾸는 등 소동을 피웠지만 문제의 선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이유에서라면 어떻게 이 선이 천천히 이동을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필자가 달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가졌던 것은 이날의 사건이 시초였고, 그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혹시 답을 알고 계신 전문가분이 있으면 가르쳐 주시라. 머 꼭 답이 아니더라도 좋다. 이런 현상이 관측된 사례가 있는지라도…

 달의 정체는 과연?

이처럼 달은 의문과 모순 투성이의 존재이다. 그리고 사실 이 부분의 고찰이야말로 달착륙 구라설보다 훨신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달에 간 척 하고 사실은 안갔다 라는 단순간 속임수 차원을 떠나 인류의 사고방식을 송두리채 격변시킬 수도 있는 역사상 최대의 비밀과 관련된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는 이런 증거들을 밑천으로 달은 외계인의 우주선임에 틀림없다 라던가 달의 뒷면에는 우주기지가 있고 외계인들이 모여살고 있다 라는 식의 주장을섯불리 내세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단정을 내릴 수는 없더라도 지금까지 제시된 것들을 통해 달의 정체에 대해 가능한 선 까지의 결론을 유추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이제 그렇게 함 해보자.

  달은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완전히 일치하고, 언제나 한쪽면만을 지구에 보여주고 있다.
 달은 비정상적으로 클 뿐더러 해와 그 겉보기 크기가 완전히 동일하다.

– 이 두가지 사실은 마치 의도된것 같은 극도의 우연성을 느끼게 한다.

 달의 진동 패턴으로 미뤄보면 내부가 비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에 알려진 달의 중력 역시 미심쩍은 데가 있다.
달의 크레이터의 모양과 깊이는 달 표면의 돌과 흙 아래에 매우 단단하고 반반한 표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한다.
지진파 검사를 통해서도 단단한 금속 성분이 묻혀져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점은 학계에서도 어느정도 인정을 하고 있다는 제보도 있었다.

– 이런 사실들은 달의 실제 구조는 속이 빈 내부를 금속 성분이 감싸고 있고 그 위에 흙과 암석이 쌓여 (묻어) 있는 형태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많은 사진들이 달에 있다는 기묘한 구조물을 보여주고 있다.
 비공개로 다루어졌던 우주비행사들의 교신을 보면 각종 구조물에 대한 언급으로 보이는 대화가 상당량 섞여 있다.(본 기사에서는 다루지 않았음)

– 어떤 형태로든 달에 일종의 건축물들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보인다.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

그렇다. 여기까지에서 끌어내지는 결론은 바로 달 전체가 인공물일 가능성, 혹은 적어도 아폴로 11호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어떤 지성체의 손이 닿았다는, 그것도 많이 손을 댔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아주 오래전… 초고대의 인류, 혹은 어떤 외부의 존재에 의한 나름대로의 의도에 따라 인공물인 달이 지구의 자연적 위성을 가장한 채 저기에 있게 된 것이거나, 아님 고도의 지성을 갖춘 존재들이 달에 내려서 상당히 큰 규모의 개조나 개발을 진행했을지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물음이 가능한 것이다.

   
달 탐사선이 달표면으로 내려가는 장면을 모선에서 잡은 사진. 아래의 돔 형태 지형을 눈여겨 보시라. 영국의 실베리 힐.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유적중 하나이자 인공 건축물로 주류 학계에서도 공인하고 있다. 왼쪽 사진과 비교해 보라.

달은 장구한 세월을 저곳에 있었지만 우리 인류가 갔던것은 불과 30년전의 일이었다. 그리고 달에 도달했던 인간은 오로지 미국인들 뿐이었고, 아직도 많은 나사의 달 관련 서류들은 기밀로 분류되어 있다.

그들은 달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무엇을 알고 있을까. 

 그럼, 달착륙 구라설의 정체는?

그럼 이제 이 글의 최초 논의인 달착륙 구라설로 돌아가자.

여러 달 사진과 기타 각종 정황에 나타난 미심쩍은 점들이 바로 달 착륙 구라설의 근거이며, 실제로 인간은 달에 간적이 없다는 것이 구라설의 요체라는 점, 아시는 바와 같다. 그리고 오랫동안 속설로 떠돌던 구라설이 최근들어 티비의 힘까지 빌어가면서 절찬리에 대중화되고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잊어버린 분들은 가서 휘딱 디비고 오시라.

필자는 지난호에서 왜 갑자기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가 라는 의문을 던졌었다. 그럼 이제 지금까지 이야기한 맥락과 연결지어 그것에 대한 답을 한번 제시해보겠다. 

구궁…

 그렇다. 인간은 분명히 달에 갔었다. 달착륙은 결코 구라가 아니었다. 그러나 거기에 도착한 우주비행사들은 그곳에서 그만 못볼 것들을 보고 말았다. 달은 인류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던 그런 곳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들이 보고 경험한 것은 너무도 충격적이었기에 기밀로 분류될 수 밖에 없었다. 사진들은 나사의 금고속에 넣어졌고, 교신 데이타는 암호화되어 숨겨졌으며, 달에 첫발을 내디뎠던 영웅 닐 암스트롱은 귀환 이후 칩거하여 은둔자로서의 삶을 살아갔다.

그로 인해 열번의 달 탐사로 기획되었던 아폴로 프로젝트는 18호와 19호에 대한 예산집행과 비행사 훈련이 거의 끝났음에도 17호를 끝으로 영원히 중단되었고, 이후 인류는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단 한차례도 달에 다시 가지 않았다.

그러나 달의 기괴함에 대한 정보는 음으로 양으로 천천히 퍼져 나갔다. 오래전에 책으로도 발간되었고,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을 통해 그 확산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말았다.

사회가 이렇게 변해가면서, 진실을 알고 있는 자들은 비밀 유지에  점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정보 공유의 시대에 걸맞는 보다 적극적인 방어전략이 요구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첩보전술의 기본인 역정보 유포다.

기왕에 수근대던 달 착륙 구라설을 더 부추기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어영부영 믿게 함으로서 달 자체의 비밀을 덮어버리고 문제를 호도, 희석하려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무리 이상한 사진이 등장한들 거짓 달 착륙의 증거로나 치부될 것이고, 달에 가본적이 없는 만큼 달에서 행해졌다는 실험이나 근접 촬영으로 밝혀진 기묘한 특성들도 모두 무의미한 것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체제 경쟁에 눈이 멀어 달착륙을 조작한 부도덕한 정부가 되는 쪽이 인류의 흥망성쇠를 흔들어놓을 거대한 비밀을 풀어놓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그렇다. 인간은 분명히 달에 갔었다. 달착륙은 결코 구라가 아니었다. 그러나 거기에 도착한 우주비행사들은 그곳에서 그만 못볼 것들을 보고 말았다. 달은 인류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던 그런 곳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들이 보고 경험한 것은 너무도 충격적이었기에 기밀로 분류될 수 밖에 없었다. 사진들은 나사의 금고속에 넣어졌고, 교신 데이타는 암호화되어 숨겨졌으며, 달에 첫발을 내디뎠던 영웅 닐 암스트롱은 귀환 이후 칩거하여 은둔자로서의 삶을 살아갔다.

그로 인해 열번의 달 탐사로 기획되었던 아폴로 프로젝트는 18호와 19호에 대한 예산집행과 비행사 훈련이 거의 끝났음에도 17호를 끝으로 영원히 중단되었고, 이후 인류는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단 한차례도 달에 다시 가지 않았다.

그러나 달의 기괴함에 대한 정보는 음으로 양으로 천천히 퍼져 나갔다. 오래전에 책으로도 발간되었고,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을 통해 그 확산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말았다.

사회가 이렇게 변해가면서, 진실을 알고 있는 자들은 비밀 유지에  점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정보 공유의 시대에 걸맞는 보다 적극적인 방어전략이 요구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첩보전술의 기본인 역정보 유포다.

기왕에 수근대던 달 착륙 구라설을 더 부추기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어영부영 믿게 함으로서 달 자체의 비밀을 덮어버리고 문제를 호도, 희석하려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무리 이상한 사진이 등장한들 거짓 달 착륙의 증거로나 치부될 것이고, 달에 가본적이 없는 만큼 달에서 행해졌다는 실험이나 근접 촬영으로 밝혀진 기묘한 특성들도 모두 무의미한 것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체제 경쟁에 눈이 멀어 달착륙을 조작한 부도덕한 정부가 되는 쪽이 인류의 흥망성쇠를 흔들어놓을 거대한 비밀을 풀어놓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 에필로그

필자가 지금까지 주장한 내용이 과연 진실일까?

아무도 모른다.

지난호나 이번호에 제시된 각종 증거들이 이론의 여지가 없이 확고부동한 것일 수는 없다. 많은 관련 전공자 열분들이 보내주신 메일처럼, 각각의 정황들은 필자가 선보인 것과는 다른 해석의 여지를 가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 기사에서 제기된 각종 의문들은 필자의 독자적인 연구로 알아낸 것은 아니며, 장기적으로 국내외 여러 종류의 책과 웹 사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얻어 필자 나름대로의 생각과 함께 종합한 것이다. 따라서 참고삼은 문건이나 웹사이트에서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중력 중립점의 경우는 전문가 몇분이 계산을 위한 공식까지 보내주시면서 필자의 오류를 지적하였다. 그러나 그것으로 계산을 해도 비록 차이가 적어지기는 하지만 역시 나사에서 실제 사용한 중립점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또 달의 특수한 진동 스타일 역시 속이 비어 있어야만 되는 것은 아니고, 구성물질의 성질과 분포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도 보내주셨다. 근데 이것 역시 전문가 분들조차도 구체적인 사항에서는 의견이 조금씩 달랐다.

자연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현상들은 사실상 두세개 이상의 설명 가능한 답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것들 중 어느것이 정답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무수한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필자가 소개한 달 인공건조물 설이나 달착륙 구라 역정보설 역시 정황들을 엮어 상상력을 보태 추론한 것을 벗어나지는 못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것은,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쉽사리 치부해 버릴 수 없는 묵직한 의문들이 달과 관련되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세계의 대부분의 지역에 대홍수에 의한 문명의 멸망과 그 이전의 찬란한 세계에 대한 전설이 있다. 그 자체로도 놀라온 것이지만, 이 전설들의 공통점은 홍수 외에도 한가지가 더 있다.

그렇다. 달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이다…

천문학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마야인들, 이른바 홍수 이전 시대부터 시작되는 그들의 연대기에는 달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 오히려 밤하늘에 빛나는 존재로 상정된 것은 조그마한 금성이었다. 남아프리카 부시맨족의 신화도 홍수 이전에는 밤하늘에 달이 보이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리스 펠로폰네스에 있었다는 전설상의 국가 아르카디아의 구전에 따르면 홍수 이전에는 걱정과 슬픔을 모르는 천국같은 세상이 있었으며 달은 홍수 후에나 나타났다고 한다. 유명한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감독관이었던 아볼로니우스는 기원전 3세기에 “과거에는 지구의 하늘에서 달을 볼 수 없었다 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핀란드의 서사시 칼레왈라 와 남아메리카의 전설은 대홍수 등 우주 대 격변의 원인이 달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과연 우매한 고대인들의 헛소리에 지나지 않을까?

한가지 더. 열분들도 알다시피 아직까지도 달은 불길함, 공포, 사악함, 늑대인간, 정신이상 – 영어의 lunatic(광기)이란 단어는 달을 뜻하는 라틴어의 luna 에서 직접 파생된 것이다 – 을 상징한다. 이런 달에 대한 야릇한 이미지야말로 달이 나타나던 시기에 지구상에 있었던 파국적인 사태 – 아마도 대홍수 – 와 연관되어 인류의 무의식속에 각인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아직도 너무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다. 진실은 장막뒤에 가려져 있고, 만족할만한 답을 내기에는 모든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만큼 현재로서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말은 그저 이 말 한 마디 뿐인 것 같다.

The Truth Is Out There

예전에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글인데 딴지일보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 어렵게 구해서 올려 봅니다.

딴지 일보 http://www.ddanzi.com 에 연재 됐던걸
탱(Taeng’s Blog)의 블로그 http://devilishfire.blog.me 에서 퍼옴

1621092

2011년에 책으로도 발간되었는데 현재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아 새로운 출판사를 물색 중이다.

사진은 우원의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봉모 감독.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여기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02345

파토님 재미있는 글 감사드리고 저작권에 문제가 있으면 조치 하겠습니다.

[RESEARCH]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3편, 4편 BY 파토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시리즈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편, 2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3편, 4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5편, 외전, 연관 정보[달의비밀]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6편, 7편, 단편소설 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8편, 9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0편,  <외전>외계인의 증거들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1편, 12편, 13편 바로가기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3

그럼… 화성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한번 추적해 보자.

 

먼저 아래의 사진을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

 

 

1편 맨 마지막에도 등장한 화성 사진이다. 지난 번에 이걸 보면서 멀 느끼셨는가.

 

붉은 행성? 으스스한 포스? 아 물론 그런 것도 당근 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우리 눈에 익숙한 달 같은 곳보다는 보다는 훨씬 표면이 매끈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와중에 한 가운데에 먼가 가로로 길게 그어져 있는 생채기 같은 것도 보인다.

 

색깔을 다르게 처리한 아래의 사진을 보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 자국은 실은 거대한 계곡이다. 화성의 대협곡(Mars Grand Canyon)이라고 불리는 이넘의 규모는 길이가 장장 3천여 킬로미터에 깊이는 8천 미터.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협곡인 미국 애리조나의 그랜드캐년이 겨우 450km에 1500미터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지구보다 훨씬 작은 화성 표면에 있는 이 계곡이 얼마나 말도 안되게 거대한 것인지 짐작 가능하다.

 

그럼 대체 이런 건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그랜드 캐년은 수억년 간 콜로라도 강에 깎이고 또 주변에 고원이 융기하면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대협곡도 과연 그렇게 만들어진 것일까. 그러기 위해서는 대체 얼마나 많은 양의 강물과 지각 변동이 필요한 걸까?

 

아래는 중심부를 클로즈업한 사진이다.

 

 

 

이건 아무래도 물에 의해 생긴 거라기 보다는 뭔가에 왕창 긁히거나 길게 퍼낸 것 같이 보이지 않냐? 강물 땜에 만들어진 거라면 어떻게 저 자리만 저렇게 될 수가 있냔 말이다.

 

실제로 지구상의 그랜드 캐년과 비교해 보면 그 형태상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이제 아래 사진을 보시자.

 

 


 

왼쪽 아래 태양계에서 제일 큰 산인 올림푸스 산과 분화구가 뚜렷이 보인다. 보다시피 화성의 곡면과 비교해도 그 엄청난 크기를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 높이는 2만 4천 미터로 에베레스트산의 3배에 달할 정도다. 산 전체 기반의 직경만 해도 600킬로미터에 달하는 가히 괴물 화산.

 

그런데 직경이 지구의 절반에 불과한 작은 별(구의 체적은 4/3 x 파이 x 반지름의 세제곱이므로 지구의 반지름이 2고 화성의 반지름이 1이면 부피의 차이는 8배. 참고로 중력은 37.6%이며 대기의 양은 1/100 에 불과하다)에 이렇게 거대한 화산이란 건 좀 부자연스러운 게 아닐까? 이런 엄청난 화산을 만들어낸 지질학적 힘은 대체 무엇이며, 그 에너지는 지금은 다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이제 다시 아래 사진을 보시라.

 

  

이건 저 위 화성 전체 사진의 왼쪽 구석을 클로즈업한 것이다. 거대한 화산 세 개가 연이어 늘어서 있는데, 요 밑의 사진을 보면 이 세 화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올림푸스 산도 함께 모여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크기를 비교해 보면 이 세 화산도 지구에 가져다 놓으면 최대의 화산이 되고도 남을 넘들이다.

 


 

이건 무슨 의미인가? 유독 이 지역에서만, 화성은 물론이고 태양계 전체에서도 가장 큰 화산들이 연이어 만들어질 정도의, 말 그대로 미친듯한 지질 활동이 일어났었다는 뜻이다.

 

지구에 이런 규모의 화산들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 활동은 아마 지구에서는 한번도 벌어진 적이 없는 규모의 어떤 사건에 바탕을 두고 있을 것이다. 지각이 요동치는 수준을 넘어 행성이 통째로 흔들리고, 그 결과 높이 24km의 화산이 만들어져 그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하면서 하늘에 뿜어 대는….

 

이 지경이 되면 이제 우리가 접해 온 무시무시한 재난 영화나 둠스데이 시나리오 정도는 우스워진다. 땅과 하늘이 뒤집어지며 모든 것이 불타고 무너지고 땅 속으로 꺼지고 공중으로 날아간다. 대기가 사라지면서 한때 파랗던 하늘은 검게, 이어서 붉게 변하고 바다와 강은 순식간에 증발하거나 얼어붙는다. 이 모든 경천동지의 대 참사가 몇 달, 어쩌면 불과 며칠 사이에 벌어지고 마는 거다.

 

이런 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가능하다. 그리고 이것은 그저 우원의 상상만이 아니다. 아니, 오랜 세월 상상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아래를 보라.

 


위는 ‘뉴스 오브 더 월드’ 따위의 기사가 아닌 위키피디아 뉴스에 실린 내용이다. 대충 번역하자면, 미국의 마스 르네상스 오비터와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 등 최신 무인 탐사선의 조사에 따르면 화성의 북반구에 ‘명왕성 크기’의 초거대 소행성이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현재 화성의 북반구에는 화성 전체 면적의 40%에 달하는 움푹 파인 지형이 있는데 이를 보레알리스 분지(Borealis basin)라고 한다. 사진상으로 보면 파인 것으로까지 보이진 않지만, 실제 이 지역은 남반구에 비해 약 3Km나 낮은 거대한 분지이다.

 

70년대 바이킹 탐사선이 사진을 찍어온 후, 이런 이상한 지형이 어떻게 형성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많은 의문과 이론이 제기되었었다. 그러나 이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직경 1900 킬로미터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의 천체가 충돌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는 거다.

 

 


 

위 사진은 화성의 지형을 고도에 따라 색깔로 표시한 것이다. 푸른 색이 낮은 지대, 붉은색으로 갈수록 높은 지대이다. 마치 귤껍질을 벗기다 만 것 같은 형상으로, 위 우측로 보이는 푸른 지역이 바로 보레알리스 분지인데 그 면적이 화성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우측 구석에 올림푸스 산 등이 보이고 앞에서 본 계곡은 사진 뒤편으로 나 있다.

 

행성 하나를 이 꼴로 만들어 놓을 정도의 충돌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규모였을지는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 그러나 우원의 생각에는 위키피디아 뉴스의 관점처럼 보레알리스 분지 쪽 북반구에 직접 타격이 이루어진 건 아니다.

 

왼쪽 아래 검푸른 지역에 주목해 보자. 이것은 역시나 태양계에서 가장 큰 충돌 분화구(impact creator) 중 하나인 헬라스 플래니시아(Hellas Planitia) 이다. 이 충돌 자국의 직경은 2300킬로미터에 이르고 깊이도 7km나 된다. 북반구의 분지에 비해 푸른 색이 더 짙다는 점은 그만큼 더 깊단 소리다.

 

따라서 화성을 절멸시킨 타격은 실제로는 여기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럼 보레알리스 분지는 왜 생긴 걸까?

 

우원도 동의하는 일부 연구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것은 헬라스에 충돌한 물체의 엄청난 힘이 반대편의 지각을 통째로 날려 버린 결과다. 무협지에 간혹 등장하는, 배에 장력을 맞았는데 등짝이 터져나가는 것과 유사한 상황을 상상하면 된다.

 

생각해 보자. 아무리 강력한 충돌이 발생한다고 해도 행성 전체가 당구공처럼 휙 날라가 버리는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 그건 행성의 엄청난 질량 때문이다. 따라서 충격이 거의 흡수/분산되지 못하므로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행성 내부에서 바깥으로 터져 나가는 힘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건 마치 교통사고를 낸 경우 차라리 차가 적당히 찌그러지거나 굴러가는 게 낫지, 어떤 이유로든 전혀 찌그러지지 않거나 충돌 위치에 고정되어 버리는 경우 내부의 2차 충격을 탑승자가 고스란히 받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무겁고 차체가 강한 SUV가 오히려 위험하다는 논리의 일반적인 근거).

 

다시 말해, 헬라스 지역에서 발생한 엄청난 충돌 에너지는 1차로 주변을 초토화시킨 후, 곧이어 몇 시간에 걸쳐 행성의 중심과 내부를 통과해서 반대편으로 향했을 것이다. 그 타격 에너지로 보레알리스의 3km 두께의 지각 껍데기가 터져 나가면서, 그 위의 모든 생물이나 건물 등과 함께 우주 공간으로 흩뿌려지는 거다.

 

거대한 협곡은 아마도 이 에너지의 분출이 가장 크게 집중된 지역일 것이다. 즉 배에 맞은 장력의 내공으로 등짝이 터져나가 과정에서 척주의 갈라진 부분인 거다. 이 지점은 반드시 충돌 지점과 정확히 반대일 필요는 없는데, 화성 내부 물질의 밀도 분포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어 지각과 멘틀 내부에 엄청난 지진파들이 돌아다니며 올림푸스 산을 비롯한 화산 활동을 만들어 내고(따라서 이 화산들은 일단 지표가 날아가버린 후 그 밑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용암과 화산재, 분진들을 뿜어 내 결국은 보레알리스 지역을 반반한 현무암으로 깨끗이 도배하게 된다.

 


 

주류 학자들에 따르면 이 충돌은 수십억 년 전 태양계의 소행성 움직임이 아주 활발하던 시절에 일어났을 거라고 본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정황에 따른 해석일 뿐이며 인류가 화성 표면에 착륙하여 거대 규모의 지질학적 조사를 벌이지 않는 한 이를 정확히 알아낼 방법은 없다.

 

특히 보레알리스 분지의 경우 달표면 등과 달리 자잘한 충돌의 흔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이 현무암 표면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이 부분이 바로 우리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겨둔다. 만약 이 사건이 그렇게 오래된 게 아니라면? 수십억 년도 수억 년도 수천만 년도 아닌, 불과 십여만 년 전이나 몇 만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면 어떨까?

 

인류의 알려진 역사(기록이 시작된 때)는 불과 1만년도 되지 않고, 그 이전은 2만년 전이던 3천만년 전이던 역사적인 시각에서는 그저 선사시대나 ‘과거’로 뭉뚱그려질 뿐이다. 즉 가까운 행성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던 간에 우리의 역사 기록에는 어차피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구전되며 변형되는 전설과 신화, 민담 등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풍화된 도시의 흔적인가 자연 지형인가…?

 

…아득한 옛날. 화성에는 현재의 인류와 비슷한 지적 생명이 출현했다. 그들은 차차 문명을 세우고 도시를 건설하고 과학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우주를 탐사하며 번영해 갔다.

 

그런데 그들에게 공포의 그림자가 비치기 시작한다. 하늘 너머 우주에서 비롯된 재앙…. 그로 인해 한때 풍요로 가득했던 화성은 다시는 생명이 살 수 없는 불모의 행성으로 죽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멸망 직전, 일군의 화성인들은 살기 위해 가장 가까운 곳, 그간 사파리나 휴양처로 쓰여오던 푸른 행성으로의 도피를 시도했다. 그 중 일부는 그곳에 무사히 도착하여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발달된 기술로 이미 오랜 세월 진화에 간여해 오고 있던 터라 종족간의 교배는 어렵지 않았고, 점차 화성인과 원주민의 피가 섞인 새로운 종족이 태어나고 문명이 발달해 갔다.

 

그 행성의 이름은, 이후 지구라고 불리게 된다.

 

…머 이 정도가 그 동안의 이야기에서 떠올려지는 스토리일 거다. 허나, 여기서 멈춘다면 우원이 아니다. 이 시나리오를 하나의 가능성으로 남겨둔 채, 우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의문에 대해 또다시 과감하게 접근해 보려 한다.

 

과연 화성에 충돌한 것은 무엇인가? 그저 우주 공간을 떠돌던 소행성이던 걸까….?

 

 

To be continued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4

(본 연재물은 진지한 과학이 아닌 추론과 비약을 통한 흥미위주의 읽을거리임. 오해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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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우스-보데의 법칙이란 게 있다.

 

프로이센의 비텐베르크 대학의 교수 티티우스(J.D Titius)가 1766년에 발견, 1772년에 베를린의 천문대장 보데에 의해 공표된 이 법칙의 내용은, 지구를 1행성으로 하고 거리를 1 AU(약 1억 5천만 킬로미터)로 잡으면 n번 행성의 거리 a는 아래와 같이 된다는 것이다.

 

a=2n×0.3+0.4

 

이 법칙은 만유인력의 법칙에서 도출된 것이 아니라 수금지화목토의 확인된 위치에 따라 경험적으로 산출된 것을 수학으로 정리한 거다. 그러나 이 6개의 행성에 적용되는 법칙이라면 단순히 우연은 아닐 것이고, 따라서 이를 근거로 새로운 행성을 찾아내려는 시도가 이후 계속되었다.

 

18세기 말 당시에는 망원경과 관측 기술의 한계로 수금지화목토, 즉 지구+5개의 행성 밖에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 식을 통하면 관측이 되지 않는 행성들의 위치도 대략 추정해 볼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목표하는 것이 어디쯤 있는지 예상할 수 있다면 관측이 훨씬 용이한 만큼, 이런 법칙의 존재는 분명한 도움이 된다. 그리하여 결국 1781년 천왕성을 발견했고, 이후 해왕성을 찾게 되었던 거다.

 

그런데 이러는 과정에서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티티우스-보데의 법칙에 따르면 n=3일 때 2.8AU 의 위치에 하나의 행성이 있어야 했다. 지구가 1이니 화성은 2, 그 다음 행성은 3이 되는 거니까 순서상으로는 목성인데, 실제 목성의 위치는 n=3이 아니라 4에 해당되는 곳에 있다. 즉, n=3 에 있어야 할 행성은 그 자리에 없는 거다.

 

이곳은 바로 목성과 화성 사이의 지점이다.

 

그러나 그곳이 텅 비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의당 4번째 행성이 있어야 할 이 위치에는 대신 무수한 작은 소행성들이 소행성대(asteroid belt)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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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높이 1억 km, 두께 2억 km 에 걸쳐 수백만 개의 소행성이 모여 띠를 이루고 3.3~6년 간격으로 태양을 공전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은 2006년에 왜소행성(Dwarf Planet)의 지위를 부여 받은 세레즈(Ceres)이다.

 

티티우스-보데의 법칙에 의거, 천문학자들은 예전부터 이 세레즈를 행성과 비슷한 지위에 놓고 싶어했다. 그러나 지름이 950킬로미터에 불과해 한반도 수준인 이넘을 행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리이고, 2.8AU의 위치에 있어야 할 n=3 의 답이라고 하기에는 아무리 봐도 심히 부족하다. 세레스와 몇몇 외의 나머지 소행성들은 말 그대로 바위 덩어리 수준일 뿐이다.

 

그럼 이제 궁금해진다. 이 거대한 소행성대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왜 ‘행성 대신’ 이런 돌 부스러기들이 이곳에 있는 걸까?

 

이쯤 되면 열분들도 직관적으로 드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n=3에 있던 행성은 파괴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원이나 열분들만의 상상이 아니라, 심지어 주류학자들조차도 소행성대가 행성의 잔해일거라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다만 그 시점을 태양계 생성기인 수십 억년 전으로 잡고 있을 뿐이다.

 

증거가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의 생각에는 그게 가장 그럴싸하기 때문일 뿐이다. 붕과의 원인으로는 목성의 인력이라던가 접착물질의 부족 등이 이야기되고 있으나, 이것들 역시 추정일 뿐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우리한테 또다시 상상의 여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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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Hellas planitia 의 위용…

왼쪽 끝에서 오른 쪽 끝까지 2300km

상상이 되시는가.

 

 

그럼 이제 논리적으로 접근해 보자.

 

1)    화성 표면에는 거대한 충돌의 자국이 남아 있다

 

2)    그 충돌은 멀쩡한 행성 하나를 완전 괴멸시킬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

 

3)    그 화성의 바로 바깥쪽 궤도에는 수백만 개의 소행성들이 있다

 

4)    이 소행성들은 그 자리에 있던 행성의 잔해로 추측된다

 

이 속에서 화성의 괴멸과 n=3 행성의 파괴가 먼가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그럼 이걸 바탕으로 더 생각해 보자.

 

보수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저 소행성대는 이미 수십 억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고 그 중 하나가 어쩌다가 튀어 나와서 화성에 부딪힌 거라고 가정할 수 있다. 허나 과연 그런 일이 가능할까?

 

우원은 부정적이다. 이유는 현재 소행성 중 가장 큰 넘인 세레즈도 지름 950km 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자들에 따르면 화성에 부딪힌 물체는 지름 1천 킬로가 훨씬 넘는, 명왕성에 육박하는 크기라고 한다.

 

그렇다면 수백만 개의 소행성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 어느 날 궤도에서 빠져 나와 우연히도 화성과 정면 충돌했다는 건데, 이런 확률은 희박해도 너무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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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의 행성들과 위성 일부의 지름 크기 비교.

당당히 행성의 지위를 가진 수성은 실은 가니메데나 타이탄 등 목성과 토성

의 위성들보다 작다. 한편 지구의 달은 모성인 지구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무지막지하게 크며, 얼마 전까지 행성의 지위를 가졌던 플루토(명왕성)는

비교적 초라한 크기이나 이런 것이 화성이나 지구에 부딪힌다면

그 위의 모든 생명체들에게는 아무런 생존의 희망도 없다.

 

두 번째로, 문제의 행성 (앞으로 Z라고 지칭한다. 그냥)이 파괴 and 폭발할 때 화성도 그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때는 수백만 개의 잔해들이 사방으로 흩뿌려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 거대한 파편 하나가 우연히 화성의 헬라스 지역에 충돌한다…

 

일견 그럴 듯 하다. 그러나 이 가정을 잠시 멈춰두고, 이 시점에서 충돌 사건의 발발 시기에 대해 함 생각해 보자.

 

이 충돌이 과연 수십억 년 전 태양계 생성기에 일어난 일일까? 그렇게 보기엔 앞뒤가 좀 맞지 않는다. 알다시피 충돌을 통해 화성은 하늘과 땅이 뒤집어지는 대파국을 맞았고, 그 과정에서 모든 물은 증발하거나 얼어붙었다. 따라서 지금 화성의 강과 델타의 흔적들은 모두 충돌이 있기 오래 전에 만들어진 거다.

 

그렇다면, 다른 행성들은 이제 겨우 포메이션을 갖추어 가던 수십 억년 전에 화성에는 강과 평야와 퇴적지가 이미 다 있었다는 건가? 이건 말이 안 되는 만큼, 아마도 충돌은 그렇게 오래 전에 벌어진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 과연 언제일까. 다시 추론해 보자.

 

화성에는 초속 100미터의 엄청난 모래 폭풍이 불곤 한다. 이런 폭풍이 하는 장기적인 역할은? 당연히 풍화와 퇴적이다. 초속 100미터면 시속 360킬로미터니 지구상에서는 거의 경험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풍속.

 

이런 모래 바람이 상시로 불어 닥친다면 지표면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산이 깎이고 계곡이 사라지고 강의 흔적이 지워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러나 지난 시간에 본 것처럼 화성 표면에는 아직 너무도 선명하게 강줄기의 흔적이 남아 있다. 따라서 화성에서 일어난 대 충돌은 어쩌면 주류 학계의 견해보다 훨씬 최근인, 몇만 년 전이나 몇 십만 년 전의 일일지도 모른다. 증거는 없지만 불가능한 가설은 아니다.

 

그렇다면, 한 몇만 년이나 몇 십만 년 전쯤에 모종의 이유로 행성 Z가 먼저 파괴되고, 이어 그 중 거대한 파편이 화성에까지 날아와 같이 죽어 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화성 입장에서는 새우등 터진 거니 여간 억울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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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이것도 그리 일어날 성 싶지는 않다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충돌한 물체가 너무 큰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되는 결과는 수많은 크고 작은 파편들의 융단 폭격이지, 명왕성 크기의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덩어리 하나가 휙 날라가서 태양계에 몇 개 밖에 없는 행성에 우연히 부딪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Z의 크기가 얼마나 되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소행성대의 돌덩어리 잔해들로 보아 목성이나 토성 같은 가스 행성이 아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크기 역시 그리 거대하지는 않고 지구나 화성, 금성 등의 내행성들과 유사했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통째로 폭발한다 한들 지름 천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파편 덩어리가 많이 생성될 가능성도 크지 않고, 더욱이 그 중 하나가 수천만 킬로미터를 날아가서 마침 지나가는 화성을 정면으로 때린다는 우주적 교통 사고의 발생 가능성은 아마 우원이 제시카와 사귀게 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일 거다(그러나 며칠 전 날라간 내 노트북을 복구하는 가운데 새 배경화면은 티아라 효민으로… 미안 시카. 니 사진은 진짜 오래 있었어).

 

물론 제시카도 여전히 좋지만, 며칠 전 상상더하기에 나왔던 효민이 엉터리 김혜자 춤을 추는 광경을 보는 순간 내 맘은 어쩔 수 없이…

 

아니, 암튼간에, 흠, 결국 Z가 폭발하는 상황에서도 화성이 이런 거대한 파편을 맞기는 결코 쉽지 않다는 소리다.

 

그럼 대체 머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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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사라진 행성 Z에 대해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미 없어진 행성이니만큼 객관적인 자료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와중에도 실마리들은 있다.

 

아래 사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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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달표면 비슷한 곳으로 눈에 익숙한 광경이다. 그런데, 잘 보면 우측 위쪽에 이상한 것이 하나 있는 걸 알 수 있다.

 

확대하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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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직사각형의 모양에 아래쪽으로 관 같은 것이 하나 뻗어 있고, 판판한 지붕은 햇살을 받아 반작거린다. 한편 우측의 그림자는 이 물체가 상당한 높이를 갖고 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이건 지금껏 우원이 본 달, 화성, 포보스 등등 수백 장의 특이한 사진들을 통틀어 가장 인공물에 가까운 모양이다.

 

그럼 달표면에 놔두고 온 아폴로의 착륙선 받침대 같은 걸까? 아니면 화성 표면에 버려져 있는 무인 탐사선의 잔해인가. 절대 그럴 수는 없다. 이 사진은 화성도 달도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찍힌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소행성 에로스의 표면인 것이다.

 

지름이 32km 인 바위 에로스는 밀집된 소행성대에 있지는 않고 지구와 화성, 화성과 목성 사이의 궤도에 섞여 공전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행성 Z에 대폭발이 일어났다면 그때 날라왔을 파편으로는 현실적인 크기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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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3일 토요일의 에로스 위치.

푸른색으로 표현된 궤도를 보면 화성 궤도의 외부와 내부를 넘나드는

에로스의 특이한 공전궤도를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특기할 점은, 이 소행성을 탐사하기 위해 미국이 무인 탐사선까지 보냈다는 사실이다.

 

니어 NEAR (Near Earth Asteroid Rendezvous, 2000년 슈메이커 Shoemaker 로 개명) 라고 이름 붙여진 이 탐사선은 98년 12월에 에로스에 접근하다가 로켓에 문제가 생겨 실패하고, 2000년 2월 14일 다시 에로스의 궤도에 진입하여 사진 촬영 등 탐사 활동을 벌인 후, 2001년 2월 12일에는 에로스의 표면에 착륙하기에 이른다(물론 위의 사진은 착륙 전에 찍은 거다, 다시 뜨지는 못했으니).

 

이 부분에서 황당한 것은, 원래 이 탐사선은 공식적으로는 착륙을 위해 만든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존스 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소의 로버트 파쿠하르 박사는 ‘슈메이커의 연료가 거의 바닥이 나서 계획에는 없던 착륙을 시도했다’ 며 ‘착륙장치가 없기 때문에 매우 부드러운 착륙은 아니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지름 32km의 눈꼽만한 소행성 탐사를 위해 엄청난 돈이 드는 탐사선을 발사한 것도 조금 갸우뚱 하는데, 착륙장치도 없는 와중에 억지로 착륙시킨다?

 

그리고 착륙장치 없이 소행성 표면에 내린다는 게 과연 가능한 걸까? 그렇다면 실은 추락시킨다는 건데, 아무리 연료가 바닥이 난다 한들 이런 짓을 할 이유가 뭐냔 말이다. 더욱이 슈메이커는 4개의 태양전지에서 컴퓨터와 카메라 등의 주된 동력을 얻는데, 이미 에로스의 궤도에 안착된 상태에서 지구로 돌아올 것도 아니면서 무슨 연료가 또 필요하단 말인가.

 

…그들은 거기서 무엇을 보았고 또 알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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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에로스의 구조물을 3D로 형상화한 모습. 흐릿하고 엉성한 형태를 이런 작업으로 그럴듯하게 만드는 것에 회의적인 우원이나, 이 경우만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에로스의 표면에 있는 것이 실제로 인공 구조물이라면, 그리고 에로스가 행성 Z의 잔해던가 아님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다면, 우리는 또 한가지의 질문에 봉착하게 된다.

 

…파괴된 행성 Z에도 문명이 있었던 것인가?

 

To be continued

예전에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글인데 딴지일보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 어렵게 구해서 올려 봅니다.

딴지 일보 http://www.ddanzi.com 에 연재 됐던걸
탱(Taeng’s Blog)의 블로그 http://devilishfire.blog.me 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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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책으로도 발간되었는데 현재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아 새로운 출판사를 물색 중이다.

사진은 우원의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봉모 감독.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여기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02345

파토님 재미있는 글 감사드리고 저작권에 문제가 있으면 조치 하겠습니다.

[Research]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편, 2편 by 파토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시리즈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편, 2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3편, 4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5편, 외전, 연관 정보[달의비밀]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6편, 7편, 단편소설 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8편, 9편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0편,  <외전>외계인의 증거들 바로가기

– 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11편, 12편, 13편 바로가기

 

… 기사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 글은 본지가 잘 써먹는 정치적 은유나 패러디가 아니라 진짜 외계인과 그 문명에 관련된 거란 점이다. 혹시 가카나 딴날당 등을 외계문명으로 지칭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가다가 결국 말미에는 ‘외계쥐를 잡자’로 바뀌는 게 아닌가 싶겠지만 아니란 말쌈.

 

그럼 독자 열분들은 의아할 것이다. 새해 예산과 노동법이 날치기 통과된 이 엄중한 시기에, 진보대연합을 통해 지자체 선거에서의 승리를 노려야 할 중차대한 2010년의 벽두부터…

 

외계인이라고? 이 무슨 허공에 삽질…?

 

고백하마. 본지, 작년 한해 열심히 하긴 했지만 와중에 황색언론의 정체성을 다소 망각한 것이 사실이다. 핑계거리야 수없이 많고 다들 아시니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우리가 민족정론의 기치를 내걸고 그럴듯한 언론질에 정신이 팔려 잘난 척 하는 동안,  ‘뉴스 오브 더 월드’, ‘위클리 월드 뉴스’ 등 해외 유수의 경쟁 매체들은 황색언론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 아래와 같이 범우주적 현안에 대한 특종기사를 쏟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위클리 월드 뉴스의 특종기사. 오바마 및 역대 미 대통령의 선출 뒤에는 외계인이

도사리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움직일 수 없는 증거 사진과 함께 전세계에 타진한바 있다.

 

이런 엄혹한 국제 무한 경쟁의 언론 현실 속에서 우리도 더 이상 당하고만 있을 수만은 없는 일. 가카와 그 일당이 제아무리 날뛰어 우리를 진짜 언론으로 만들어보려 한들, 본지의 똥색 본능을 잠재우기엔 그저 역부족인 것이다.

 

그도 그렇고, 2009년 총결산 기사의 소녀시대 ‘해명’에 나와 있듯이, 본지가 좀 헤비하게 간다 싶을 때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게 본 우원의 사명이라 개인적으로 믿고 있다. 글타고 머 의무감만으로 이러는 것도 아니고, 편집장에 따르면 딴지 최고의 휴머니스트라고 하나 때론 그런 정체성에 손발이 오그라들어 견딜 수 없는 우원이니 이 점 헤아려 주셨으면 싶다.

 

이런 배경하에, 이제 2010 신년특집 기획으로 지난 십수년간 심심할 때마다 연구해 온 외계문명과 인류의 수수께기 등을 향후 여러 편에 걸쳐 좀 풀어보려 한다. 마 저 위의 위클리 월드 뉴스보다는 훨씬 진지하지만 진짜 과학에 비하면 또 소설이라는 점, 감안하고 흥미위주로 보시면 되겠다.

 

이런 부분들을 인정한 상태에서, 독자 열분들의 몰입을 위해 요 밑에서부터는 가급적 진지 & 심각한 톤으로 일관할 생각이니 오해 없으시길.

 

그럼 서비스 동영상 함 하나 가볍게 보시고 본문으로 들어가보자.

얼마전 크게 화제가 된 모스크바 불끈광장

상공의 피라미드 UFO. 요즘은 CG와 합성 기술이

원체 발달해서 진위 판단이 어려운 게 많은데 이것도 그 중 하나…

 

신년특집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1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 그 넘들을 쳐다보며 한번쯤 저곳에는 누가 살까 궁금해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다.

 

맑은 날 공기 좋은 곳에서는 육안으로도 6천 개나 보인다는(우원은 12살 때 강원도 진부령과 29살 때 밴쿠버의 시모어 마운틴에서 그 장관을 목도하고 충격과 전율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별들은 실은 인간이 관측 가능한 우주에만도 1000억의 1000억 배나 널려 있다.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생명과 또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을지는 우리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여기서 일단 한 가지 적시하고 넘어가자. 바로 이런 이유로 외계인은 분명히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없다고 주장한다면 그건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2천년 전 프톨레마이오스식 사고 방식의 잔재일 뿐이다. 물적 증거는 없지만 그건 아직 우리가 그런 증거를 제대로 포착할 만큼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일 뿐이며 ‘너무나도 광대한 우주’라는 정황 증거 하나만으로도 이런 선언을 내리기엔 충분하다고 우원은 오랜 고심 끝에 결론을 내렸다.

 

자, 이렇게 외계인은 존재하며 고로 신년특집 외계인편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이상.

 

…이라고 할 수는 당근 없는 일이다. 왜냐, 우리의 관심사는 그래서 외계인들이 있다고 쳐도 저들이 과연 지구에 오는 건지, 온다면 왜 오는 거며 뭘 하고 있는지, 위클리 월드 뉴스의 보도처럼 오바마를 당선시킨 것이 그들인지 등등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와 그들이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느냐는 거고 이건 그들이 단지 어딘가에 존재할 거라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일단, 일마들은 실제로 지구에 맨날 나타나고 있다. 그것도 최근에 등장한 것도 아니고 수백 년 수천 년 전부터 그래왔다. 이 내용은 우원의 옛날 글이나 다른 데서 읽은 분들도 있겠지만 여하튼 중요하니 다시 좀 짚고 넘어가자.

 

아래 그림들을 보시기 바란다.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는 유명한 명화들로 출신성분이 확실한 넘들이다.

 

 ‘수태고지’ 1486년.

Carlo Crivelli 작. 런던 National Gallery 소장.

UFO에서 성모의 머리로 금색 광선이 발사되고

있다

 

 

‘십자가 처형’ 1350년.

코소보의 Visoki Decani Monestary 

소장. 왼쪽과 오른쪽 위의 특이한 비행체들을 눈 여겨 보시도록. 특히 아래 확대한 그림 속에는 조종사의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예수의 세례’ 1710년.

Aert De Gelder 작. 영국

케임브리지 피츠윌리엄 박물관 소장.

전형적이고도 현대적인 UFO가 광선을

내뿜는 모습이 선명히 그려져 있다.

 

이태리 몬탈치노의 산 로렌초 성당에 걸려 있는

그림의 일부. 1600년.

이태리의 보나벤추라 살림베니 작.

인공위성을 닮은 저런 기계 장치는

그 시절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1803년 일본 이바라기 현의

하라토노 해안에서 관찰된 비행체

스케치. 우측 위 이상한 외계 문자에

주목하시길

 

그 외에도 많지만 이 정도만 소개하자. 이 옛날 그림들에 묘사된 기괴한 물체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눈에 익숙한 UFO(원래는 미확인 비행 물체라는 광범위한 뜻이지만 이 글에선 좁은 의미로 사용하도록 한다)의 형태와 너무 똑같이 닮아 있어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여기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 머 우연의 일치라던가 별을 이상하게 그린 거라던가 상상이나 심지어 장난이라던가 등등 UFO 설을 비켜갈 수 있는 이론도 나름 내놓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저런 류의 그림들 중 일부는 실제로 그렇게 보이는 것도 있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경우들이나 마찬가지로 이때도 ‘오컴의 면도날(가장 단순한 답이 정답이라는 원리)’을 적용하는 게 옳은 태도일 거다. 아직도 UFO를 두고 별이니 구름이니 구전현상이니 ‘벌레의 군집’등 오만 가지 자연현상으로 설명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아 물론 그런 것들도 당연히 있겠지만 저 그림에 그려진 것들, 혹은 요 아래 사진들과 같은 것이 그런 자연 현상을 과장하거나 착각한 거라는 주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암튼, 그렇게 본다면 이 화가들은 이것들을 실제로 보거나 과거의 기록에서 찾은 것이고, 그래서 그림에 그려 넣은 거다. 다시 말해 현대에도 중세에도 또 그 이전에도 지구상의 하늘에는 저런 초현대적 형태를 가진 비행체들이 무수히 날라 다니고 있는 것이다.

 

미 공군의 전투기가 비행접시에 다가가고 있다. 이런 사진은 비행

기와의 비교를 통해 UFO의 크기, 속도, 고도 등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비행기와 비행접시의 명암을 비교함으로서 사진 조

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라스베이거스 상공에서 촬영된 UFO. 상당히 낮은 고도에서

선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내부 구조도 약간 드러나는 듯 하다.

 

 

위 사진과 같은 날 다른 사람에 의해 촬영된 UFO.

정반대 지점에서 촬영한 것으로 앞뒤가 반대로 찍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우리는 지금까지 두 가지를 규정했다. 첫째는 이 우주 속에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둘째는 이미 오랜 세월 많은 UFO가 지구를 방문했다는 거다. 그럼 이제 이 두 가지를 연관시킬 때다. 저 UFO들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안드로메다? B 612? 천공의 성 라퓨타…?

 

여기에서 우리는 이제 과학적, 논리적 문제들에 봉착하게 된다. 장거리 우주여행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는 광속한계다. 아인슈타인은 질량을 가진 물질은 광속, 즉 초속 30만km 나 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우주의 본질로 규정했다. 우주선이나 인간(외계인도) 역시 질량을 가진 물질이기 때문에 당근 이 한계의 적용을 받는다.

 

와중에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인 센터우리의 알파성만 해도 편도로 4.3 광년(빛이 4.3년 달려야 도달하는 거리) 떨어져 있고, 우리 은하의 이웃에 있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200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반면 인간이 만들어 쓰고 있는 우주선은 최고 초속 11Km 정도인데 이런 속도로는 태양계를 벗어나는데 만도 10여 년 세월이 걸린다.

 

근데 태양에서 목성까지의 거리가 불과 40광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우리의 과학으로선 저런 먼 외계에 도달한다는 건 말 그대로 택도 없는 소리다. 현재 인류의 현실은 고작 1.3 광초 거리에 있는 달에 가본 수준이다.

 

그럼 외계인들도 마찬가질까? 머 우리보다는 빠른 우주선을 쓰겠지만 광속한계가 만약 우주의 법칙이라면 그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건 결국, 광활한 우주 속의 머나먼 별들을 제 앞마당처럼 돌아다니는 건 발달된 외계인들에게도 쩜 무리일 거라는 뜻이다. 글고 그넘들한테도 항성간 여행은 큰 비용과 시간, 노력이 드는 일일 텐데, 별 이유도 없이 툭하면 변방의 지구에까지 수시로 우주선들을 보내고 있을 리는 없다.

 

 

하드 SF 작가인 아서 클락의 작품 ‘라마’ 에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 규모의 거대한 우주선이 등장한다.

광속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한 항성간 우주 여행은

이런 접근만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지구상에는 분명 오늘도 수많은 UFO들이 출몰하고 있다(고 우원은 주장한다). 그럼 얘들은 대체 왜 여기까지 오는 거냐?

 

이 질문에 명쾌무비한 답을 낼 수 있는 넘은 그넘들 자신 말고는 없겠지만, 광속한계를 완전 극복한 신적인 존재가 아닌 한 아무래도 아래의 몇 가지 중 하나일 수 밖에 없을 거다.

 

1.     지구가 우주에서 열라 중요한 곳이다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이유(조물주의 아들 예수가 하필 지구에서 태어나는 등), 혹은 자원과 식량(인육이 실은 무척 맛있다고들 함)등 경제적인 이유로 우리 지구가 실은 우주적으로 나름 의미 있는 행성인 거다. 성지순례를 위해, 혹은 사냥과 목축, 광업 등의 이유로 은하계의 알파 사분면(스타트렉의 우주에서 은하계를 4등분한 지구쪽 지역. 자세한 것은 스타트렉 참조)에서 주요한 여행지나 투자처인 것.

 

2.     웜홀 등 외계인들이 찾아오기 수월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

 

스타트렉의 ‘딥 스페이스 나인(Deep Space 9)’ 시리즈를 보면 강대한 카다시아 제국의 식민지였던 베이조(Bajor) 행성 주변에서 우연히 수만 광년 떨어진 델타 사분면으로 직통하는 신비의 웜홀이 발견된다. 이를 통해 약소국이던 베이조가 갖는 은하계에서의 지정학적 위치도 급상승하게 되며 이 지역으로 수많은 외계인들이 몰려들어 각축을 벌인다.

 

혹시 지구가 머 이런 비슷한 입장에 있는지, 알게 머냐…

 

3.     외계인들은 실은 그렇게 먼데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광속한계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수많은 UFO들이 지구상에 출몰할 수 있다면, 역시 오컴의 면도날에 의거해 가장 심플한 답을 추론해 낼 수 있다. 이넘들은 열라 먼데서 개별적으로 오는 게 아니라 지구 주변 어딘가에 오랜 세월, 항상 진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것들 중 우원이 무게를 두는 것은 3번이다. 1, 2번도 가능은 하겠지만 별로 그럴싸하지 않고, 아무래도 지구상에 나타나는 수많은 UFO들을 설명하려면 3번의 논리가 현실적이다. 하지만, 그럼 이제 이넘들이 대체 왜 이 주변에 퍼질러 있느냐는 새로운 질문이 대두된다.

 

이와 관련되어 우원의 추론은 이렇다.

 

지구와 그 주변에서 과거의 어느 시점에 엄청난 우주적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지구와 태양계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쳤고, 너무 오래 전의 일이라 기록도 남지 않고 공식적으론 잊혀졌지만 설화와 신화, 전설 등등의 형태로 인류의 집단적 기억 속에서 지금껏 면면히 전해져 왔다.

 

그러나 이 사건은 아직도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다. 여전히 그 영향에 따른 세력과 조직의 움직임이 존재하고, 주도권에 대한 각축, 존속과 재건, 복수, 경쟁과 모략이 횡행하고 있다. 이는 지구상에 나타나는 UFO는 물론 태양계의 비밀과 인류 문명의 근원, 나아가 과거 필자도 깊숙이 다룬 바 있는 프리메이슨과 각종 비밀결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미스터리들의 궁극적인 바탕과도 관련된다.

 

그렇다…. 지금 우원은 열분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음모론의 근저가 되는 숨겨진 역사, 누구도 감히 함부로 상상하거나 언급하기 어려운 태고의 범우주적 비밀에 대해 접근해 보려는 거다.

 

그리고 이 논의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이제 지구가 아닌 태양계의 다른 행성 하나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안 된다.

 

살해된 별… 비극의 땅 화성으로.

 

To be continued

신년특집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Chapter 2

 

본 우원이 초등학교 2,3학년 때쯤일 거다. 동네의 유일한 만화방 ‘별서점’에 ‘화성 특공대’라는 (일본) 만화가 있었다.

 

평범한 소년인 주인공은 어느날 밤 고대 화성으로부터 찾아온 전령을 만나게 된다. 그는 이미 오래 전에 멸망한 화성의 운명을 바꿔놓을 사람은 소년과 그 가족밖에 없다는 뜻 모를 말과 함께 그들을 수만 년 전의 화성으로 데려간다.

 

그때 화성은 문명의 사활을 건 전쟁 중이었고, 이미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화성인들은 전쟁의 승패를 가늠하게 될 마지막 전투에 남은 전력을 집중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소년과 가족이 가진 어떤 힘이 필요했다. 머 누구와 싸웠는지, 그 힘이 뭐였는지 등은 기억나지 않는다. 30년 전이니 이해하시라…

 

암튼 그래서 비장하고도 영웅적인 한판 승부가 벌어지게 되지만 역부족. 와중에 소년의 어머니도 희생되고 결국 화성 문명은 절멸의 길을 향하게 된다. 그러나 소년과 가족은 대파국 직전에 다시 현재의 지구로 돌려보내지고, 그들은 마치 긴 꿈을 꾼 것처럼 자다가 일어난다.

 

하지만 이미 죽은 엄마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우원은 그 어린 시절 딱 한번 본 이 만화를 30년간 잊지 않고 있다. 왠지는 모르지만 그 스토리가 내게 준 충격과 전율이 이상할 정도로 강렬했기 때문이다. 저것이 당연히 사실이어야 할 것 같은, 무언가 엄청난 비밀을 알고 만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그리고 세월은 지나 이제 어느덧 2000하고도 10년.

 

그 30년 동안 여러 대의 무인 화성 탐사선이 화성을 방문했고 점점 선명하고도 놀라운 사진들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우원이 그 만화를 읽기도 전인 70년대 바이킹 탐사선이 찍어온 사진들을 통해서도 ‘인면암(Face on Mars)’, ‘사이도니아(Cydonia)’ 등 화성의 인공 구조물에 대한 많은 논의가 촉발되었었다.

1976년 바이킹이 찍은 이 사진은

인공적 조각상이 아니냐는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인면암에서 멀지 않은 사이도니아 지역.

주변의 언덕과 산 등등의 지형이 기하학적

으로 의미 있는(혹은 계산된, 즉 인공적인)

배치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된다.

 

 

우원도 10여 년 전까지 인면암이나 사이도니아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하학적 구도, 즉 geometry 적 분석은 결국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런 건 처음엔 대단히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라도 그럴듯하게 끼워 맞추는 것이 쉬운 분야이다. 즉 사실보다 해석이 우선할 여지가 너무 큰 거다.

 

그리고 20세기 말 새로운 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Mars Global Surveyor) 가 찍은 인면암의 사진은 이 형상이 인간(휴머노이드)의 얼굴은 물론 어떤 형태의 인공물이어야 할 개연성도 제거해 버렸다. 결국 자연현상 +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낸 착각이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리처드 호글랜드 같은 연구가는 여전히 얼굴이라고 주장하지만).

 

 

 


90년대 말 글로벌 서베이어가 찍은 ‘인면암’

 

그래서 이 사진들이 퍼지던 시점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실망과 좌절을 경험한 것이 사실이다. 우원 역시 99년 캐나다에서 이 자료들을 신속히 접하고는 큰 실망감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이후 글로벌 서베이어는 물론, 비슷한 시기 화성 표면에 착륙한 패스파인더 등이 촬영한 더 많은 사진들이 쏟아져 들어오며 전세는 다시 역전되기 시작한다. 위 인면암 만큼의 직관적인 충격이나 감동은 부족하더라도, 찬찬히 보면 오히려 더 신빙성이 높은 많은 자료들이 확보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질이 좋아서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착시의 효과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그럼 이런 관점에서 새로운 사진들을 좀 보시자.

 

 


위는 화성의 땅바닥에 떨어져 있던 것이다. 아주 이상한 형체고 마치 사막에서 죽은 동물의 뼈 같이 보이는데 머 착륙선에서 떨어져 나간 부속품 쓰레기라는 주장도 있다.

 

 

 

이건 속칭 ‘해골’이다. 휴머노이드 계통의 해골과 유사하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그렇게 보이시는가…?

 

 


이건 소위 ‘석상’이다. 사람이 앉아서 손을 들고 있는 모양과 비슷해 보인다. 화성 문명의 증거일까..?

 

그럼 이런 사진들에 대한 우원의 소감을 말씀 드려 보자.

 

…흥미롭긴 하나, 오히려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고 본다.

지표에서 찍은 이런 사진들은 해상도가 떨어지기도 하지만(아주 작거나 멀다는 뜻), 그보다도 우리의 시각적 습관을 바탕으로 사람이나 동물, 얼굴 같은 익숙한 형상에 맞추게 되는 문제가 있다. 이건 인간의 본능이지만, 그렇기에 위의 인면암 경우처럼 특히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이런 것들은 얼핏 눈길을 끌지만 실은 좀 특이하게 생긴 돌무더기나 흙덩이가 우연히 이렇게 찍혔을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큰 가치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흙 속에 진주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아주 정밀한 사진을 보고서야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 우원의 견해다.

 

이 정도 전제해두고 이제 더 그럴싸한 것들로 들어가보자.

 

 


이것은 화성 궤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상한 튜브의 중간중간에 원형의 지지대들이 촘촘히 박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두 개가 아니다..

 

이 튜브 혹은 터널들은 폭이 약 20~40미터이고 길이는 수백~수 킬로미터에 달한다. 만약 이것이 자연이 만든 거라면, 대체 이런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연 현상은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상에 이 비슷한 것들이라도 있던가…?

 

재미있는 것은 이 튜브 혹은 터널의 존재를 미리 알거나 예견한 것 같은 두 가지 일화가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는 19세기 말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로웰이 제기한 화성의 ‘운하’ 설이다. 그는 오랜 관측 끝에 화성에서 500여 개 이상의 운하를 발견했다고 보고했고 1896년 ‘화성과 운하’, ‘생명 발상지로서의 화성’ 등 두 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성에는 지구인보다 진보된 종족이 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운하론은 이후 성능 좋은 망원경이 발명되면서, 운하를 관찰하지 못한 다른 천문학자들에 의해 착각과 집착의 산물로 치부되고 사라져갔다. 하지만 혹시 로웰이 본 것은 바로 이 튜브들은 아니었을까. 그가 관찰하던 당시 어떤 환경적 특성이나 이유들로 유별나게 관찰이 용의했던 건 아닐까?

 

이제 아래를 보자.

 

 


 

‘10개의 놀라운 이야기’ 라는 1940년대의 만화책이다. 오른쪽 아래 ‘Mars-Tube’라는 제목이 보이고, 왼쪽 위에는 우리가 방금 본 사진과 똑같은 구조의 투명한 튜브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갈비뼈 같은 원형 지지대가 촘촘히 박힌 점까지 동일하다.

 

이런 것도 그냥 우연에 불과한 걸까…?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설사 이것이 인공 구조물은 아니라고 한들, 적어도 특수한 식물이나 모종의 생명 현상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화산이나 지진 등 지질학적 이유만으로 생겨나기에 이 형상은 너무 복잡하고 크고 또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나가 보자.

 

 

 

이 사진에서 땅속에 반쯤 묻힌 사각형의 유적지를 보는 것은 우원 혼자 뿐인가?

 

아까 인간의 시각적 습관에 대해 언급했듯, 인간이나 동물 등 우리 눈에 익숙한 형체는 자연에서도 얼마든지 찾아 질 수 있다. 그러나 각 모서리의 내각이 90도를 이루는 직사각형의 대형 구조물은 자연계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게 정설이다.

 

열분들도 만약 화성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이 사진을 봤다면 어땠겠냐? 당연히 고대 유적지의 항공 사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게 다가 아니다. 아래 영상을 함 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wPV_fqH8NDA&feature=player_embedded
이것도 잘렸네요 ㅠㅠ

보는 바와 같이 화성 표면에 일종의 구조물 같은 것이 있고, 거기서 강력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빛이 발산되는 지점의 구조물은 아무래도 기계 장치로 보이고 금속적인 질감도 느껴진다. 이게 단지 그림자와 광원의 착각에 불과한 걸까?

 

한편 아래의 것도 있다.

 

 


왼쪽부터 점점 확대한 사진인데, 길쭉하게 솟은 직사각형 모양의 기둥(monolith)임을 확연히 알아볼 수 있다. 이런 형태의 바위는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이 떠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

 


 

최근 뉴스에 나온 거지만 아래와 같은 형상도 발견되었다.

 

  

 

 

이 물체의 특기할 점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는 얇고 복잡한 형태와,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좌우대칭이고 돌이나 흙보단 금속성의 질감이란 점이다. 뉴스에서는 외계인 우주선의 잔해 운운하고 있으나 그보다는 건물에서 떨어진 마크나 기계의 부속품 같은 느낌이다.

 

이런 인공스러운 물건들 외에, 마치 거대한 숲처럼 보이는 사진들도 많다. 아래는 그 중 일부다.

 

 


 


어떠신가. 이게 열분들이 배운 죽음의 별 화성의 실제 표면이라는 점, 믿을 수 있으신가?

 

그러나 역시 화성 문명의 진정한 증거는 바로 아래의 충격적인 한 컷이다.

 

이 사진이야말로 화성에 인류와 유사한 지적 생명체가 명백히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그들이 화성 표면의 척박한 환경 하에서도 생존할 수 있음은 물론, 탐사명목으로 제 맘대로 우주선을 보내고 심지어 ‘정복’ 운운 하는 인류의 오만함을 경계하고 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인 것이다.

 

 

미안하다. 도저히 이 유혹은 참을 수 없었음이다…

 

어쨌거나, 다들 알다시피 화성에는 과거 풍부한 물이 있었고 지금도 얼음 형태로 많아 남아 있다. 이것은 NASA 나 정식 학자들도 이제는 모두 인정하는 바이고 어쩌면 미생물들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역시 공식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위의 사진들을 보다 보면 미생물보다 훨씬 복잡한 생명체의 존재는 물론, 과거 어느 때인가 인류문명에 버금가는 고등 문명이 존재했던 건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우원 등 엉뚱한 넘들만 했던 게 아니다. 1960년 3월,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의 자문관인 프레드 싱어 박사는 화성의 두 위성 중 하나인 포보스(Phobos)가 실제로는 오래전 화성인이 발사한 인공위성으로 속이 빈 물체 가능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는 반지름 6Km에 불과한 포브스의 이상한 형태와 9,378Km라는 낮은 궤도(달은 38만킬로), 7시간 39분을 주기로 하는 엄청난 공전 속도, 기묘한 궤도 등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 포브스의 표면에도 위에서 본 것 같은 모노리쓰가 하나 서 있다. 이것도 마냥 우연인 걸까.

 

 


 

이 모든 사진들의 정체를 떠나서라도, 화성에는 아래와 같이 거대한 강이 흘렀던 흔적들과 물에 의해 퇴적된 델타가 존재한다는 점만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마 지구 이상으로 많은 물이 넘쳐났을 것이고, 그게 가능했다는 것은 온도가 최소 빙점 이상이었다는 뜻이고 대기 역시 지금보다 훨씬 두터웠다는(아니면 물이 증발) 의미다.

 

그런 세계라면 지구처럼 푸른 하늘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그때의 화성은 ‘레드 플레닛’이 아닌 지구와 아주 비슷한 행성이었던 거다…

 

 


이렇게 지구와 유사한 환경이었다면 진화 역시 유사한 경로로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아마 생명체가 있(었)고, 심지어 모노리쓰를 세우거나 유적을 남기거나 튜브를 만들거나 인공위성을 띄울 정도의 문명이 발달했을 수도 있다. 지구가 그렇게 된 걸 생각하면 화성이라고 그러지 못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새로운 질문이 대두된다.

 

대체 화성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생명체나 도시는 물론이고 저 많던 물까지 싹 말려 버려 사실상 죽음의 별로 만들어 버린 엄청난 재앙…

 

그 무시무시한 사건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To be continued

예전에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글인데 딴지일보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 어렵게 구해서 올려 봅니다.

딴지 일보 http://www.ddanzi.com 에 연재 됐던걸
탱(Taeng’s Blog)의 블로그 http://devilishfire.blog.me 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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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책으로도 발간되었는데 현재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아 새로운 출판사를 물색 중이다.

사진은 우원의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봉모 감독.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여기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02345

파토님 재미있는 글 감사드리고 저작권에 문제가 있으면 조치 하겠습니다.